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Story · 공공AX 네트워크

공문을 AI에 넣기 전 신입이 물은 기준

🕐 2026-10-05공공AX 네트워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공문을 AI에 넣을 때 어디까지 괜찮은지를 두고 한 참여자가 설명한 기준과 신입 공무원의 되물음


일요일 저녁 6시 57분, 공공AX 방에 한 신입 공무원이 조심스러운 질문을 올렸다. 아래한글 자동화 이야기가 한창이던 시간이었고, 질문은 기술이 아니라 안전 쪽을 향했다. 이날 이 방의 대화는 120건이었다.

저 궁금한데 있는데요 내용을 ai이용해서 뽑아내면… 그 내용이 만약에 공문이나 뭐 그런거면 정보 유출 위험이 있지 않나요??

괜찮은 것과 안 되는 것

답은 1분도 안 되어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주간업무 같은 것은 상관없다고 했고, 곧바로 안 되는 쪽을 차례로 적어 내려갔다. 대외비는 당연히 넣으면 안 되고, 개인정보도 안 되며, 이름·생년월일·전화번호·주소가 그 예라는 것이다.

행사 참석자 명단도 안됩니다

같은 참여자는 6시 59분에 행정사무감사 자료의 경우 단순히 사업 보조자료를 작성하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탰다. 이 기준은 그 참여자의 설명일 뿐이며, 법령이나 기관 지침으로 확인된 내용은 대화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 기사도 이를 일반 규칙으로 옮기지 않고 한 참가자의 판단으로 전한다.

되물음에 드러난 빈칸

같은 시각 질문한 신입은 그런 것은 넣지 않을 생각이라면서도 되물었다. 주간업무 외에 부서들에 돌려야 하는 내용은 대외비에 해당하느냐는 것이다. 자신이 신입이라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고 했고, 답한 참여자는 곧바로 예시를 들어 설명해 주면 좋겠다고 되받았다.

이 되물음은 눈여겨볼 만하다. 질문자가 스스로 넣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뒤에 던진 물음이어서, 규칙을 어길 의도가 아니라 규칙을 정확히 알고 싶다는 쪽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온 답은 이름·생년월일·전화번호·주소처럼 눈에 보이는 항목은 분명하게 가르지만, 부서 간 회람 문서 같은 중간 지대는 건드리지 않았다. 공문을 다루는 사람에게 어려운 대목이 개인정보 항목 자체보다 어디까지가 대외비인지 가늠하는 일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 답은 이날 대화에서 이어지지 않았다. 화제는 이내 같은 방에서 운영되는 비서 봇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 갔다. 결국 이날 정리된 것은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의 짧은 목록까지였고, 그 사이의 경계는 질문으로 남았다.

시사점

공공 업무에 AI를 쓰는 사람이 늘수록 이런 질문은 더 자주 나올 것으로 짐작되지만, 이날 대화만으로는 그 증가를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신입이 이 방에 질문을 꺼냈고 몇 분 만에 항목별 답을 받았다는 점은, 방이 비공식 상담 창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그 답이 개인 경험에서 나온 설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질문자가 소속 기관의 정보보안 담당이나 공식 지침을 따로 확인하는 일이 뒤따라야 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방의 답은 출발점이지 최종 판단이 아니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