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추천 논의가 사업 이야기로 넘어갔다 — 한 참가자는 캐릭터챗 이용자가 1인당 3만~5만 원을 쓴다고 전했다
OTT 추천 서비스 사업 이야기에서 캐릭터챗의 이용자 지출 전언까지 이어진 에이전트코리아 밤 대화
OTT 에이전트 기획 논쟁이 한창이던 밤 8시 반, 에이전트코리아의 추천 서비스 이야기는 사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알고리즘이 맞느냐 에이전트가 맞느냐를 따지던 대화가 어떤 서비스가 실제로 돈을 벌었느냐로 넘어간 것이다. 이 주제에는 5명이 88건을 주고받았다.
먼저 나온 것은 추천 서비스의 계보다. 한 참가자는 왓챠의 경험을 가져와 만든 것이 에이블리라고 전했고, 흑자를 내는 OTT로는 라프텔을 꼽았다. 이어 그는 이런 사업이 한 번에 성공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패한 아이템과 내부에서 열었다가 접은 것까지 합치면 하나가 뜰까 말까 한다는 것이다.
말아먹은 아이템, 내부에서 열었다가 망한거 등등 합치면
앞선 논쟁이 에이전트를 붙여도 되는지를 물었다면, 이 대목은 붙인 뒤 살아남는 서비스가 얼마나 드문지를 말한다. 성공 사례 하나 뒤에 여러 실패가 있다는 참가자의 경험은, 앞에서 나온 문제 정의와 ROI 요구를 사업 현장의 말로 다시 꺼낸 것처럼 읽힌다.
화제는 곧 캐릭터챗으로 이어졌다. 앞서 OTT 이야기를 꺼낸 참가자가 캐릭터챗으로 흑자를 낸 곳이 있었다며 한 업체를 떠올리자, 다른 참가자가 그 업체가 흑자일 것이라고 받으며 흑자로 돌아선 곳이 꽤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모두 확인된 집계가 아니라 참가자의 기억과 전언이며, 실적을 보여 주는 수치는 이 대화에 나오지 않았다.
흑자 전환을 짐작한 참가자가 든 근거는 이용자의 지출 행태였다. 취향을 맞춰 주면 이용자가 1인당 3만 원에서 5만 원씩 쓰는 모습이 기이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취향 맞춰주면 유저가 눈돌아서 1인 3만원 5만원 쾅쾅 박아버리는게
이 장면은 두 가지를 시사한다. 하나는 추천이 콘텐츠를 골라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개인 취향에 맞춘 상호작용 자체가 돈이 되는 영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앞서 검색·채팅·추천을 구분한 대화와 달리, 캐릭터챗에서는 채팅이 수단이 아니라 상품에 가깝게 읽힌다는 점이다. 같은 방에서 한 저녁 사이에 챗봇은 수단이라는 말과 대화가 곧 지출이라는 경험담이 함께 나온 셈이다.
이 이야기가 눈길을 끄는 것은 순서 때문이다. OTT 기획 논쟁에서 참가자들은 무엇을 만들지보다 왜, 얼마를 벌어 주는지를 먼저 물었고, 사업 이야기에서는 살아남은 서비스의 이름을 하나씩 들며 같은 질문에 답했다. 질문과 사례가 서로 맞물려 하나의 문제 정의 대화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거는 한 참가자의 체감과 전언에 머문다. 지출 규모가 일반적인지, 흑자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는 이 대화만으로 알 수 없다. 이날 흐름은 방 안의 관심이 에이전트 기능에서 수익 구조로 옮겨 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정도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추천과 캐릭터챗이 같은 돈의 이야기로 묶여 나온 것은 이 대화를 이끈 몇몇 참가자의 관심이 매출 구조에 있었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