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자동화에서 전략보다 어려운 실행 로직
룰베이스로 충분한 일과 트레이딩 자동화의 실행 로직 난관, 여섯 가지 오류 목록을 다룬 에이전트코리아 대화
오후 1시 51분 에이전트코리아 방에 짧은 한 줄이 올라왔다.
룰베이스로 다 될만한거 llm좀 안 태웠으면.....
규칙을 코드로 적으면 되는 일에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끼워 넣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이었다. 같은 참가자는 직전에 봇을 돌려 얻는 수익이 크지 않은데 토큰까지 녹이면 남는 게 없다는 계산을 먼저 꺼냈다.
돈이 남기가....
비용 이야기가 먼저 나오고 그 결론으로 「룰베이스로 될 일」이 나왔다는 순서다. 이 화제에는 6명이 참여해 40건의 글을 남겼고, 게임 자동화 이야기에서 넘어온 대화는 곧 트레이딩 자동화의 현실로 옮겨 갔다.
전략보다 어려운 것
게임 자동화가 재밌다는 말에 같은 참가자는 진짜 재미는 트레이딩이라고 받았다. 잘 돌면 돈이 복사된다는 말에는 돈이 삭제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반문이 붙었다.
잘 돌면 돈복사됨
돈이 복사될수도 있지만
돈이 삭제될수도 있잖아요
오후 1시 59분 한 참가자가 이렇게 말했다.
전략만드는거보다 어려운게 실행로직인듯요
1분 뒤 룰베이스 발언을 한 다른 참가자가 한 줄을 받았다. 실행 로직만 제대로 해내면 전략은 그 다음 문제라는 푸념이었다.
실행로직만 제대로 해내면 전략따위....흑흑
여기서 실행 로직이란 전략이 낸 매매 신호를 실제 주문으로 바꾸어 시장에 내보내고 그 상태를 관리하는 부분을 가리킨다. 첫 글 작성자의 말은 아이디어를 짜는 일보다 그 아이디어가 끊기지 않고 돌아가게 하는 일이 더 까다롭다는 경험의 표현으로 읽힌다.
여섯 가지 문제 목록
2시 1분, 실행 로직이 어렵다고 처음 말한 참가자가 자신이 잡은 문제를 번호를 붙여 적었다.
- 사이징 엔진이 포트폴리오 절반만 들어감 2. 클라우드 리셋되면 자동 재시작 안함 3. 신규상장 있으면 갑자기 주문전송부가 뻗어버림 4. 워밍업에 75분이 걸림 5. 클라우드 메모리가 피크치면 주문전송부가 죽음 6. 주문이 갑자기 최소 1분씩 밀림
목록 뒤에는 지금까지 잡은 게 이 정도이고 앞으로 어디서 또 맞을지 기대된다는 말이 붙었고, 이를 본 다른 참가자는 그 상태면 심각하다고 답했다.
앞으로 어디서 또 싸다구 맞을지
심각한데요
목록의 성격은 한쪽으로 쏠려 있다. 투자 판단이 틀렸다는 항목은 하나도 없고, 비중 계산과 재시작, 예외 상황, 준비 시간, 메모리, 지연 같은 운영 안정성에 걸린 항목들이다. 신규상장이나 메모리 피크처럼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특정 조건에서만 터지는 문제가 여럿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사이징 엔진은 한 번에 얼마를 걸지 정하는 부분이라는 취지로 읽히지만, 대화에서 설명되지는 않았다.
해석
이 대화가 시사하는 바는 자동화 작업에서 어려움이 모델이나 전략의 똑똑함보다 그 바깥의 실행 환경에서 나온다는 체감이다.
다만 이 대화는 한 참가자의 경험담이다. 이 여섯 가지가 어떤 환경에서 얼마나 자주 발생했는지, 해결에 성공했는지도 대화에 담기지 않았다. 한편 룰베이스 선호를 밝힌 참가자와 실행 로직 한 줄을 받은 참가자는 같은 사람이고, 여섯 가지 목록을 적은 참가자와는 다른 사람이다. 따라서 두 주장을 하나의 결론으로 묶는 것은 조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