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집필에 맞는 AI 모델과 일관성 관리
어제 저녁 더배러에서 웹소설 집필용 모델 선택과 문체의 쇠맛, 옵시디언 일관성 관리의 한계를 말한 사람별로 정리한 기사.
어제 저녁, 더배러 방에서 한 참가자가 자신이 하려는 일을 이렇게 밝혔다.
웹소설을 쓰는데 ai를 어시스턴트로 하여금
이어서 편하게 집필을 하겠다는 것이 가장 가까운 목표라고 적었다. 이 말에 방 안의 여러 참가자가 각자의 경험과 의견을 얹기 시작했고, 소설 집필이라 대화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이어지는 것이 신기하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 글은 그 흐름을 모델 고르기와 일관성 관리 두 갈래로 나누어 말한 사람별로 짚는다. 아래에서 질문한 참가자는 웹소설을 쓰려는 사람, 제미나이를 권한 참가자는 클로드와 GPT의 클리셰를 지적한 사람, 되물은 참가자는 독자 취향과 모델 무시 문제를 말한 사람을 가리키며, 이 역할 이름은 글 끝까지 바꾸지 않는다.
웹소설 질문에 앞서 나온 구독 권유
웹소설 이야기가 나오기 직전, 방에서는 질문한 참가자에게 유료 구독부터 해 보라는 권유가 오가고 있었다. 문체를 심어 본 경험을 뒤에서 말하게 되는 참가자는 질문한 참가자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유료 계정 구독해서 밤에 오시면 간단하게 뭐 같이 만들어 볼까요?
같은 참가자는 밤 10시쯤 자신을 멘션해 대화를 걸면 줌을 열어 보자고 했고, 같은 초보끼리 삽질해 보자는 말도 했다. 삽질하고 있으면 고수들이 와서 도와줄 것이라는 말이 뒤따랐다. 다른 참가자는 결제 권유를 보탰고, 자기 경험이라고 밝히며 이유를 말했다.
아까워서 뭐라도 하게됩니다
이 권유가 실제 실습으로 이어졌다는 말은 이 방의 이날 대화에 나오지 않는다. 곧이어 질문한 참가자가 웹소설 이야기를 꺼냈다.
모델 고르기와 문체의 쇠맛
한 참가자가 소설을 시켜 보니 글에서 쇠 맛이 난다고 했다. 쇠맛의 뜻은 대화에서 따로 설명되지 않았다.
소설쓰라고 시키니까 문체에서 쇠맛이 나요…
곧이어 다른 참가자가 쓰는 방식 탓이라고 반론했다.
원하는대로 됩니다. 99.99%의 모든 사람들은(현직 작가 포함) AI를 제대로 못써서 쇠맛이 납니다.
이 참가자는 원하는 대로 된다고 단언했지만, 이 방의 이날 대화에서는 어떻게 쓰면 되는지 이어서 설명하지 않았다. 99.99%라는 수치도 근거 없이 나온 말이다.
제미나이를 권한 참가자는 쇠맛 발언에 맞장구를 치며 클로드와 GPT는 안 된다는 쪽에 섰다. 그러면서 질문한 참가자에게 어떤 모델을 구독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질문한 참가자는 클로드 프로를 맛보기로 쓰다가 끝났고 지금은 챗GPT 프로를 맛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참가자가 가보지 않은 장소의 배경지식을 얻는 데 도움이 되느냐고 묻자, 질문한 참가자는 도움이 아예 안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웹소설은 장소보다 상황과 인물에 무게가 실린 글이라 상황이나 스토리의 확장이 목적이라고 답했다.
제미나이를 권한 참가자는 그다음 클로드와 GPT가 안 되는 이유를 풀었다. 두 모델이 정리된 맛과 기승전결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었다.
클로드랑 gpt는 고정화된 내용이나 클리셰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는 결과가 재미없고 내용이 그저 그렇다고 했고, 제미나이는 써 보았느냐고 물었다. 질문한 참가자는 제미나이가 별로라는 말이 한창일 때 프로를 맛보기로 써 봤다고 답했다.
제미나이를 권한 참가자의 권고는 구체적이었다. 웹소설을 소재, 흥미, 세계관과 사건의 연속성으로 나눠 보자고 했고, 기존에 하던 작업은 제미나이로 계속하되 세계관, 인물, 사건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일도 제미나이로 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안 될 때의 대안을 이렇게 달았다.
제미나이로 안되면 외부 클로드나 다른걸로 검수받는 식으로 해서 가야할거같아요
같은 참가자는 자기가 영상 대본을 쓸 때 클로드로 짜 봤는데 약했고 제미나이가 확실히 더 좋았다고 했으며, 클로드와 GPT를 순회했다고도 했다. 이것은 소설이 아니라 영상 대본이라는 다른 용도의 경험이다. 정보를 어디서 찾을지도 짚었다. 실패담과 기술적 노하우가 날것으로 나오는 곳이라며 엑스와 한 커뮤니티 갤러리를 추천했고, 겪은 사람들의 경험을 먼저 흡수하는 쪽이 좋다고 했다.
웹소설 자체에 대해서는 되물은 참가자가 독자가 보는 맛이 둘로 갈린다고 했다. 구성의 치밀함과 복선 회수를 즐기는 소설이 있고 재미만을 좇는 소설도 있으며, 구성이 어긋나도 재미가 있으면 독자는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 참가자는 AI가 콘텐츠 생성을 가장 못하는 편이고 가장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는 의견도 보탰다. 앞의 구독 권유를 한 참가자는 소설이 아니라 일반 글에서 원하는 문체를 심어 본 경험을 말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거기에 저만의 아이덴티티를 갖게 만드는건 더 어렵더군요
그는 결론은 아직 진행형이라고 했다.
옵시디언으로 일관성을 붙잡을 때의 한계
대화가 한동안 곁길로 흐르자 질문한 참가자는 질문을 더 구체적으로 바꿨다. 옵시디언이라는 노트 앱으로 소설 집필을 도우려면 AI와 어떻게 엮는 것이 좋으냐는 물음이었다.
옵시디언xai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 참가자는 자기가 코덱스나 안티그래비트라는 도구를 쓰고 있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잠시 뒤 왜 다들 사라졌느냐고 물었고, 제미나이를 권한 참가자는 앞선 질문에서 이어지지 않고 갑자기 다른 내용으로 넘어가서 티키타카가 안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나온 이야기, 즉 경험담 흡수, 제미나이 활용 조언, 일관성 유지용 AI 설정 중 하나를 시도해 보라는 제안도 덧붙였다.
질문한 참가자는 이 제안에 모델 이름 없이 사용할 때의 문제를 적었다. 결과가 단순하게 되어버리고, 다른 인물이나 복선, 변주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서 제미나이를 권한 참가자가 그것이 GPT나 클로드로 했을 때의 문제점이라고 자기가 말했던 것이라고 받았다. 즉 모델을 GPT와 클로드로 특정한 쪽은 질문한 참가자가 아니라 제미나이를 권한 참가자다.
옵시디언 질문에 내용으로 답한 첫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다.
작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 작업마다 로그를 만들고 그걸 옵시디언 같은걸로 관리한다? 이정도 생각나네요
작업마다 로그를 남기고 노트 앱에서 관리한다는 안이다. 이 안에 되물은 참가자가 여러 질문을 던졌다. 첫 질문은 노트로 관리해도 모델이 그것을 무시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었다.
옵시디언으로 관리한다 해도 ai model 그거 무시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이어서 하네스만으로는 건너뛰는 부분이 생기는데 어떤 대안을 시도해 보았느냐고 물었고, 나중에 확인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물었다.
훅이나 hurl 계약으로 후체킹은 어떤지 등등
하네스, 훅, 계약이라는 말은 이 방의 이날 대화에서 풀이되지 않았다. 이 참가자는 해 본 사람이라면 이런 고민이 있을 텐데 해 보지 않았다면 질문 자체가 얕다고 하면서, 그래서 무엇이든 다 해 보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정리했다.
읽을 점
이 대화에서 확인된 것은 의견의 분포다. 클리셰가 강한 클로드와 GPT 대신 제미나이를 쓰라는 쪽이 한 명, 모델 탓이 아니라 쓰는 방식 탓이라는 쪽이 한 명이었다. 제미나이를 권한 쪽은 모델별 인상과 자기 영상 대본 경험을 근거로 들었지만, 소설 본문이나 결과물이 대화에 오른 적은 없다. 질문한 참가자가 직접 말한 것은 클로드와 챗GPT 프로를 맛보기로 써 본 일과, 제미나이를 평이 좋지 않던 때에 맛보기로 써 본 일이다.
일관성 관리에 대해서는 로그를 남겨 노트 앱으로 관리하자는 방법 하나와, 모델이 그것을 무시하거나 건너뛸 때의 대안을 먼저 따져야 한다는 되물음이 나란히 놓였다. 되물음에 대한 답, 즉 건너뛰는 부분을 어떻게 막았다는 경험담은 이 방의 이날 대화에서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