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분 영상의 초반 이탈은 정상적인 구조라는 답이 먼저 나왔고, 질문자가 든 두 길 중 센 썸네일 쪽을 권하는 답이 이어졌다
31분 유튜브 영상의 초반 이탈을 두고 정상 구조라는 답과 센 썸네일 권유, 편집자 전망이 오간 에르메스단 대화
저녁 7시 32분, 에르메스단에 유튜브 영상 하나를 두고 질문이 올라왔다. 이날 새벽부터 밤까지 843건이 오간 방이고, 이 주제에는 4명이 참여했다. 한 참가자가 31분짜리 영상이 이렇게 나오면 어디를 개선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이어 2분까지 너무 많이 이탈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31분영상 이렇게나오면 어디를 개선해야될까요?
이 질문은 개선 방법을 묻고 있지만, 어느 구간이 문제인지를 먼저 확인받고 싶어 한 것으로 읽힌다. 여기서 말하는 이탈은 영상 초반에 시청자가 빠져나가는 양을 가리킨다. 31분이라는 길이가 질문 안에 명시된 만큼, 긴 영상일수록 초반 구간의 무게가 커진다는 감각이 깔려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정상이라는 쪽의 답이 먼저 나왔다. 한 참가자는 자기 영상은 1시간짜리라며 저 정도면 괜찮은 것 같고, 이 정도 조회율로도 계속 노출되는 걸 보면 그렇다고 했다. 8분쯤 뒤에는 다른 참가자가 이렇게 받았다.
너무 정상적인 구조 같은걸요? ㅋㅋㅋ
이 참가자는 튜토리얼이나 정보성 콘텐츠는 이런 그래프가 그려진다며 자기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초반에 시청자가 일부 빠지는 모양을 고쳐야 할 결함으로 보지 않고 롱폼 영상이 원래 가진 구조의 일부로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근거는 두 가지로 읽힌다. 이탈이 있어도 노출이 계속된다는 점, 그리고 정보성 콘텐츠에서는 흔한 모양이라는 점이다. 물어본 사람의 걱정과 답한 사람들의 체감 사이에 간격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다음부터 이야기는 줄이는 방법으로 넘어갔다. 두 갈래를 꺼낸 쪽은 질문자였다. 하나는 썸네일과 영상의 기대 싱크를 맞춰 초반 이탈을 더 줄이는 것, 다른 하나는 썸네일을 더 강하게 해서 이탈이 있더라도 더 많은 사람이 클릭하게 하는 것이었다. 어느 쪽이 유리하겠느냐는 물음에 한 참가자가 2번이라고 답했고, 자기도 1번으로 하다가 2번으로 해야 한다고 깨달았다고 했다.
질문자는 1번으로 들어올 사람이 2번으로도 들어올 테니 노출 대비 총시청시간이 더 확보되겠다며 그 답을 받아들였다. 답한 참가자는 양질의 영상을 만든다는 가정 아래 어그로(눈길 끌기)를 세게 끌고 가고 내용은 거기에 맞추면 된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다만 스스로 구독자가 많은 건 아니라고 밝힌 한 사람의 경험이고, 질문자도 그렇게 하면 욕도 많이 먹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길의 차이는 이탈을 보는 위치에 있다. 기대 싱크는 클릭 이후 영상 앞부분이 약속을 지키는지를 보고, 센 썸네일은 클릭 이전에 눈길을 끄는 일에 힘을 싣는다. 한쪽은 들어온 사람을 붙잡는 설계이고 다른 한쪽은 들어오는 사람 수를 키우는 설계라, 같은 초반 이탈 수치를 놓고도 손대는 자리가 달라진다. 이 방에서는 센 썸네일 쪽이 더 낫다는 답이 나왔고 질문자가 수긍하며 질문이 마무리됐다.
대화는 영상 편집자 이야기로 이어졌다. 앞서 한 참가자가 영상편집자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 요즘 많다고 전한 데 대해, 다른 참가자가 이렇게 내다봤다.
사라지기보단 능력있는 편집자들이 동시에 여러개 프로젝트 진행하겠죠
이 전망은 AI 시대에도 사람 편집자의 역할이 없어지기보다 한 사람이 맡는 일의 폭이 넓어진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digest에는 이 전망을 뒷받침하는 사례나 수치가 담겨 있지 않아, 대화 속 개인 의견 층위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전날 digest에서는 이 화제가 보이지 않아 이번 창에서 새로 나온 주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