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보안성 검토를 둘러싼 문답
공공AX 네트워크에서 하루 동안 자체 제작 프로그램과 내부망 LLM 서버의 보안성 검토를 두고 오간 질문과 사례를 정리한 기사.
오늘 점심 무렵, 공공AX 네트워크에 질문 하나가 올라왔다. 한 참가자가 AI로 직접 개발한 도구를 들이려는데, 보안성 검토를 받아 본 기초 단위 지자체의 사례를 찾는다는 글이었다.
AI 직접개발 도구에 대한 보안성검토 경험이 있는 기초지자체 사례를 찾습니다..!!
검토 주체는 기관마다 달랐다
질문 뒤로 답이 몇 갈래로 달렸다. 한 참가자는 기초 단위에서 광역에 신청하면 광역이 검토하는지 국정원이 하는지 궁금하다고 하면서, 자기 쪽은 이렇다고 적었다.
국정원에서 직접 보안성 검토를 하고 있어요
질문한 참가자는 이 말에 선을 그었다. 자기가 들이려는 것은 AI 도입이 아니라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라는 이유였다.
AI도입이 아니라 자체제작 프로그램 도입이라서 국정원 보안성 검토건은 아닐거 같습니다
다른 참가자는 또 다른 그림을 전했다. 모임에서 1차를 거친 뒤 국정원 심사를 받는다고 했고, 이어서 기관마다 달라서 자체 검토에 지도관 검토 정도라고 들었다고 썼다. 전해 들은 말이다. 원문은 이렇다.
그게 관바이관 이더라구요 자체검토 에다가 지도관 검토정도
대화에서는 지도관이 어떤 부서인지 풀이되지 않았다. 앞서 국정원 직접 검토를 말했던 참가자는 같은 갈래에서 이렇게 덧붙였다.
보안성 대상 기준이 참 애매한듯 합니다.
여기까지는 한 참가자의 직접 경험과 다른 참가자가 전해 들은 방식이 함께 나온 것이다. 한 곳의 절차가 다른 곳에도 적용되는지는 어느 쪽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내부망에서 LLM 서버를 돌릴 때
오늘 오후에는 다른 참가자가 질문을 올렸다. 보안성 검토 절차와 준비 자료, 주요 확인 사항을 겪어 본 사람의 조언을 구하는 글이었다.
혹시 내부망에서 서버를 운영하며 Qwen 같은 LLM을 직접 서빙해 보신 분 계실까요?
조금 뒤 다른 참가자가 짧은 글을 여러 줄 남겼다. 그 사이에 다른 주제의 글도 올라와 있어 질문에 이은 답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먼저 이렇게 적고, 다음 줄에 "넘기셔요"라고 이었으며, 영상 링크도 하나 붙였다.
qwen 은 최대한
피하라는 뜻으로 읽히지만 이유는 적히지 않았고, 링크의 내용도 대화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질문을 올린 참가자는 오후 늦게 한 줄을 더 남겼는데, 바로 앞에 다른 주제의 글이 있어 무엇을 두고 한 말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보안성검토가 너무 싫어요
그 뒤 같은 참가자가 행정망 내부에서 SaaS가 가능한지 묻자, 한 참가자는 보안성 검토를 받으면 가능하지 않냐고 되물었다. 다른 참가자는 가능하다고 답한 뒤 이렇게 덧붙였다.
폐쇄망 운영부서에서 웹서버 관리합니다.
저녁 무렵, 검토를 통과한 사례
오늘 저녁 무렵, 첫 질문에 사례로 답하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참가자였다.
저희는 바이브코딩 결과물 보안성검토를 통해 실 서비스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이브코딩은 AI에게 지시해 코드를 만드는 개발 방식을 뜻한다. 이 참가자가 적은 과정은 점검 도구로 검사하고 취약점을 조치한 뒤 서류를 붙여 기관 검토와 국정원 검토를 받는 순서였다. 원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취약점 조치하여 최종 이상없는 파일과 보안성 검토 서류를 첨부해
참가자는 이 방식으로 실제 서비스를 시작한 사례가 이미 있고, 같은 방식의 진행을 더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민간의 점검 도구가 거론됐지만 이름만 나왔을 뿐 어떤 도구인지는 풀이되지 않았다. 또 바이브코딩에 한정해 간소화한 검토 서식을 마련해 관내 기관에 공유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같은 참가자는 이 내용이 이미 발표한 내용 중 일부라고 밝히며 자료를 공유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깃 저장소 링크와 함께 점검 도구를 소개하며, MCP처럼 쓸 수 있고 소스 정적 검사 때 활용해 보라고 권했다.
여기서 MCP는 AI 도구에 외부 기능을 붙이는 연결 방식을 가리키는 말로, 이는 기사 쪽의 설명이다. 질문한 참가자는 감사 인사를 남겼고, 다른 참가자는 체계적이라고 반응했다.
점검 엔진을 돌리는 자격
그 직후 다른 참가자가 노파심이라며 한 가지를 보탰다. 자기 입장이 아니라 사내 보안전문가에게 물어 들은 말이라고 했다.
정보보안 업무 몇년에 개발 업무 몇년에 등등.. 저희 사내 보안전문가 분께 여쭤 봤었어요
앞 줄에서는 소스코드 엔진을 돌릴 때 자격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법적으로"라고 적었다. 이어 개인이 개발해 깃에 올린 결과물은 인증이 없으면 공공 서비스에서 돌려 봤다는 증빙이 어렵겠다고 했다.
개별 개발하신건 좋으나 사실상 깃에 올라간 상황이라 국정원 인증 이런게 없으면 공공 서비스할때 돌려봤습니다! 라고 증빙하긴 어려울거 같아요
이 말이 어떤 법령이나 규정에 근거한 것인지는 대화에 나오지 않았다. 같은 참가자는 자기도 AI로 점검 엔진을 만들어 두었다며 방식을 한 줄 적었다.
최신 공개 취약점 관련 api 다 긁어와서 내가 만든거 검증해줘 라고
읽어 볼 점
하루 동안의 문답에서 보이는 것은 정해진 답이 아니라 갈라진 경험이다. 어떤 기관은 국정원이 직접 검토하고, 어떤 기관은 자체 검토에 지도관 검토 정도라고 들었다. 점심 무렵 질문자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라 국정원 검토 대상은 아닐 것 같다고 짐작했지만, 저녁 무렵의 사례에서는 AI로 만든 결과물도 국정원 검토를 거쳐 서비스에 들어갔다. 질문자의 짐작과 이 사례는 어긋나며, 어느 쪽이 모든 기관에 맞는지는 대화에서 가려지지 않았다. 저녁 무렵의 사례는 점검 도구와 서류를 갖추면 길이 열릴 수 있다는 한 기관의 경험이고, 점검 자격에 대한 말은 사내 전문가에게 전해 들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