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해킹 우려와 보안 직군 전망
병무청 해킹 시도 영상 공유에서 시작해 AI 시대 해킹과 보안 직군 전망을 두고 엇갈린 에르메스단 방의 체감
금요일 저녁 7시 7분, 에르메스단 방에 영상 링크 하나가 올라왔다. 한 참가자가 영상 링크를 올린 뒤, 병무청에도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 주제는 11명이 29건을 나눴고, 영상 속 사건의 경위와 피해는 이 방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쉬워진 해킹
첫 반응은 사건 자체보다 그 배경으로 향했다. 병무청이 사고를 쳤다고 부르는 것이 이상하다는 의견과 함께, 건강 데이터처럼 중요한 정보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걱정하는 말이 이어졌다. 이런 뉴스는 데이터를 쥔 기관에 경계를 높이라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 사이 한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AI 발달하면서 해킹 하기가 쉬워지면서 해킹시도 늘어난 거 같은데..
7시 15분에는 전문지식 없이 AI와 도구만으로 바이브코딩처럼 하는 「바이브해킹」 시대가 오는 것 같다는 말이 올라왔다. 7시 23분에는 해커도 AI에게 해킹을 시키고 사이트 운영자도 AI에게 방어를 시키는 장면을 상상하는 말이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보안도 그만큼 쉬워졌지만 신경 쓰지 않으면 다 뚫린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 참가자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상황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는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개인 전망이다. 이 대화는 AI가 공격과 방어 양쪽의 문턱을 함께 낮춘다는 인식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읽힌다.
몸값은 오를까
저녁 7시 51분 한 참가자가 이번 기회에 보안 전문가 몸값이 오르기를 바란다고 하자, 곧 반론이 붙었다. 한 20년째 유망하다는 말만 듣는 직종이라는 회의였다. 8시 7분에는 창의적으로 해킹하는 것은 가능한데 창의적으로 방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고, 바로 다음 분에 이 말이 이어졌다.
창과 방패의 싸움인데 창이 너무 강력한걸요
이어서 대응책을 두고도 말이 오갔다. 방어하는 쪽이 추적과 역공격까지 해낼 수 있느냐가 쟁점이었다. 공격해 오는 곳을 역으로 공격해 무력화하면 좋겠다는 제안에는 공격이 본인 IP로 오지 않아 쉽지 않다는 답이 달렸다. 8시 37분에는 한 참가자가 이번에 은행을 턴 사람도 클로드 사용 내역으로 추적했다는 것 같다고 전했는데, 이는 참가자의 전언이며 사실관계는 이 방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기대와 회의가 엇갈리던 중, 8시 46분에는 단가가 오히려 줄었다는 한 참가자의 체감도 나왔다.
보안은... 단가가 줄면 줄었지 오르지 않더라구요
수요에 천장이 있다는 말과 생산 직군이 아니라 성장하기 힘들다는 말도 같은 시간대에 나와 있었다. 공격이 쉬워진다는 인식과 방어 인력의 값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이 단가 체감은 한 참가자의 경험이며, 보안 직군 전체의 흐름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