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Dot)을 여러 머신의 조종석으로 쓰려는 시도가 세 방에 같은 날 올라왔다 — 같은 테일스케일 구성에서도 연결에 성공했다는 후기와 SSH를 거부당했다는 후기가 함께 나왔다
에이전트코리아·에르메스단·공공AX에서 같은 날 오간, 닷(Dot)으로 여러 머신·서버를 한곳에서 다루려는 방식과 연결 성공·접속 거부 후기
토요일 하루 동안 세 오픈카톡방에서 비슷한 목표가 따로 올라왔다. 내 컴퓨터와 서버가 여러 대인데, 그 위의 클로드 코드를 한 군데에서 부릴 수는 없느냐는 것이다. 에이전트코리아와 공공AX 네트워크에서는 닷(Dot, ChatGPT 쪽의 에이전트 기능)을 메인 오케스트레이터(작업을 나눠 맡기는 총괄 역할)로 세울 수 있느냐는 물음이 나왔고, 에르메스단에서는 이미 아이폰의 닷으로 서버를 관리한다는 소개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닷의 첫인상(9월 30일 기사)과, 테일스케일은 깔았는데 닷이 직접 SSH를 거부한다는 이야기(전날인 10월 3일 기사)는 이미 다뤘다. 이번 기사는 그 후속으로, 세 방에서 같은 날 이 주제가 한꺼번에 나온 장면을 정리한다.
에이전트코리아: 내부망으로 묶자는 답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한 참여자가 닷이 메인 오케스트레이터로 작업을 나누게 하고 싶다고 물었다. 몇 분 뒤 다른 참여자가 테일스케일(Tailscale, 기기끼리 사설망으로 잇는 도구)이면 가능하지 싶다고 답했고, 닷이 여러 기계에 알아서 연결되도록 하는 일은 한 번에 되지 않고 수동으로 해줘야 해서 어려울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또 다른 참여자가 같은 방향의 조언을 이었다.
개인 기기라면 tailsclae 사용해서 내부망으로 연결하는것이 제일 편합니다.
오후에는 화제가 접속 편의로 옮겨 갔다. 한 참여자는 herdr 웹 UI를 소개하며, 이전 도구에서 넘어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모바일 접속의 불편이 해소됐다는 취지로 만족을 표했다. 곧이어 테일스케일을 켜 둔 폰에서는 카카오톡과 삼성페이가 되지 않는다는 경험담이 나왔다. 그러자 카톡은 잘 된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앱별 제외 설정으로 풀었다는 답도 나왔다. 내부망 연결이 편하다는 말과 일상 앱이 걸린다는 말, 그리고 문제없이 쓴다는 말이 같은 오후에 나란히 놓인 셈이다.
에르메스단과 공공AX: 되었다는 후기, 막혔다는 후기
에르메스단의 출발은 소개였다. 한 참가자는 클라우드 서버 여러 대를 테일스케일로 SSH(원격 접속) 연결해 두고, 아이폰에서 닷과 대화하며 서버를 관리한다는 구성을 전했다. 이어 테일스케일에 연결된 VM(가상 머신)에 ChatGPT 데스크톱 앱을 설치하고 컴퓨터 사용을 허용하면 닷이 그 VM을 거쳐 접속할 수 있다는 방법도 공유했다. 24시간 켜져 있는 테일스케일 연결 서버나 VM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 붙었다. 이 방식이 안정적인지, 이용 조건에 맞는지는 대화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방에서 닷에 테일스케일이 되느냐는 물음이 나왔고, 닷이 도는 컨테이너에는 sudo가 막혀 있다는 말도 나왔다. 오후에 한 참가자는 닷에 테일스케일을 설치하고 서버들에 접속할 수 있게 해 뒀는데 닷이 직접 SSH로 접속해 무언가 하는 것을 거부하더라고 적었다. 반면 저녁에는 다른 참가자가 닷에 테일스케일로 자기 기기들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렸다. 같은 테일스케일 구성에서도 되었다는 후기와 거부당했다는 후기가 같은 날 함께 올라온 것이다. 연결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과 자신은 MCP(AI 도구를 외부 프로그램에 잇는 규격)로 한다는 답도 이어졌다. 앞서 거부 경험을 적은 참가자는 몇 시간 뒤 MCP로 갈아타는 중이라고 했다.
저도 잘 안되어서 mcp 로 갈아타는중.. 힘들게 tailscale 팠는데 생각대로 안되는군요
한 참가자는 닷의 오픈소스 버전이 있다고 알렸고, 또 다른 참가자는 데브데이(개발자 행사)에 어쩔 수 없이 내놓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공공AX 네트워크에서는 한 참가자가 닷으로 여러 머신의 클로드코드를 컨트롤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물었다. 저녁에는 한 공무원이 플러그인에 로컬 PC 쓰기 권한을 주는 로컬 MCP를 만들어 연동해 두면 닷이 원래 권한을 승인받은 메인 PC 외의 다른 PC에서도 로컬 파일을 조회해 작업할 수 있다고 공유했다. 이 방은 테일스케일이 아니라 로컬 MCP로 다른 PC까지 닿는 방식을 꺼냈다.
세 방을 나란히 놓으면
세 방은 같은 목표에 서로 다른 길을 댔다. 에이전트코리아는 기기를 먼저 내부망으로 묶는 쪽이었고, 공공AX에서는 로컬 MCP가 통로로 제시됐다. 에르메스단은 테일스케일 위에서 연결에 성공했다는 말과 직접 접속이 거부된다는 말, VM에 깔린 앱을 거치는 방법, MCP로의 이동이 한 방 안에서 모두 나왔다. 에르메스단에서 MCP로 갈아타는 사례가 나온 것과 겹쳐 보면, 직접 접속이 막힌 자리를 MCP가 메우려는 흐름으로 읽을 여지가 있다. 다만 같은 사람이 세 방을 오갔는지, 각 구성이 실제로 안정적인지는 이 대화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여러 방이 같은 날 이 주제를 꺼낸 이유는 대화에서 직접 설명되지 않는다. 다만 닷이 막 풀린 직후여서 사용자들이 채팅 상대로서의 쓰임보다, 이미 갖춘 서버와 클로드 코드 환경을 이어 붙이는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먼저 시험해 본 결과로 보인다. 연결 수단은 방마다 달랐고 같은 방 안에서도 합의되지 않았으며, 같은 구성에서도 결과가 갈렸다는 점이 이날 대화에서 확인되는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