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캐릭터를 업무 화면에 들이려는 시도들
공식 캐릭터 갤러리 소개, 코덱스 펫 제안과 설치 안내, 시군 마스코트 챗봇·바탕화면 캐릭터 경험담이 공공AX 네트워크의 한 대화에 올라왔다
20일 오후 5시 54분, 공공AX 네트워크에 한 참가자가 글을 올렸다. 자기 기관 직원이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사례가 있다는 소개였다. 바이브 코딩은 코드를 직접 짜기보다 AI에게 말로 지시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을 가리킨다.
아~~~ 저희 직원이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사례가 있습니다.
이 참가자는 곧 이어 그 서비스가 큐레이션 자동화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개한 사람과 만든 사람은 다른 인물로 보인다. 서비스를 만든 쪽으로 보이는 참가자가 이런 식으로 다른 곳에는 있는데 우리 시에는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쓰자, 소개한 참가자는 요구사항이 많으니 잘 반영하면 좋은 서비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만든 쪽 참가자는 계속 손보겠다고 답했다.
소개 글에서 캐릭터 이야기로
화제는 곧 서비스 자체에서 캐릭터로 옮겨 갔다. 소개한 참가자가 한 캐릭터의 갤러리 주소를 올린 것이다. 다른 참가자들이 귀엽다고 반응했고, 한 참가자는 등록까지 마친 공식 캐릭터가 맞는지 물었다.
질문에 대한 답은 소개한 참가자에게서 나왔다. 공식 캐릭터이며 기관의 홍보 부서가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이 갤러리는 캐릭터를 보여 주는 공유였고, 업무 도구에 넣었다는 이야기는 이 대목에 나오지 않는다.
그 사이 다른 참가자가 요즘 이런 영상이 대세라길래 한번 만들어 봤다며 자기 결과물을 올렸다. 이어 소개한 참가자는 캐릭터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된 만큼 관리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이런식으로가 갤러리를 가리키는지 방금 올라온 영상을 가리키는지는 대화에서 분명하지 않다.
이제는 본인 만의 캐릭터도 쉽게 만드니 이런식으로 관리해도 좋을듯 합니다.
그 뒤로 대화에는 귀엽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한 참가자는 이러시면 디자이너들 일이 없어진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러시면 디자이너들 일 없어요 ㅋㅋㅋ
코덱스 펫이라는 제안
6시 10분에 흐름이 바뀌었다. 다른 참가자가 캐릭터를 만들어 코덱스에 펫으로 넣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이다. 코덱스는 오픈AI의 코딩 도구이고, 펫은 그 작업 화면 구석에 캐릭터를 띄우는 부가 기능으로 보인다. 제안한 참가자의 말은 이랬다.
캐릭터 만들어서 코덱스에 펫으로 넣으시면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작업할수도 있습니다요
이 참가자는 1분 뒤 설치 방법이 담긴 저장소 주소를 올리고 설치는 거기서 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얼마 뒤 다른 참가자가 화면 속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 아니냐고 묻자, 제안한 참가자는 그 캐릭터는 따로 있다고 답했다. 제안한 참가자는 이어 요렇게라고만 적었는데,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대화에서 따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 대목의 캐릭터가 어느 기관의 것인지도 대화에 나오지 않는다.
챗봇과 바탕화면으로 번진 마스코트
6시 13분에는 또 다른 참가자가 자기 사례를 꺼냈다. 시군 마스코트를 계속 업무 프로그램의 챗봇으로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아직 만드는 중이라는 말투여서, 업무에 쓰이고 있다는 뜻으로 읽기는 어렵다.
저는 저희 시군 마스코트로...ㅋㅋ 계속 업무프로그램에 쳇봇으로 만드는디
이 참가자는 바탕화면에서 마스코트가 자동으로 산책하는 것도 만들었다며 반응이 꽤 좋다고 적었다.
바탕화면에 자동으로 산책하는덧도만들엇는데 인기가 꽤좋습니다
앞의 둘과 달리 이 사례는 설치 저장소가 따로 공유되지 않고 경험담으로만 올라왔다. 이 대목 이후 다른 참가자가 이렇게 뽑는 방법을 알려 달라며, 워크숍이 열리면 어디든 가겠다고 반응했다. 어느 사례를 가리킨 말인지는 대화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캐릭터를 만든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이 시간대 대화에 나오지 않았다.
읽히는 것
세 갈래의 사례는 각기 다른 사람이 올렸다. 직원이 만든 서비스와 공식 캐릭터 갤러리를 소개한 참가자, 코덱스에 펫을 넣는 방법을 알려 준 참가자, 마스코트 챗봇과 바탕화면 캐릭터를 만든 참가자가 각각 한 갈래씩 가져왔다. 서로를 이어 준 것은 캐릭터가 귀엽다는 공통 반응뿐이다.
그래도 이야기의 중심이 AI가 무엇을 해 주느냐보다 일하는 화면에 어떤 얼굴이 있느냐 쪽으로 옮겨 간 장면은 눈에 띈다. 다만 갤러리는 공유, 코덱스 펫은 제안과 설치 안내, 마스코트 챗봇은 만드는 중인 시도였으므로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날 대화만으로 이런 사례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