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투 문체를 규칙으로 잡는 법과 집필 보조의 쓸모
AI투를 줄이는 규칙과 훅, 글 쓰는 참가자들이 말한 집필 보조의 쓸모를 에이전트코리아 대화에서 정리했다.
23일 낮 1시 45분 무렵,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글쓰기용으로 AI를 쓸 때의 설정이 화제였다. 한 참가자는 AI가 즐겨 쓰는 문장 구조, 영어로 치면 'not only A but also' 꼴이 나오면 조건을 다시 잡아 루프를 다시 돌린다고 했다.
글쓰는용도로하면 이런조사나 지금만들어둔 AI많이사용하는 문장구조 NOT Only a but also 이딴거나오면
조건다시잡아서 루프다시굴려이 xx야
이 참가자는 앞서 지침 문서에 적어 두는 것보다 훅으로 강하게 걸어야 한다고 말해 온 터였다. 훅(hook)은 AI가 결과를 내놓는 과정에 정해 둔 검사나 금지 조건을 끼워 넣는 장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나, 대화에서 따로 풀이되지는 않았다.
지침을 더하는 쪽과 규칙을 깔아 두는 쪽
다른 참가자, 글을 쓰는 작가라고 밝힌 사람이 규칙 하나를 추천하겠다며 끼어들었다. 이 참가자는 영어로 쓰게 하고 한글로 번역하지 못하게 하라는 한 줄을 더하라고 했고, 추론 단계에서 훅으로 이를 강제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영어로 쓰고 한글 번역하지마 하나만 추가 ㄱㄱ용
이거 추론 단계에서 훅으로 강제 가능한가 지금 알아보는 중이에요
이 참가자는 이어 글을 쓸 때 주어와 대명사 사용 빈도를 절반 이하로 줄여 달라고 요청하면 AI 느낌이 확 사라진다는 꿀팁도 내놓았다.
글쓸 때 주어와 대명사 사용 빈도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느낌으로 지양해줘 ㄱㄱ용
처음 훅 이야기를 꺼낸 참가자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양해 달라고 부탁하기보다 문체를 처음부터 룰베이스, 곧 규칙 기반으로 깔아 두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주어와 대명사 같은 지칭을 나누어 비율로 제어하고, 문장을 만들 때 부분마다 검사하게 한다는 구상이었다. 이 참가자는 자기는 보통 한 번에 500자 미만만 생성하게 한다며 그러면 성능이 확 오른다고도 했다.
저는보통 500자미만으로만 생성하게 하거드뇽
앞서 규칙을 추천한 이 글 쓰는 참가자는 맞장구를 쳤다. 허용 범위를 뜻하는 듯한 밴드를 만들고 훅을 거는 것이 베스트라고 했고, 자신은 모든 단어가 본인 원고의 비율 분포를 따르게 만들어 두었다고 말했다.
모든 단어를 본인 원고 기반 비율 분포 준수하게 만들어둔 사람 나야나
AI투라고 불리는 표현들
AI투가 구체적으로 어떤 표현인지는 여러 참가자가 한 줄씩 보탰다. 한 참가자는 직역, 변역, AI투를 잡으라고만 해도 많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고, 다른 참가자들은 예를 들기 시작했다.
~~가 ~~에 섰다.
~~가 아닌, ~~다.
또 다른 참가자는 '~~ 축으로 보는'을 꼽았고, 한 참가자는 '5축으로본다'를 더했다. 일부는 같은 꼴을 되풀이해 짚었다. 한참 뒤 다른 참가자는 '부, 축, 절 삼연타'라는 말로 정리했는데, 부·축·절 같은 구조어가 연달아 나오는 문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나 대화에서 풀이되지는 않았다. 대화에서 확인된 것은 이 표현들이 방 안에서 AI투로 통한다는 사실까지다.
전체를 쓰게 할까, 막힌 곳만 이어 줄까
같은 글 쓰는 참가자는 AI 원고를 다듬는 일이 아직은 부담이라고 했다. 직접 쓰는 편이 스트레스와 시간을 따지면 낫다는 얘기였다.
아직은 사람이 이긴다...
대신 타건, 곧 타이핑이 10초 이상 멈추면 AI가 다음 문장을 만들어 주도록 해 두면 막힌 곳이 뚫려 속도가 30% 정도 빨라진다고 했다. 이는 본인이 체감해 말한 수치로, 따로 측정했다는 설명은 없었다. 같은 참가자는 막히는 문장을 추천받는 쪽이 도움이 되고 전체 집필은 맥락을 맞춰 고치느라 품이 더 든다고 했다.
막히는 문장 추천 이런 거가 진짜 도움이 되는 거고 전체 집필은 맥락 맞춰 수정하느라 품이 더 들어요
앞서 또 다른 참가자는 비슷한 방향을 말했다. 소설가에게는 전체 집필보다 다음 예상 문장이나 단락을 제시해 주는 쪽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어 이 참가자는 다음 내용을 추천하지 않고 지금까지 쓴 플롯과 깔아 둔 복선만 정리해 보여 주는 맥락 파악 도우미를 상상했다.
절대 다음거는 추천 안하고 내가 쓴거만 정리해서 계속 보여주는거
읽고 나서 남는 것
이날 대화에서 문체 통제는 지시문을 어떻게 쓰느냐보다 어디에 검사를 거느냐로 옮겨 가 있었다. 지침으로 부탁하는 단계에서 규칙을 앞단에 깔고 훅으로 걸러 내는 단계를 말하는 참가자가 나왔다. 반면 집필 보조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쓰게 하는 쓰임보다 막힌 곳을 잇는 쓰임이 더 현실적이라는 말이 글 쓰는 참가자 쪽에서 나왔다.
다만 이 대화는 몇 사람의 체감을 모은 것이다. 영어로 쓰기와 훅 강제가 실제로 AI투를 얼마나 줄이는지는 이 방 안에서 검증되지 않았고, 훅으로 추론 단계를 강제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는 중이라는 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