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팀 채용 질문에서 드러난 조직 도입의 걸림돌
AX팀 채용 기준을 묻는 질문이 도메인 지식, 보상체계, 결정 책임 같은 조직 도입의 걸림돌 논의로 이어진 에이전트코리아 대화
22일 오후, 클로드와 GPT 초기화권을 언제까지 써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오가던 에이전트코리아에 결이 다른 질문이 올라왔다. AX는 회사 업무에 AI를 들여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일, 곧 AI 전환을 가리킨다. 자신도 AX 전담 조직(TF)에 속해 있다는 한 참가자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혹시 회사에서 AX팀에 속하신분들 AX 팀원 채용은 어떤 사람을 기준으로 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AX TF에 소속되어있어서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지~
사람을 구하기부터 어렵다
질문한 참가자는 곧바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찾으라고 해도 구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높은 연봉을 주면 기회가 있겠지만 모든 회사가 그럴 수는 없다고도 했다. 직접 뽑으려 해도 누구를 데려와야 할지, 시장에서 검증된 사람인지 알기 어렵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AX 직무를 준비해 온 다른 참가자는 구직 쪽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너무 어렵다고 맞장구쳤다. 이어 어떤 참가자가 현장 이야기를 보탰다. 자기 부서는 아니지만 다른 층에서 뽑혀 온 AX 직원들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는 참가자였다.
테크 직원들의 도메인 이해도가 거의 0이다보니
같은 참가자는 대기업이 외주가 아니라 정식으로 사람을 뽑을 때는 결국 AX 직원도 기준이 태도로 간다고 했다. 도메인은 해당 업무 분야의 실무 이해를 뜻한다. 그렇다면 인턴이나 수습 기간에 익히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이 나오자, 질문을 올린 참가자는 1년간 AX를 이끈 경험에 비춰 그 정도로는 별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1년동안 AX 리딩을 해본경험으론 인턴이나 수습기간으로는 도메인 지식을 쌓는게 거의 의미가 없는 수준이고
도메인 지식이 있으면 된다는 결론으로 모이지도 않았다. 같은 참가자는 건설회사의 회계팀과 IT 회사의 회계팀은 비슷한 면이 있어도, 건설회사의 공사·토목 담당과는 업무 연관성이 아주 다르다고 했다. 다른 참가자가 회사 규모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다고 보탰고, 또 다른 참가자는 이렇게 정리했다.
넓으면서도 동시에 뾰족해야하네요.
채용 바깥으로 번진 걸림돌
대화의 무게는 곧 채용에서 도입 쪽으로 옮겨 갔다. 질문한 참가자는 AX를 한다는 프로젝트 대부분이 LLM에 사내 문서 검색(RAG)과 회사 위키를 붙이는 정도라고 했다. 1년을 해 보니 AI 도입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데, 그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고 했다.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과 조직의 속도가 기술발전보다 현저하게 느리기때문에
이 대목에는 다른 참가자들이 각자 다른 걸림돌을 얹었다. 한 참가자는 보상체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먼저 짚으며, 그래서 장기적인 유인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장기적인 유인이 될 수 없어요
다른 참가자는 보상 이전에 하고 나면 일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결정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하는데 아무도 가져가려 하지 않는 느낌이라고 했다.
ax하려면 결정 책임을 명확히해야할것같은데 책임소재쪽이다보니 아무도 가져가고 결정하려하지않는 느낌이랄까요
질문한 참가자는 이해관계 충돌도 들었다. AI가 잘 되면 인원이 줄지 않느냐는 걱정이 실무자 쪽에 있고, 경영진은 오히려 줄이고 싶어 할 수도 있어 이해가 갈리면 중간에 누가 끼어도 풀기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이거 되면 우리 인원 축소되는거 아니에요?(우리가 왜해?)
한편 한 참가자가 이건 AX라서 힘든 게 아니라 원래 힘든 일이라고 하자, 질문한 참가자도 호응했다.
AX 말고 다른걸로 바꿔도 비슷합니다
왜 채용 질문이 이 방에서 길어졌나
채용 기준이라는 구체적 질문이 도입 전반의 논의로 번진 데에는, 질문자 본인이 현장에서 같은 일을 겪고 있다는 점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구하는 쪽, 구직 준비 쪽, 회사 안에서 지켜본 쪽이 한 대화에 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말한 걸림돌이 도메인, 보상, 책임, 이해관계로 갈라졌지만 거론된 걸림돌은 대체로 기술 바깥에 있었다.
해법으로는 질문한 참가자가 시스템을 한 번에 구축하겠다는 접근보다 가늘고 길게 하나씩 만들면서 해당 분야 실무자의 AI 친화도를 높이는 방식을 제안했다. 다만 다른 참가자들의 반응이 이에 동의로 모였다고 읽을 근거는 대화에 없다.
이 이야기는 AX 업무를 하는 몇 사람의 체감이다. 누가 어느 회사 이야기를 하는지는 대화에 드러나지 않았고, 채용 기준 자체에 대한 직접 답은 짧은 언급에 그쳤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여러 참가자에게서 나왔다는 정도가 이 대화에서 확인되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