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질의 답변서를 모니터로 띄우는 방식
행정사무감사 예상질의 답변 틀을 빨리 잡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서 시작해, 질의 현장에서 답변서를 화면으로 띄우는 방식으로 번진 대화
21일 오후, 공공AX 네트워크에 의회 질의를 앞둔 사람의 질문이 올라왔다.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올 예상질의의 답변 틀을 빨리 잡는 방법이 없느냐는 것이었다. 예상질의는 의원이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에 대해 답변 틀을 미리 준비하려는 이야기로 읽힌다. 대화에 정의는 없고 이 글의 풀이다. 질문은 곧 초안을 어떻게 만드느냐에서 현장에서 답변서를 어떻게 보여 주느냐로 옮겨 갔다.
초안은 만들 수 있어도 질의는 그대로 오지 않는다
질문에는 농담 섞인 반응이 먼저 달렸고, 이어 한 참가자가 의회 회의록이 공개되어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초안을 뽑을 수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한계를 달았다.
예상질의는 사실... 의회 회의록은 다 공개되니까 그거 바탕으로 초안 뽑는건 가능한데
이 참가자는 이어서 실제 질의가 그 초안대로 가지 않는다고 적었고, 다른 참가자는 의원 구성에 따라 특히 예상하기 어려운 때가 있다고 보탰다. 처음 질문을 한 참가자는 평소 묻지 않던 것이 나오면 예상 답변을 처음부터 새로 써야 해서 힘들다고 답했다.
답변을 뒤에서 띄운다는 아이디어
초안 이야기는 답변을 현장에서 보여 주는 방식으로 넘어갔다. 한 참가자는 예전에 누군가 국장이나 과장이 답변할 때 옆에 태블릿을 놓고 원격으로 답변을 띄워 주자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고, 자신도 뒤에서 바로바로 띄워 드리면 유용할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참가자는 비슷한 방식을 써 봤다는 말도 보탰다.
이 아이디어에는 현실적인 단서도 붙었다. 한 참가자는 국정감사 중계에서 본 모습을 떠올리며 감사를 받는 기관장 자리에는 노트북을 놓을 수 없는 것 같다고 했고, 이에 책상이 있는 좌석이면 가능하지만 뒤에 앉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질의 음성을 바로 글로 바꾼 뒤 데이터에서 답변을 찾아 제공하는 구상을 던졌는데, 이는 해 봤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구상으로 올라온 말이다. 인용의 RAG는 쌓아 둔 자료에서 답을 찾아 붙이는 방식, sst는 음성을 글로 바꾸는 STT의 오타로 보이며, 둘 다 대화에 정의는 없고 이 글의 풀이다.
데이터 RAG해서 의원 질의 바로 sst 한다음에 답변 찾아서 제공
국회 답변에서는 이미 쓴다는 증언
그러자 한 참가자가 자신이 아는 방식을 설명했다. 지방의회 감사가 아니라 국회 답변 이야기다. 정부 쪽에서는 고위 공직자가 국회에서 답변할 때 그런 모니터를 쓴다는 것이다. 이 설명은 발언자 한 사람의 말이며, 담당 부서 이름이나 지역은 여기 옮기지 않는다.
뒷자리에 앉은 담당자 노트북이랑 모니터를 연결해놓고
질의가 나오면 뒷자리 담당자가 답변을 찾아 모니터로 띄우고, 수정도 같은 경로로 한다고 했다. 그래서 답변서 양식도 화면 크기에 맞춰 짜여 있다는 설명이었다. 의원 자리 노트북과 회의장 화면 연동 이야기는 이와 다른 맥락에서 나온 설명이어서 여기서는 따로 옮기지 않는다.
어려운 한자성어가 나오면 바로 검색해서 보여 주기도 한다는 말도 있었다. 반면 직원 몇 명만 갈아 넣으면 안 되는 게 없다는 말이나 이렇게 다 해 주니 AX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말은 농담 섞인 푸념이어서, 사실 진술로 읽기 어렵다. 이 설명을 들은 다른 참가자들은 처음 알았다거나 이미 앞서 있다고 반응했다.
맥락 해석과 시사점
이 대화에서 AI가 직접 한 일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질문의 출발은 AI로 답변 틀을 빨리 잡을 수 있느냐였지만, 답은 회의록으로 초안을 뽑아도 질의가 그대로 오지 않는다는 한계와, 사람이 뒤에서 화면을 띄우는 운영 방식으로 모였다. 한 참가자는 작년 자료와 용역 계약서를 근거로 답변 틀을 짜는 것을 만들어 놓긴 했다고 말했는데, 이 말에도 AI를 썼다는 언급은 없다.
이 방에서 가장 선명하게 확인된 것은 초안의 속도보다 질의가 바뀐 순간의 대응이 더 어렵다는 점이다. 다만 방식은 말하는 자리마다 달랐다. 국회 답변의 모니터 방식은 한 참가자의 증언이고, 좌석 사정상 노트북이나 화면을 쓰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같은 질의 대응이라도 지방의회 감사인지 국회인지, 어떤 좌석인지에 따라 도구의 쓰임이 갈린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