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식 4.1(DeepSeek)·b.ai 90% 할인 — 한도 바닥난 자리를 저가 모델이 채웠다
한도 소진 대응으로 딥식 4.1·데빈·b.ai 등 저가 대안을 저울질한 에르메스단 오후 대화.
오후 2시 22분, 에르메스단의 화제는 딥식 4.1(DeepSeek 4.1)의 속도로 옮겨갔다. 한 참여자는 딥식 4.1이 말도 안 되게 빠르다고 감탄했고, 같은 분에 다른 참여자가 저가 모델과 상위 모델을 오간 체감을 보탰다. 싼 모델로 버티다가 아스트라(Astra)로 돌아왔을 때 복잡한 작업이 한 번에 풀리는 후련함을 짚은 발언이었다.
딥식4.1 말도안되게 빠르긴하죠..
딥식 4.1 쓰다가 astra 쓰니까 좀 복잡한거 한방에 팍팍 되는게 참 속시원하긴 해요 ㅋㅋ
두 발언은 같은 결론을 서로 반대편에서 말한다. 저가 모델은 빠르고, 상위 모델은 어려운 문제를 한 번에 끊는다. 이날 대안 모델 이야기가 오후 내내 이어진 이유는 성능 우열이 뒤집혔기 때문이 아니라, 상위 모델을 쓸 수 있는 양이 먼저 바닥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후 4시 43분에는 아스트라가 멍청해지고 토큰도 부족해 딥식 4.1의 사용감이 가장 좋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솔직히 지금 아스트라도 멍청해지고 토큰도 부족하고 하다보니까.. 딥싴 4.1 이 가장 사용감 좋고 속도도 빠르고 빠릿빠릿해보이는.. 현실이네요
비교의 축이 성능에서 단가로 옮겨갔다
대안 목록에는 딥식 4.1 외에 데빈, b.ai, 오픈코드도 함께 올랐다. 성능은 고만고만하지만 속도와 가격이 매력적이라는 평이 많았다는 것이 이날 대화의 공통된 결이다. 그러다 화제는 어느 모델이 더 똑똑하냐에서 어디서 얼마에 사느냐로 넘어갔다. 오후 2시 41분, 한 참여자가 딥시크를 보통 어디서 결제해 쓰는지 물었다.
딥시크 보통 어디서 결제해서쓰세요?
6분 뒤 돌아온 답은 특정 판매 창구의 할인 정보였다. b.ai에서 deepseek-v4.1-flash와 glm-5.3-flash 두 모델이 90% 기간 한정 할인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b.ai 여기 deepseek-v4.1-flash랑 glm-5.3-flash 90% 기간 한정 할인중이에요!
90%라는 폭은 성능 차이를 감당할 만한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상위 모델보다 조금 못하더라도 단가가 10분의 1이면 계산이 달라지고, 그래서 참여자들의 비교표에 성능 옆 칸으로 단가와 판매처가 나란히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저가 모델이 상위 모델을 이겼다기보다, 한도라는 제약이 비교 항목 자체를 바꿔놓았다고 읽는 편이 실제 대화에 가깝다.
이 토픽에는 4명이 참여해 95건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방 전체가 761건·116명 규모였으니, 네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치고는 밀도가 높은 편이다. 소수가 길게 붙들었다는 것은 결론을 내려는 논쟁이라기보다 각자 쓰던 모델의 실사용 수치를 맞춰보는 작업에 가까웠다는 뜻으로 보인다. 어느 모델이 최고냐는 질문이 이미 뒤로 밀리고, 남은 한도와 남은 예산 안에서 무엇을 어디서 사서 붙일지가 앞으로 나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