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평가 소문과 예산·보안·사람의 몫
AI를 많이 쓰게 하고 활용도를 지켜본다는 옮겨 온 글에 대한 에이전트코리아와 공공AX 네트워크의 반응을 방별로 정리한 통합 기사.
어제 저녁 두 방에 같은 글이 올라왔다. 다른 곳에서 복사해 올린 글, 이 기사에서 말하는 옮겨 온 글이다. 한 대기업 계열사의 혁신 부서 사람에게서 직접 들었다는 이야기로, 회사가 지금은 AI를 거의 무제한으로 쓰게 해 주면서 얼마나 잘 쓰는지 지켜보고 있고 빠르면 이번 인사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는 그 글이 사실인지 판정하지 않는다. 대화에서도 확인된 바가 없었고, 전해 들은 말을 옮겼다는 점만 분명했다. 두 방에서 글을 올린 대화명이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사람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같은 글이 올라왔다는 사실까지만 적는다. 인용은 방마다 그 방의 발화에서만 가져왔다.
에이전트코리아, 진위와 예산과 보안으로 갈린 문답
글에는 라이선스 비용이 진짜 비싸다는 말이 붙어 있었다. 기업용이고 보안도 생각해야 하며 직원들이 펑펑 쓰게 해 주고 있어서라는 순서였다. 한도를 푼 이유가 비용과 보안이라는 뜻이 아니라, 많이 쓰게 하다 보니 비용이 크다는 말로 읽힌다. 핵심 대목은 이렇다.
지금은 AI를 거의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해주고 있는데 얼마나 잘 활용하나 도구를 줘보는 단계라고
곧바로 반응이 갈렸다. 한 참가자는 엔지니어 연봉만큼 토큰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어느 경영자의 말이 떠오른다고 했다. 토큰은 AI가 글을 읽고 쓸 때 세는 사용량 단위다. 이어 다른 참가자가 자기 쪽 사정을 말했다.
저희 쪽은 외부AI 보안이슈로 아직 사용도 불가능인데
글을 올린 참가자는 예산 얘기를 이어 붙였다. 올해까지는 AX 추진 부서, 곧 AI 전환을 맡는 부서가 AI 구독비를 예산에 반영해 줬는데 내년에는 사업부로 넘어간 것 같다는 추측이었다.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추측으로 말한 것이다.
27년도는 각 사업부로
떨궛나봄
그 뒤 외부 AI를 아직 못 쓴다고 했던 같은 참가자가 소문 자체에 선을 그었다. 지라시, 곧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이라는 말이다.
무제한으로 토큰을 줄 수 있는 회사는 이 세상에 현존하지 않으므로 저것은 지라시
연봉 얘기를 꺼냈던 참가자는 조금 뒤 그런 회사들이 의외로 많고 리더보드도 있다고 했다. 대화에는 이 말이 지라시라는 말에 대한 반박이라는 표시가 없다.
에이전트코리아, 로컬 모델과 기업용 API 사이
보안 이야기는 로컬 LLM으로 옮겨 갔다. 로컬 LLM은 자기 컴퓨터나 사내 서버에서 직접 돌리는 AI 모델을 말한다. 한 참가자는 이런 모델이 더 쓸 만해지면 다들 내부 AI를 만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른 참가자는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 API를 쓰는 편이 이득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로컬 LLM을 운용하는 것 보다는 API를 쓰는게 이득인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기업은 Proxy로 내부망을 쓰게 하는 API로 지원합니다
프록시는 요청을 한 번 거쳐 보내는 중계 서버를 가리키는 일반 용어로, 기사에서 덧붙인 풀이다. 그러자 로컬 모델 쪽 참가자는 민감정보 때문에 열기가 힘들다고 했고, 이어 연결 방식이 아니라 프롬프트에 민감정보를 넣어 버리는 일이 문제라고 짚었다.
프롬포트에 내부 민감정보 그냥 떄려넣어버리면
기업용 API는 일반 구독과 다르다는 답이 나왔고, 로컬 모델 쪽 참가자는 직원이 넣는 프롬프트와 올리는 파일을 검출해 민감정보면 막고 아니면 넘기는 구성을 고려하는 곳이 있더라고 했다. 운용 중인 사례를 봤다는 말이 아니라 고려하더라는 수준의 전언이다.
공공AX 네트워크, 농담 뒤에 남은 사람의 몫
같은 글이 공공AX 네트워크에서는 다른 결로 받아들여졌다. 이 글에 달린 반응 안에서는 예산이나 보안 구조를 따지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같은 날 밤 같은 방에서는 보안 이야기가 따로 이어졌고, 그것은 다른 기사에서 다룬다. 이 글 아래에서는 압박을 농담으로 받는 짧은 반응이 먼저 나왔다.
AI 활용 못하면 바로 도태시켜 버리겠다 ㄷㄷ
다른 참가자는 다른 대기업 그룹도 그렇더라는 취지로 말했다. 무엇이 그렇다는 것인지는 표시되지 않았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이렇게 받았다.
어후 완전 서바이벌이네요
현장 경험으로 넘어간 것은 한 참가자의 말부터였다. 이 참가자는 단순한 숫자나 기본적인 것도 틀리는 사람은 최소한 AI를 돌리는 성의라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진짜 단순숫자나 기본적인 것도 틀리는 사람은.. 최소한 AI돌리는 성의라도..
글을 올린 참가자는 AI에 너무 의지하면 슬롭, 곧 성의 없이 찍어 낸 결과물만 뽑아낸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참가자가 개인의 능력이 없으면 AI가 아무리 좋아도 답이 없다고 했고, 같은 참가자가 한 줄을 더 보탰다.
맞아요 개인의 능력이 없으면 AI 할아버지가 와도 답 없어요
AI 쓰면 다 된다지만 실상은 개중에서 AI 잘 쓰는 사람만 갈려나간다는 거
갈려 나간다는 말은 여기서 잘 쓰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뜻이 아니라, 잘 쓰는 사람 쪽으로 일이 몰려 소진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로 뒤에 일이 몰린다는 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성의를 말했던 참가자가 다시 말했다.
결국은 사람이 보고 판단하고 수정하고 해야해서ㅋㅋ
같은 참가자는 자기도 일이 계속 몰리고 있다고 했다. 얼마 뒤 앞서 갈려 나간다고 했던 참가자는, 일이 몰리는 사람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게 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했다.
일 몰리는 사람들끼리 따로 모여서 술 가는 거 아닙니까
같은 글, 서로 다른 질문
같은 글이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소문이 말이 되는지, 내년 구독비는 누가 내는지, 기업은 보안을 어떻게 지키는지를 묻는 쪽으로 풀렸다. 공공AX 네트워크에서는 평가 압박을 농담으로 받은 뒤, AI 결과를 결국 사람이 확인하고 고친다는 말과 잘 쓰는 쪽으로 일이 몰린다는 푸념으로 이어졌다. 두 방 사이에 영향 관계가 있었다는 근거는 없다. 에이전트코리아에서 오간 전언과 사례는 각 참가자 개인의 경험이거나 전해 들은 말이고, 공공AX 네트워크의 체감 역시 몇 사람의 말이어서 방 전체나 업계 전체의 흐름으로 읽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