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본에 AI를 섞는 영상 제작법
공공AX의 지자체 홍보 영상 분석, 에르메스단의 모델 이미지 도구 문답, 에이전트코리아의 모션그래픽 영상 사례로 본 AI 영상 제작 방식
금요일 밤 11시 13분, 공공AX 방에 울산 남구 홍보 영상 링크가 공유됐다. 비슷한 시간대 에르메스단에서는 모델 이미지를 어디서 만드느냐는 질문이,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마케팅 자료를 영상으로 푼 사례가 각자 다른 맥락으로 나왔다. 도구와 목적은 달랐다. 공공AX에서는 촬영본에 AI를 섞었다는 추측이,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자료를 모션그래픽으로 바꾼 경험담이 나왔고, 에르메스단에서는 모델 이미지 도구 선택을 물었다. 어제 저녁판 기사가 AI 행사 오프닝 영상의 제작 비용을 다뤘다면, 이번 밤에는 만드는 방식 자체가 질문이 됐다.
지자체 홍보 영상, 촬영본에 AI를 얹었다는 분석
공공AX에서 한 참가자는 홍보팀의 AI 활용을 칭찬한 뒤, 영상을 보고 외주 작업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영상을 본 참가자들은 이것을 순수한 AI 영상이 아니라 실제 촬영본에 AI를 합친 결과물로 짐작했다. 11시 48분에 올라온 말이 그 분위기를 보여 준다.
촬영본 + ai 합친 거 같은 느낌입니다
11시 49분 한 참가자는 촬영본에 힉스필드(Higgsfield)를 쓴 것 같다고 추측했고, 1분 뒤 볼 만하게 만들면 보통 3분짜리 영상에 10만 원쯤 든다고 했다. 이 금액은 그 참가자가 아는 시세에 대한 설명이며, 해당 영상에 실제로 얼마가 들었는지는 이 대화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힉스필드를 썼다는 말도 어디까지나 참가자의 추측이다.
현장의 이야기는 영상 자체보다 운영 부담으로 넘어갔다. 한 지자체 참가자는 예산 없이 아이디어 회의부터 촬영, 편집, 데이터 관리까지 맡느라 하루 일이 끝나지 않는다고 했고, 쇼츠 위주로 하루 한 편 가까이 올린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그 참가자는 2주 만에 인스타그램에서 200만 조회 영상이 하나 나왔다고 전했는데, 이 수치도 본인의 설명으로만 남아 있다. 또 다른 참가자는 AI 덕분에 이제는 할 만할 것 같고 촬영본과 섞으면 선택지가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델 이미지와 모션 레시피, 개인이 도구를 고르는 방식
에르메스단에서는 11시 46분 한 참가자가 모델 이미지를 만들려면 힉스필드를 써야 하는지 물으며 나노바나나에 대한 불만을 꺼냈다.
나노바나나는 너무 AI 티가 나네요.
다른 참가자는 이미 내고 있는 구독 안에서 해결하려면 GPT나 그록은 어떠냐고 물었다. 힉스필드에 자체 모델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방에 들어와 있던, 한 참여자가 만든 AI 비서 봇이 자체 영상 모델도 있지만 주로 여러 회사 모델을 묶어 쓰는 서비스로 안다고 답하고 정확한 내용은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라고 덧붙였다. 도구 선택의 기준이 성능 비교보다 결과물이 얼마나 AI처럼 보이느냐와 새 결제를 더하지 않아도 되느냐에 놓여 있는 것으로 읽힌다.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금요일 저녁 8시 29분 한 참가자가 숏폼을 만들려다 찾았다며 모션 레시피를 모아 둔 깃허브 레포를 공유했고, 양이 많아 다 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는 반응이 붙었다. 8시 45분에는 한 참가자가 조회수 100 안팎이던 회사 채널을 천 단위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밤 11시 52분에는 다른 참가자가 2기가 분량의 마케팅 자료를 온톨로지로 정리해 8분짜리 모션그래픽 영상으로 풀었다며 마케팅 논문 8,235쪽에서 뽑은 법칙 8가지 영상을 공유했다. 자정 무렵에는 한글날을 맞아 AI로 손글씨 폰트를 만든 영상도 올라왔다. 성과와 분량은 모두 공유한 참가자의 설명이다.
세 방의 같은 밤이 가리키는 곳
세 이야기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선명하다. 공공AX에서는 예산과 인력이 병목이었고, AI는 부족한 손을 메우는 보조 수단으로 거론됐다. 에르메스단에서는 이미지의 질감과 구독 범위 안에서 쓸 수 있는 도구가 관건이었다.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원재료가 촬영본이 아니라 방대한 자료였고, 한 참가자는 받은 마케팅 자료를 온톨로지로 정리해 모션그래픽 영상으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겹치는 지점은 있다. 영상 쪽 두 사례에서는 사람이 찍은 장면이나 사람이 모은 자료가 먼저 있었다. 이미지에 AI 티가 난다는 불만이 나온 같은 밤에 촬영본과 섞은 것으로 추정된 영상에 칭찬이 나왔다는 점은, 섞는 쪽이 현장의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는 해석과 맞닿는다. 다만 이는 세 방의 일부 참가자 체감일 뿐이고, 영상 제작 비용과 조회수 같은 숫자를 검증할 근거는 이 대화 안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