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업체만 쓸 추가 기능 가격을 두고 갈린 조언
한 업체용 추가 기능의 개발비와 월 요금을 얼마 받을지 묻는 질문에 더배러 세 참가자가 서로 다른 가격 기준을 내놓았다
27일 오후 더배러 대화방에 질문이 하나 올라왔다. 한 달에 약 150 ~ 200만원쯤 나가는 비용이 있는데, 이것을 자신이 개발해 준다면 개발비와 월 요금을 얼마 받는 게 좋겠느냐는 것이다. 질문자는 곧바로 사정을 덧붙였다.
상대방도 저도 만족할만한 적정치를 모르겠어서 고민입니다 ㅎㅎ
이 금액이 어느 비용인지는 질문에 적히지 않았다. 다만 질문자가 뒤에서 원래 쓰던 솔루션이 너무 비싸다고 한 말과 이어 읽힌다.
최대한 많이, 그러나 전략은 직접
가장 먼저 답한 참가자는 짧고 단호했다.
자신의 가치는 받는 돈으로 증명되는 겁니다 ㅋ
이 참가자는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라면서, 챗지피티에 협상 시나리오를 넣고 토의해 보며 전략을 짜라고 권했다.
챗지피티에 협상시나리오를 넣고 잘 토의해 보시죠 ㅎㅎㅎㅎ 정해진 답이 없으니
다른 참가자 한 명은 방향을 바꿨다. 이 프로그램이 필요한 사람을 먼저 더 많이 모아 규모의 경제로 한 업체가 내는 금액을 낮추라는 것이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여러 거래처가 쓰는 구조면 업데이트 한 번의 비용을 여러 곳이 나누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업체를 위해 100 ~ 200만원쯤에 만들어 주고, 그 업체의 병목과 필요한 해법을 데이터로 모은 뒤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는 제품으로 넓히라고 했다. 질문자가 이 기능은 특정 업체만 쓰는 것이라고 하자, 같은 참가자는 그렇다면 그 업체만을 위한 앱은 만들면 안 된다고 했고 이유를 ROI, 곧 들인 돈 대비 이익이 안 나와서라고 했다. 질문자는 ROI는 넉넉하게 나온다며, 자기 솔루션에 붙는 추가 기능 요청이라 그렇다고 맞받았다.
불안이 드러난 뒤의 세 갈래
질문자는 자신이 솔루션을 파는 일은 해 봤지만 추가 기능으로 돈을 받아 본 것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냥 제 솔루션만 팔아봤지, 추가 기능을 돈받고 해본 적이 첨이라.. ㅠㅠ
앞서 100 ~ 200만원을 말한 참가자가 가격 잡는 법을 바꿔 말했다. 유지보수와 사용법 안내 시간, 기타 업무 시간까지 계산해서 만족스러운 가격을 부르라는 것이다.
만족하는 가격을 제안해보시면 될거같아요
질문자는 좀 강하게, 몇십을 더 부를 생각이라고 했다가 다음 말을 덧붙였다.
500 / 100 부를래다...
어느 쪽이 개발비이고 어느 쪽이 월 요금인지, 단위가 무엇인지는 대화에서 풀이되지 않았고, 앞의 100 ~ 200만원, 몇십을 더라는 말과 숫자가 바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질문자는 곧 안 할 것 같아서 걱정이라는 말도 이었다. 계산을 권했던 참가자는 이어 무조건 수락하거나 수락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제안이어야 한다고 했고, 뒤의 경우를 너가 아니어도 팔 곳이 있다는 태도라고 풀었다. 질문자는 다른 곳에 팔 곳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특정업체만을 위한 기능이라 다른 곳에 팔 곳이 없.. ㅠㅠ
이 참가자는 그 업체에게는 질문자만 만들어 줄 수 있는 기능이 아니냐고 되물었고, 몇 분 뒤 기준을 다시 잡았다. 이 참가자는 그 업체가 얻는 가치와 효율성을 바탕으로 가격을 제안하라고 했다. 질문자는 감사하다면서 만들 줄만 알지 팔 줄은 모르는 바보라고 했고, 가치를 말한 참가자는 다만 기존 솔루션만큼 비싸게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말 뒤에 질문자가 기존 솔루션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쓰던 솔루션은 건당 수수료 구조라 주문이 많을수록 수수료가 늘고, 자신은 정액 구독이라는 것이다.
기존 솔루션은 건당 수수료 개념이라, 주문이 많을수록 수수료가 더 나가는 구조이고
앞서 질문자는 이 기능이 쓰던 솔루션 때문에 이중으로 일하던 불편을 줄이고 요금도 낮추는 이중 효과가 있다고 했다.
예산을 먼저 묻자는 제안
오후 4시 무렵에는 세 번째 참가자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곁들여 방법을 내놓았다.
고객사의 가능 예상 범위를 물어보심은 어떨까요?
이 참가자는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고객사가 예산이 많지 않다며 먼저 말한 금액이 자신이 부르려던 금액보다 상당히 높아 기쁘게 수주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제안한 금액이 체가 부르려고 했던 금액보다 상당히 높아서 기쁘게 수주했던 기억이...
질문자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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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자는 세 명이었다. 한 참가자는 최대한 많이 받으라고 했고, 다른 한 참가자는 규모를 키워 단가를 낮추라는 말에서 시작해 업체 전용 앱은 만들면 안 된다는 말, 시간을 계산해 가격을 정하라는 말, 업체가 얻는 가치를 기준 삼으라는 말로 기준을 바꿔 갔다. 세 번째 참가자는 예산을 먼저 물으라고 했고, 하나로 합쳐진 결론은 없었다. 같은 참가자의 조언이 질문자가 사정을 밝힐 때마다 달라진 대목에서 가격 조언이 상대 사정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질문자가 이 가운데 어느 금액을 실제로 정했는지는 대화에서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