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PT·글의 슬롭 말투, 개조식과 눈 수정으로 지우기
AI가 만든 PPT와 글의 슬롭 말투를 개조식 지시와 눈 수정 기록으로 걷어내려는 에이전트코리아 방의 대화
오후 4시 13분, 에이전트코리아 방에 AI 결과물을 두고 피로감을 털어놓는 말이 올라왔다. 한 참가자는 비슷한 스타일의 AI PPT를 너무 많이 봐서 이제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같은 참가자는 「얼마나 ~ 했을까」 같은 표현도 윤문을 돌리지 않은 느낌이라 식상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판에서 다룬 「명령조 문체」가 AI에게 어떻게 말을 거느냐의 이야기였다면, 이 대화는 AI가 내놓는 출력물의 말투를 향해 있다.
얼마나 ~ 했을까 도 이제 윤문 안돌린 느낌이라 식상해지고..
개조식으로 적게 해 보라는 권유
이어 1분 뒤 같은 참가자가 구체적인 처방을 내놓았다. 옛날 사람이 쓴 것처럼 개조식으로 적어 달라고 시켜 보라는 것이다. 개조식은 문장을 길게 잇지 않고 항목을 끊어 적는 방식이다. 이 권유는 AI 특유의 매끄럽고 서사적인 문장이 질린 상태에서, 형식 자체를 바꿔 말투를 비켜 가자는 접근으로 보인다.
오히려 옛날 사람이 쓴 것 같이 개조식으로 적어달라고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식상함은 문장이 틀렸다는 문제가 아니라, 같은 결의 결과물이 너무 많이 쌓였다는 문제에 가깝다. PPT든 글이든 비슷한 틀이 반복되면 읽는 쪽이 먼저 알아본다는 이야기로 읽힌다.
근거 있어 보이는 문구가 신뢰를 깎는다
4시 21분에는 다른 참가자가 결과물에 들어가는 문구를 짚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미확인이라고 표시한다」 같은 말이 근거가 있어 보이지만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결과물에서 그런 문구가 보이면 오히려 신뢰가 떨어져 보인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것이 얼마나 일반적인 현상인지는 이 대화만으로는 알 수 없다.
같은 시각 첫 참가자는 윤문을 돌려도 잡초처럼 끈질기다고 했다. 말투를 걷어내는 일이 한 번의 윤문 지시로 끝나지 않는다는 하소연이다.
윤문 돌려도 잡초처럼 끈질겨서 ㅠㅠ
눈으로 고친 기록을 레퍼런스로
4시 25분에는 실천 사례가 나왔다. 한 참가자는 눈 수정 기록을 클로드 코드에 레퍼런스로 쓰게 시켜 한 달쯤 됐고 약간의 성과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사람이 어디를 어떻게 고쳤는지가 쌓이면 다음 결과물을 만들 때 기준이 된다는 방식으로 읽힌다. 자동 윤문이 못 잡은 말투를 사람의 수정 이력으로 가르친다는 점에서, 앞서 나온 두 처방과 방향이 다르다.
금요일(10월 2일) 밤 같은 방에서는 협력사 결과물에서 나는 AI 슬롭 냄새를 지우는 방법을 묻는 토픽이 있었다. 주말을 사이에 두고 같은 결의 고민이 다시 올라왔다.
이 토픽에는 5명이 48건의 발화를 보탰다. 합의된 정답은 나오지 않았고, 형식을 바꾸자는 말, 지침 문구를 의심하는 말, 사람의 수정 기록을 쌓아 본 경험담이 나란히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