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전시각화를 위한 가상 세트장 구상
오늘 새벽 에이전트코리아에서 영상용 사전시각화를 잘하고 싶다는 참가자의 경험담에서 가상 촬영 스튜디오 구상과 내러티브 부재 지적까지 이어진 대화를 말한 사람별로 정리한 기사.
오늘 새벽,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3D 에셋을 어떻게 뽑느냐는 이야기가 한참 이어지던 참이었다. 에셋은 건물과 도로, 나무처럼 장면에 가져다 쓰는 3D 부품을 말한다. 이때 한 참가자가 물었다. 지금 하시는 게 건물 디자인 하나를 잘 뽑으려는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건물 디자인 하나 잘 뽑을려고 이러는거죠?!
그 질문에 가장 먼저 선을 그은 사람은 영상 작업을 하는 참가자였다. 이 참가자는 자신은 영상이라고 했고, 조금 뒤 목표를 이렇게 적었다.
사전시각화를 잘하고 싶달까?
사전시각화는 촬영이나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장면의 구도와 움직임을 미리 화면으로 만들어 보는 작업을 말한다. 같은 대화에서 세 번째 참가자는 자신의 목표를 에셋을 잘 뽑는 쪽이라고 했다. 이 기사는 이 사람을 세 번째 참가자로 부른다. 영상 작업 참가자와 에셋 쪽 참가자, 두 사람의 목표가 달랐다.
영상 쪽에서 느낀 한계
질문했던 참가자는 영상 쪽 이야기를 신기해했다. 대화 흐름상 영상 작업 참가자의 작업을 두고 한 말로 읽히는데, 이 참가자는 AI 영상을 하는데 AI 세트장이 중요하다는 점이 신기하다고 했다.
AI 영상을 하는데, AI 세트장이 중요하다는게
영상 작업 참가자는 곧 자신이 겪은 일을 꺼냈다. 일관성 문제이기도 하다는 말을 먼저 했는데, 무엇의 일관성인지는 대화에서 풀이되지 않았다. 이어 이 참가자는 직접 해 본 결과라며 두 가지를 적었다.
해보니까.. 사진이랑 블렌더 제어가 한계가 있슴
블렌더는 3D 제작에 쓰는 프로그램이다. 영상 작업 참가자는 이 한계가 영상 길이와 함께 커진다고 덧붙였다.
영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한계가 뚜렷함
같은 참가자는 앞서 트라이포로 이틀 동안 온몸비틀기를 해 봤지만 한계가 있었다고도 했다. 트라이포는 이 대화에서 모델링과 리깅을 두고 오간 서비스 이름으로 읽히며 대화에서 풀이되지는 않았다. 온몸비틀기는 안간힘을 써 봤다는 뜻의 표현으로 읽힌다. 이보다 조금 앞서 이 참가자는 에셋 서비스 주소를 올리며 에셋이 대단하더라고 말하고, 그러니 이미 있는 것을 쓰자는 취지로 말했다. 목표를 밝힌 뒤 세 번째 참가자는 여유가 된다면 개인적으로 결제해서 쓰고 싶다고 했다.
촬영 스튜디오를 가상으로 옮기자는 구상
다음 장면은 질문했던 참가자가 이어 갔다. 이 참가자는 발화 세 개에 걸쳐 현실의 촬영 시스템을 그대로 가상에 구현하고, 그것을 자동화하는 그림을 나누어 적었다. 첫 문장은 이랬다.
결국 현실의 촬영시스템을 그대로
영상 작업 참가자는 여기에 자기 경험을 얹었다. 이 참가자는 예전에 스팀에서 스튜디오를 구현해 놓은 것이 있었고 그것을 십만 원을 주고 샀다고 했다. 그리고 스팀 상점 주소를 올린 뒤 이렇게 말했다.
이거 예전에 쓰던거 기억 나서
이어 영상 작업 참가자가 구상을 밝혔다. 올린 링크 주소에는 도구 이름이 보이나 대화에서 풀이되지는 않았다. 다만 영상 작업 참가자가 직접 설명한 만큼은 확인된다.
지금 이걸 만들고 싶은거임
질문했던 참가자는 가능할 듯하다고 했다. 영상 작업 참가자는 그 도구가 매우 무거웠다고 기억했고, 로컬로 구현하고 에셋을 가져오면 금방 나올 것 같다는 말을 이었다.
뚝딱 나올거 같은ㄷ네
이야기 뼈대는 어디에 있나
이 대화에서 한 번 다른 결의 말이 끼어들었다. 세 번째 참가자는 가장 큰 문제를 이렇게 짚었다.
네러티브가 없습니다
이 말은 질문했던 참가자가 구상을 적은 직후, 영상 작업 참가자가 스팀 주소를 올리고 만들고 싶다고 하기 전에 나왔다. 무엇을 두고 한 것인지, 곧바로 앞에서 오가던 가상 촬영 구상인지 장면 전반인지는 기록만으로 확정되지 않는다. 직전에는 가상 촬영 구상 말고도 회사의 실제 촬영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 어느 쪽에 대한 지적인지 단정하지 않는다.
이후 영상 작업 참가자는 비슷한 방식으로 의료 분야 시뮬레이터를 만든다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질문했던 참가자는 이미 그런 것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했고, 정확히는 의료가 아니라 의료기기라고 바로잡았다. 그리고 앞으로 AI가 어디까지 발전하느냐에 따라 요구 수준도 달라질 것 같아 머릿속으로만 구상한다고 했다.
요구치도ㅠ달라질것 같아서
이 참가자는 열심히 만들어도 쓸모없어질까 걱정이라고 했고, 영상 작업 참가자는 쓸모없어져도 머릿속에 경험은 남는다고 응수했다.
쓸모없어지지만 머릿속에 경험은 남았쥬?
읽을 점
이 대화에서는 영상 작업 참가자만 영상 길이에 따른 한계를 자기 경험으로 말했다. 다른 두 참가자는 그 경험을 이어받아 구상을 보태거나 이야기가 없다는 점을 짚었을 뿐, 같은 경험을 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가상 세트장이 영상 일관성의 해법이라는 결론은 이 기록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나온 말만 놓고 보면 흐름은 분명하다. 에셋을 잘 뽑는 작업에서 출발해, 그 에셋이 놓일 공간과 촬영 방식을 통째로 가상에 두자는 쪽으로 눈길이 옮겨 갔다. 한편 같은 자리에서 세 번째 참가자가 내러티브가 없다고 말했으나, 그 대상이 구상인지 다른 이야기인지는 이 기록으로 가려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