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x 변환 도구보다 보고 방식이 먼저라는 반응
한글 문서 변환 도구 소개에서 출발해 서면 대면 보고와 사후 전자결재 관행으로 번지고, 서식을 코드로 바꾸는 별개의 도구에 얽힌 경험담으로 이어진 오늘 오후 대화를 말한 사람별로 정리한 기사.
오늘 오후, 공공AX 네트워크에서 한 참가자가 한글 문서를 hwpx로 바꿔 주는 도구의 깃허브 저장소 주소를 올렸다. hwp와 hwpx는 한글 문서의 두 가지 파일 형식이다. 이 참가자가 붙인 한 줄은 변환 범위에 관한 것이었다.
배포용hwp까지 hwpx로 변환해버림...
같은 무렵 한 공무원 참가자는 누가 가서 말 좀 해 달라고 적었다. 도구 주소 바로 앞에 도구를 소개한 참가자가 뉴스 기사 링크도 올렸기 때문에, 이 말이 도구를 향한 것인지 기사를 향한 것인지는 대화만으로 알 수 없다. 곧 대화는 도구 자체보다 문서 형식과 보고 방식을 둘러싼 이야기로 번졌다.
변환은 쉽게 말할 일이 아니라는 말
한 참가자는 형식을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근데 hwp를 hwpx로 바꾼다고 해결될게 아니잖아요 ㅋㅋ
같은 참가자는 이어서 왜 조직도와 도식을 표로 그리느냐고 물었다. 다른 참가자는 이제는 익숙해져서 표가 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다.
저거 진짜 저렇게 쉽게 얘기할게 아님
바로 앞에서 이 참가자가 hwp와 hwpx를 꺼내 셀 병합부터 표와 원문까지 할 일이 많다고 했으므로, 「저거」는 hwp와 hwpx 변환을 가리킨다. 이 참가자는 글꼴 크기를 추론하고 자간을 맞추는 일을 예로 들었다.
형식보다 보고 문화
다른 참가자는 시선을 문서 밖으로 돌렸다.
근데 공공행정은 사실 hwp hwpx docx 이런거 고민할 시기가 아닙니다
이유로는 어차피 서면으로 뽑아 대면 보고를 한다는 점을 들었고, 결재도 서면으로 받으며 전자결재는 사후 작업이라고 했다. 이 말에 한 참가자가 서면 보고가 필수라고 거들었고, 같은 참가자는 전자결재를 올려도 찾아가 시간이 되는지 묻고 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이를 이렇게 줄였다.
선 대면 후 전자
처음 서면으로 뽑아 대면 보고한다고 말한 참가자는 문제의 뿌리를 다시 짚었다.
애초에 보고 받는 사람들이 전자문서를 못읽으셔서 문제인데 ㅋㅋㅋ
지금 시대에도 그러냐고 놀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결재판이 서른 개씩 쌓여 있던 것을 본 것이 십 년 전이라고 했다. 그 뒤 보고 문화를 말한 참가자는 이렇게 당부했다.
hwp hwpx에 집착하지마시고 보고문화부터 바꾸자고 말씀드려주세요
문서 형식을 놓고는 다른 길도 거론됐다. 앞서 한 참가자는 HTML로 시각화한 보고서가 낫지 않느냐는 의견을 냈고, 다른 참가자는 HTML의 보안 한계부터 정하는 편이 좋겠다고 했다. 반대편의 경험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클로드가 한글 문서를 잘 만들어 주며 필요한 부분만 서식을 복사해 준다고 했고, 서식을 저장해 두었다가 그것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된다고 했다. 스킬로 저장하느냐는 물음에는 한글 파일 그대로라고 했다. 다른 참가자는 클로드를 알려 드리고 보고서 서식을 모두 바꿨다고 전했다. 한참 뒤 또 다른 참가자는 상황에 맞춰 작성해 PDF로 제출하며 한글 파일로 내라는 요구는 받지 않는다고 했다.
서식을 코드로 바꾸는 도구 이야기
늦은 오후가 되자 서식 이야기가 한 번 더 나왔다. 이번에는 앞에서 소개된 변환 도구와는 별개로, 서식을 코드로 바꾸는 도구를 만든 참가자가 언급됐고 본인이 방에 들어왔다. 대화에서 두 도구를 같은 것으로 말한 곳은 없다.
오랜만에 언급해주셔서 들어왔습니다
여러 참가자가 반가움을 전하는 가운데, 이 도구를 만든 참가자는 도구가 하는 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식 누르고 버튼 누르면 알아서 코드화햐주는걸 만들긴 했는데...
이어 고칠 것이 많았다고 했다.
미세한 오차 고칠게 많아서...
또 문서 구조를 적어 두는 데이터 형식인 XML에 없는 정보까지 넣어야 해서 개발이 빨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전부 MCP, 곧 인공지능이 외부 도구를 불러 쓰게 하는 연결 방식으로 만들어 보고 싶지만 내부망용으로 짠 기존 바탕을 버릴 수 없다는 말도 했다. 다른 참가자는 이 도구가 남긴 가장 큰 효과를 이렇게 평가했다.
"이런 것을 만들어야 업무에 쓰이는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주신것
읽히는 지점
변환 도구 소개로 시작한 대화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한쪽은 변환이 쉽지 않다는 말이었고, 다른 쪽은 보고가 종이와 대면으로 도는 한 형식 논의는 지엽적이라는 시각이었다. 서식을 코드로 바꾸는 도구를 만든 참가자는 그 일에도 고칠 오차가 많다고 같은 방에서 말했다. 다만 서면 대면 보고의 실태는 참가자 몇 명의 경험담이고, 기관 전반으로 일반화할 근거는 대화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