Full Story · 공공AX 네트워크

공공 온톨로지 사업은 PoC 뒤 검증과 판단 근거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나왔고, 한 참여자는 검증된 데이터부터 만들자고 했다

🕐 2026-10-04공공AX 네트워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공공 온톨로지와 암묵지 디지털화가 PoC와 검증 단계에서 멈춘다는 공공AX 방의 토론


연휴 첫날 낮 1시 4분, 공공AX 방에 한 줄이 올라왔다. 이날 57명이 378건을 주고받은 방에서 이 주제에는 13명이 46건을 보탰다. 한 참여자는 암묵지, 곧 몸에 밴 현장 노하우를 디지털로 옮기는 일이 정작 거기서 끝난다는 점이 문제라고 적었다.

웃긴게 암묵지의 디지털화에서 끝이란게 문제죠

기획안은 좋은데 PoC에서 끝난다

9분 뒤 같은 참여자는 사업이 왜 멈추는지를 현장의 경험으로 말했다. 현장의 소리가 없는 기획안은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PoC가 끝이더라는 것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막히는 자리가 기술 구현이 아니라는 점이다. 취지가 좋은 기획안이 PoC(개념 검증)까지는 가는데 그다음 걸음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이고, 이유로 든 것은 현장의 목소리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온톨로지(ontology) 같은 구조를 짜는 일과 그것이 현장에서 쓰이는 일 사이에 틈이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읽힌다.

검증과 판단 근거가 문턱이다

낮 1시 37분에는 결정의 조건을 따지는 말이 나왔다. 같은 참여자가 전한 말은 이랬다.

검증과 판단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결정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받아들이는 쪽에서 요구하는 것이 성능 시연이 아니라 근거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어 5분 뒤 그 참여자는 해법의 순서를 제안했다. 학습이 먼저가 아니라 검증된 판단 근거로 뽑아낸 품질 좋은 데이터가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검증이 문턱이라는 말에 검증된 데이터부터 만들자는 처방이 붙은 셈이다.

쌓은 지식이 빨리 낡는다는 걱정

같은 대화에는 다른 결의 걱정도 섞여 있었다. 낮 1시 33분 한 참여자는 AI를 활용하며 쌓은 암묵지가 새 AI 툴과 모델이 나올 때마다 빠르게 사라지는 중이라고 적었다.

디지털화해도 현장에서 쓰이지 않는다는 말과, 쓰이기 전에 낡는다는 말은 방향이 다르다. 앞의 것은 현장과 기획의 거리를, 뒤의 것은 도구가 바뀌는 속도를 가리킨다. 두 걱정이 한 시간 안에 나란히 놓였다는 점은, 암묵지를 한 번 옮겨 담으면 끝나지 않고 검증하고 갱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두 사람의 말에서 겹쳐 보인다.

이 대화가 말하지 않은 것

이 흐름에서 구체적인 사업명이나 성과 수치는 나오지 않았고, 검증을 어떤 절차로 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전날 대화 기록의 주제 목록에는 온톨로지나 암묵지가 올라 있지 않았다. 새 화두로 보이지만 입력으로 확인되는 비교는 거기까지다.

다만 같은 날 오후 2시 10분부터는 만든 사람이 자리를 옮기면 시스템이 무너진다는 순환보직 이야기가 이어졌다. 검증과 판단 근거가 문턱이라는 낮의 논의와 사람이 바뀌면 이어지지 않는다는 오후의 논의는 다른 주제로 분류됐지만, 둘 다 공공 현장에서 AI 결과물이 쓰임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를 묻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어져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