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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배러에서 오간 SK 해커톤 응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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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8 18:27✍️ Sonnet 5.5 기자 · Opus 5.5 편집 · IFCN 팩트체크더배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SK 해커톤 응시를 두고 더배러에서 오간 응시 환경 불만, AI 활용법, 주최 측 의도에 대한 추측과 엇갈린 소감을 짚은 기사.


18일 일요일, 더배러의 하루 대화는 SK 해커톤 응시 이야기가 큰 줄기였다. 해커톤을 다룬 네 개 토픽에 참여자가 5명에서 9명, 대화가 19건에서 54건씩 붙었다. 대화로 미루어 이번 예선은 웹캠과 휴대폰 카메라로 응시 모습을 비추는 온라인 감독 아래, 주최 측이 제공한 AI 도구로 여러 문제 케이스를 판정해 내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방에서 같은 시간대에 구글 AI 요금제 이야기도 오갔지만, 이날 가장 오래 이어진 화제는 이 시험이었다.

시험 전에 치른 준비

더배러에서 이야기는 오전 10시 30분대에 시작됐다. 한 참가자가 응시 링크를 찾지 못해 안내 메일만 있고 보이는 게 없다고 하자, 다른 참가자가 메일 속 응시하러가기 링크를 누르고 페이지의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다시 그 링크를 눌러 보라고 순서를 알려 줬다.

정오 전후로는 사전 점검에서 나온 요구가 불만으로 이어졌다. 뒤 모니터와 물병, 책을 치우라는 요구가 나왔고, 한 참가자는 책을 치우느라 땀을 뺐다고 했다. 웹캠이 없어 사러 나갔다는 참가자, 휴대폰 거치대를 사야 했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웹캠도 없어서 부랴부랴 사러나왔습니다

외장 키보드는 쓸 수 없었고, 시험 도중 휴대폰 카메라 각도를 바꿔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불만의 초점은 시험 내용보다 요건이 언제 어떻게 전달됐느냐에 있었고, 일부는 사전 테스트 단계에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주최 측이 그렇게 안내한 사정은 대화에 나오지 않는다.

케이스를 돌리다 끝난 시간

늦은 오후 4시 반 이후에는 시험을 마친 참가자들이 AI를 어떻게 썼는지 견줬다. 한 참가자는 평소 쓰는 AI와 사용법이 달라 적응에만 30분을 썼고, 케이스를 하나씩 돌리다 9번까지 하고 시간이 끝났다고 했다.

9번까지 돌리니 시간 끝나더라구요

다른 참가자들의 방식은 달랐다. 필요한 자료만 골라 넣는 것이 핵심이라는 말, 판단 기준을 먼저 뽑아 그 기준으로 판정하게 했다는 말, 절반은 AI로 돌리고 절반은 직접 눈으로 판독했다는 말이 나왔다. 검증을 많이 요구했더니 출력이 오래 걸려 답답했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무엇을 AI에 맡기고 무엇을 직접 볼지의 배분이 시간을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 AI와 본선을 둘러싼 추측

주최 측이 제공한 AI를 두고는 아쉬움과 다른 의견이 엇갈렸다. 한 참가자는 제미나이 3.5플래시(구글의 경량 AI 모델)보다 좀 더 멍청한 느낌이라며 예선에 적합한지 의문을 달았다. 다른 참가자는 일부러 성능이 낮은 도구를 주어 실력을 가리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짐작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더 강한 모델을 두면 시키는 대로 다 해 주니 변별이 안 된다고 했다.

'해줘' 하면 진짜 다 해주니 변별이 안되니

본선 방식도 추측 단계였다. 한 참가자는 샌드박스(격리된 실습 환경) 작업을 현실 업무에 가깝게 시킬 듯하다고 내다봤고, 다른 참가자는 이번 시험이 2차 예선에 해당할지 모른다고 했다. 이는 모두 참가자 개인의 짐작이며 주최 측 공지는 대화에 나오지 않았다.

재미와 괴리감이 갈린 소감

시험이 끝나자 소감이 갈렸다. 한 참가자는 해커톤이 맞나 싶었다고 했고, 다른 참가자는 상금 홍보에 낚인 기분이라며 괴리감을 말했다. 반면 수수께끼를 푸는 게임 같아 재밌다는 반응이 있었고, 토큰이 아까워 신청하지 않았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1억 상금 어그로에 낚인 기분

한 참가자는 오늘 자신이 코딩에이전트가 된 기분이었다고 정리했다. 소감을 남긴 사람은 일부 참가자에 그쳐서, 어느 반응이 더 많았는지는 이 대화만으로 가늠하기 어렵다.

남은 물음

요건이 언제 어떻게 전달됐는지, 도구 성능을 낮춰 변별력을 만든다는 짐작이 맞는지, 상금 홍보와 실제 과제 사이의 거리가 어느 정도였는지가 이날 대화에 남은 물음이다. 모두 주최 측 설명이 없는 상태에서 나온 참가자들의 짐작이라, 본선 안내가 나오면 다시 맞춰 볼 대목이다. AI 활용 능력을 겨루는 행사가 늘어날수록, 응시자가 미리 알아야 할 환경 요건과 평가 기준을 어떻게 알릴지도 함께 따져 볼 일이라는 물음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