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에이전트 창구를 두고 갈린 슬랙과 디스코드
개인 에이전트를 어떤 메신저로 부릴지를 두고 에이전트코리아에서 오간 구축 경험과 슬랙·디스코드 비교
21일 저녁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한 참가자의 푸념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개인 에이전트를 직접 세우려고 hermes라는 도구를 쓰고 있는데, 며칠째 토큰을 태우고도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hermes가 정확히 어떤 제품인지는 대화에서 설명되지 않았고, 개인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도구로 거론됐다는 점만 확인된다.
hermes 구축하기 빡시네요
같은 참가자는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도 말했다.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일을 포기할 수 없어서 계속 해 보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와 날씨는 이미 받아 보고 있고, 추가 작업도 슬랙으로 시도해 보려는데 어렵다고 했다. 원활히 구축되면 맥미니를 상시 구동하고 폰 하나만 들고 다니며 슬랙으로 AI를 돌리는 그림을 그린다고도 적었다.
창구를 하나로 모으려는 바람
다른 참가자는 자기도 hermes를 그렇게 쓰다가 클로드와 코덱스의 원격 사용이 원활히 지원된 뒤로는 버렸다고 답했다. 오픈미니스라는 도구를 폰에 설치한 뒤로 개인 에이전트에 대한 욕구가 뚝 떨어졌다는 말도 보탰는데, 오픈미니스가 무엇인지는 대화에 풀이가 없다. 이 참가자는 hermes를 돌리던 오라클 서버(무료 한도 안에서 쓴다는 설명뿐이다)를 중심으로 각 플랫폼이 기억을 공유하게 설정해 두었고, 오라클은 무료 한도 안에서만 쓴다고 했다. 서로 다른 도구를 나눠 써도 기억이 한곳으로 모이면 사실상 하나처럼 쓰게 된다는 경험이다.
오픈미니스, 클로드, 코덱스 3개로 나눠쓰는데 결국 내용들이 오라클을 통해서 다 공유되니 하나인거랑 별 차이가 없더라구요
또 다른 참가자는 자기가 말하는 창구가 하나였으면 좋겠다면서, 분류하는 일조차 자기 토큰을 쓰는 일이라고 했다. 곧바로 머릿속 토큰이라는 뜻이라고 농담처럼 덧붙였다. 앞의 하소연을 한 참가자는 서브에이전트로 팀을 꾸리듯 진행하는 방식은 토큰 효율이 너무 나빠 포기했다고 했다.
subagent로 팀구축 하듯이 진행하는 것은 너무 토큰 비효율이라서 포기했구
슬랙과 디스코드, 엇갈린 기준
다른 참가자가 슬랙으로 넘어가면 디스코드 대비 괜찮은지, 유료 플랜을 쓰는지 묻자 디스코드와 슬랙을 모두 써 본 참가자가 답을 길게 이어 갔다. 이 참가자는 디스코드의 스레드 관리가 좀 멍청하다고 했고,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스레드 관리가 안 되는 것과 포스트 관리가 검색과 생성에서 비효율적인 경우가 잦다는 두 가지라고 했다. 슬랙은 그 두 부분에서 압도적이며, 슬랙에서는 노션처럼 쓰는 캔버스 기능도 쓸 수 있다고 했다. 무료로 써도 되고 90일만 저장될 뿐이라는 말도 나왔다.
- 스레드관리 안됨 2. 포스트 관리 = 검색 + 생성에서 비효율적인면 왕왕
다른 참가자는 슬랙을 쓰면 시선을 옮겨야 하는 양부터 차이가 난다며 거들었다. 반면 슬랙을 쓰지 않고 디스코드를 쓰는 참가자는 이유를 다르게 댔다. 회사가 슬랙을 쓰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 두고 싶지 않다는 것이고, 워크스페이스를 따로 만들면 오가기 힘들다는 점도 들었다. 기술적 우열이 아니라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고른 이유다.
회사가 슬랙써서 같은공간에 안하고싶어서
혼자 쓰는 경우의 값어치를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한 참가자는 혼자 쓰기에는 딱히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에 다른 참가자는 오히려 혼자 쓰기에 좋지 않으냐며, 던져 놓으면 에이전트들이 자기들끼리 처리한다고 받았다. 슬랙을 칭찬하던 이 참가자는 스스로 혼자 쓴다고 밝혔으면서도, 가볍게 쓰는 용도에는 디스코드를 추천한다고 했다. 같은 사람 안에서도 용도에 따라 추천이 갈리는 셈이다.
그냥 이런식으로 가벼운거 해달라고 요청하고 하는데는 디코가 적절한거같고..
만들 것인가, 쓸 것인가
대화는 직접 만드는 쪽의 비용으로도 번졌다. 한 참가자는 농담 섞인 어조로 슬랙 정도는 만들어 볼 수 있지만 만들다 보면 깨닫고 결국 유료를 쓰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참가자는 만드느라 쓴 토큰을 합치면 몇 년 치 구독비가 나오고, 결과물도 슬랙보다 못할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미 돌아가는 도구가 있으면 그것을 쓰라는 취지의 격언도 오갔다. 다만 커스텀 목적이나 취미로 직접 꾸미는 일은 개인에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 괜찮다는 말도 몇 사람에게서 함께 나왔다.
이 대화는 어느 메신저가 객관적으로 낫다는 결론으로 닫히지 않았다. 나온 비교는 참가자 한두 명의 사용 경험이고, 슬랙의 기능 설명도 대화에서 확인된 범위를 넘지 않는다. 다만 도구가 달라도 말을 거는 창구는 하나이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구축에 드는 토큰과 시간을 구독비와 견주는 계산이 선택의 바닥에 깔려 있다는 점은 여러 발화에서 반복해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