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발자가 만든 앱, 내놓을 때의 부담
비개발자의 웹서비스 시작 도구 문답과 직접 만든 도구를 직장에 배포할 때의 질문·에러 책임 부담을 두 방의 같은 날 대화로 본다
일요일 오전 10시 36분, 에이전트코리아 방에서 한 참가자가 AI로 학습용 도구를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48분 더배러 방에서는 한 참가자가 개발 지식 없이 타로 상담 웹서비스를 결제까지 붙여 만들려는데, 러버블로 구조를 만들어 배포하는 방향이 맞느냐고 물었다. 두 방의 장면은 다르지만, 개발 비전문가가 AI를 활용해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거나 만들려 한다는 점에서 닿아 있었다.
시작 도구를 두고 갈린 답
더배러의 질문에는 답이 여러 갈래로 붙었다. 한 참가자는 완성된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클로드에 입력해 보라고 했고, 다른 참가자는 회원 서비스라면 클로드 코드로 설계부터 다시 하라고 권했다. 오전 10시 58분에는 버셀에 넥스트제이에스로 만들고 수파베이스 등을 쓰도록 설계해 달라고 하면 된다는 안내가 나왔다. 같은 참가자는 러버블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러버블은 인프라가 너무 러버블에만 종속되어버리고 계속 러버블만 써야되는게 꽤나 디메리트입니다.
이는 한 참가자의 평가이며, 이 대화에서 다른 근거가 제시되지는 않았다. 오전 11시 15분 다른 참가자가 실제 서비스를 하려면 AWS에 올려 안정화까지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앞선 참가자는 비개발자에게 AWS는 어려우니 되도록 버셀만 쓰라고 답했다. 시작 도구의 선택이 곧 나중에 서비스를 올리고 운영하는 방식의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답변마다 깔려 있었다.
만드는 일과 내놓는 일
에이전트코리아의 대화는 만든 뒤의 문제로 넘어갔다. 오전 10시 38분 다른 참가자는 그런 방식을 자신의 교재를 산 사람들에게도 맞춤형으로 해 줄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런데 오전 10시 41분, 처음 말한 참가자는 직접 고쳐 쓰는 도구를 직장에 배포하면 쏟아질 질문과 요청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근데 전 저만써요...스킬도 저만씀
또 다른 참가자는 배포한 뒤 특수한 경우에 에러가 나면 책임을 지게 된다고 했고, 한 참가자는 함부로 회사 일을 자동화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오전 10시 48분에는 SNS에 올리면 오류가 났다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 나왔다.
두 방을 잇는 부담
두 장면을 겹쳐 보면 만드는 문턱과 내놓는 문턱이 따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더배러에서는 처음 만들 때의 막막함을 도구 선택으로 덜려 했고,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이미 만든 사람이 남에게 내놓는 순간의 질문과 에러 책임을 걱정했다. 더배러의 답변이 비개발자에게 AWS는 어렵다고 짚은 대목도, 결국 배포와 안정화를 누가 맡느냐는 물음과 닿아 있다. 만들기는 쉬워졌지만 남에게 내놓는 순간 생기는 부담은 쉬워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이는 두 방에서 같은 날 오간 일부 발언에 근거한 해석이며, 실제로 서비스를 낸 사례의 결과는 대화에서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