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닮은 오픈소스 툴과 저작권 논쟁
AI가 만든 복제 사례와 포토샵을 닮은 오픈소스 툴을 두고 UI·UX 저작권을 따진 공공AX 네트워크 대화
낮 2시 무렵 공공AX 네트워크에 AI 코딩 후기 하나가 올라왔다. 한 참가자가 rea라는 AI 코딩 도구를 써 봤다며, 어제 화제였다고 한 게임 d2survivor를 베껴 오라고 시켰더니 짧은 시간에 거의 그대로 나왔다고 전했다. 클로드 100불 계정의 5시간 사용 한도 중 10%를 쓴 만큼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어제 핫했던 d2survivor 베껴오라고 했더니, 클로드 100불 계정 5시간 한도 10% 딱 쓰고 고대로 베껴옴
놀라움과 걱정이 바로 따라붙었다. 25분쯤 뒤인 2시 29분에는 다른 참가자가 rea가 퍼지면 문제도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렇게 물었다.
책임은 누가 지나!
포토샵을 닮은 오픈소스 툴
이야기는 곧 이미지 편집 툴로 옮겨갔다. 한 참가자가 아트크래프트를 써 봤느냐고 물으며 포토샵과 모양, 기능, 단축키가 같은데 오히려 가볍고 빠르더라고 전했다. 오후 3시 무렵에는 그래픽디자이너 친구와 함께 시험해 본 참가자가 비슷한 경험을 적었다.
포토샵이랑 모양같고 기능 같고 단축키도 같고 복잡한 작업파일 열어봤는데 더 빨리 로딩되고 문제없이 로딩됐어요
한 참가자는 가격을 또 올려서 어도비를 바로 해지했다고 했고, 다른 참가자는 한국어 지원이 안 돼 직접 패치를 해 썼다고 했다. PDF 뷰어는 더 다듬을 부분이 많았지만,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는 잘 다루지 못해 이 정도면 된다고 넘어갔다는 말도 나왔다. 사용자 눈에는 반가운 도구라는 점에서 의견이 크게 갈리지 않았다.
사용자와 만든 쪽은 다르다
분위기는 오후 3시 반을 지나며 바뀌었다. 한 참가자는 오픈소스라 쓰는 입장에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만든 쪽에는 쟁점이 있다고 짚었다.
어도비와 굉장히 유사한 인터페이스와 단축키 + 리버스엔지니어링를 어도비 제품을 가지고 하였는가에 관한 이슈들이 있죠
반대편의 시각도 있었다. 소스를 베낀 것도 아니고 이미지 툴 UI는 정형화된 것이라 어도비가 무엇으로 문제 삼을지 모르겠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한 참가자는 개인 의견으로 이렇게 받았다.
아트크래프트는 똑같아도 너무 똑같습니다
같은 참가자는 이어 정형화됐다 해도 차이점은 분명 존재하지만 걸고 넘어지면 끝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참가자는 코드를 보지 않고 리버스 엔지니어링 없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며 의심스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고 적었다.
결론은 애매함
논점을 정리한 것은 이 한 줄이었다.
UI UX가 저작권에 인정되냐가 포인트인데 애매할것 같아요
다른 참가자는 어도비 쪽의 움직임에 달렸다고 보았다.
어도비의 대응에 갈릴 것 같아요
앞서 화제가 된 게임 쪽도 비슷한 논의에 올랐다. 이 게임을 처음 소개한 참가자는 제작자들이 자신들은 블리자드 에셋을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사이트에서 몬스터 스프라이트 같은 에셋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저작권 문제로 비판받을 것 같다고 했다. 제작 측의 입장은 대화에 직접 나오지 않았고 에셋 다운로드 여부도 한 참가자의 지적일 뿐 대화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대화 속 개인 의견이며, 어느 쪽도 법적 판단은 아니다.
읽을 거리
이 대화가 시사하는 바는 AI가 개발 시간을 크게 줄이면서 복제와 모방의 경계를 묻는 질문이 사용자의 편의와 분리돼 나왔다는 점이다. 한 참가자는 앞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 대응이 힘들 것이라 했고, 다른 참가자는 이렇게 내다봤다.
대보안전쟁 대저작권 소송전쟁의 시대가 될지 짱공유의 시대가 될지..
한 참가자는 어도비 쪽이 지금은 너무 조용하다고 했다. 이 툴이 실제로 문제가 될지는 대화에서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