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더빙까지 붙인 유튜브 풀자동화 사례에 이어 하루 1000~2000개 영상을 올리는 듯한 계정이 거론되자 여론 조작과 고령층 피해 우려가 나왔다
7개국 더빙 유튜브 자동화 사례와, 하루 1000~2000개 영상을 올리는 듯한 의심 계정 전언을 두고 우려가 나온 에이전트코리아 대화
토요일 오후 1시 33분, 에이전트코리아에 자동화 이야기 하나가 올라왔다. 이날 새벽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556건이 오간 방이고, 이 주제에는 10명이 참여했다. 한 멤버가 자기 유튜브 영상 자동화에 7개국 언어 더빙까지 넣었다고 알렸다.
7개국 언어 더빙 자동화도 포함시켰어요
저녁 6시 46분에는 같은 멤버가 AI로 유튜브를 하면 욕도 먹지만 확실한 효과가 생긴다고 적었다. 이어 영상, 음성, 소재, 업로드까지 완전 자동화했는데 오히려 숫자는 좋아진다고 했다. 비판과 성과를 한 문장에 같이 놓은 점이 눈에 띈다. 반응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수치가 오른다는 경험이 자동화를 밀고 가는 이유로 읽힌다. 다국어 더빙은 한 번 만든 영상을 여러 언어권에 내보내는 장치여서, 자동화가 시청자 범위까지 넓히는 쪽으로 쓰였음을 시사한다. 사람이 손대는 단계가 거의 남지 않은 구성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실제 채널이나 수치는 대화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6시 51분에는 같은 멤버가 이제는 물량공세가 답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적었다. 이미 자리를 잡은 대형 채널을 빼면 그렇다는 단서가 붙었다. 완성도를 높이는 일보다 많이 올리는 일이 결과를 만든다는 쪽으로 이야기가 기운 순간이다. 이 말이 앞의 성과 이야기와 이어지면서, 대화는 자동화의 방법에서 자동화가 만드는 물량의 의미로 옮겨 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저녁 7시 26분 같은 멤버가 스레드(Threads) 글 링크를 공유하면서부터다. 한 참여자는 폰마다 계정을 따로 만들어 올리는 것이냐고 물었고, 공유자는 그런가 보다고 답하며 무서운 마케팅의 세계라고 했다. 이 참여자는 이어 이렇게 하면 일정한 금액만 있으면 여론 조작이 너무 쉬워지겠다고 걱정했고, 하루에 1000 ~ 2000개 영상을 만들면 노출도가 어마어마할 것 같다고도 했다.
저녁 7시 36분에는 공유자가 자기 알고리즘에 하루 1000 ~ 2000개씩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듯한 중국 화장품 판매 계정들만 잔뜩 뜬다고 전했다. 사기꾼들인가 싶다는 말이었고, 문구도 비슷해 처음에는 같은 계정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 숫자는 그 참여자가 의심 계정을 보고 전한 내용이어서, 실제로 하루에 그만큼 올리는지는 대화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7시 40분에는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런 식으로 변신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 말이 나온 직후 앞서 걱정을 낸 참여자가 이렇게 답했다.
그럼 진짜 더 무서워지네요. 어르신들은 이런 것 구별 잘 못하시는데...
여론 조작이 쉬워지겠다는 걱정이 먼저였고, 고령층 피해 걱정은 보이스피싱 이야기가 나온 뒤에 붙었다. 영상이 하루에 1000 ~ 2000개씩 쏟아지면 한 편 한 편을 가려보기 어려워지고, 특히 AI 영상인지 알아보기 힘든 이용자일수록 영향을 받기 쉽다는 문제의식으로 읽힌다. 다만 이 우려는 한 참여자의 반응이다.
두 갈래의 이야기는 같은 기술을 서로 다른 자리에서 바라본다. 한쪽은 만드는 사람의 자리에서 다국어 더빙과 업로드 자동화로 얻는 효율을, 다른 쪽은 보는 사람의 자리에서 구별하기 어려운 영상이 넘칠 때 생길 부작용을 본다. 두 시선이 한 화제 안에서 맞부딪혔다는 사실 자체가, 자동화가 쉬워질수록 만드는 쪽의 이득과 받아들이는 쪽의 부담이 함께 커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읽힌다. 다만 digest에는 구체적인 대응책이나 규제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아, 우려가 논의로까지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전날 digest에서는 유튜브 관련 화제가 보이지 않아, 이번 주제는 이 창에서 새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