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개인정보 유출 기사가 공유되자 공공AX 네트워크의 몇몇 참가자는 보안 관리 수준을 원인으로 추측했다
공공AX 네트워크에서 은행 개인정보 유출 기사를 두고 보안 관리 수준과 패치 소홀을 짚은 금요일 밤 대화
금요일 밤 11시 45분, 공공AX 네트워크에 은행 개인정보 유출 기사가 올라왔다. 공유한 참가자는 국민은행은 100여 명, 신한은 2만 5천여 명이라고 전했다. 은행명과 인원은 그 참가자가 전한 숫자이며 확인되지 않았다. 기사 원문의 내용이나 유출 경위도 대화에 담기지 않아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없다.
사고보다 관리 수준을 짚은 말들
수치가 공유된 뒤 나온 몇몇 반응은 사건의 규모보다 은행의 대응 수준으로 향했다. 밤 12시 7분 다른 참가자는 그만한 규모의 은행이 오픈소스에도 털린 보안 수준이 문제라고 했다. 어떤 공격이었는지는 대화에서 나오지 않았다. 같은 참가자가 직전에 중국 AI 이야기를 꺼낸 데 이은 말일 수 있으며, 이 말은 보안 수준 전반에 대한 평가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저 정도 규모의 은행이 오픈소스에도 털린 보안수준이 문젠데 사실 ㅋㅋ
자정을 넘긴 12시 29분에는 한 개발자가 원인을 추측했다. 금융권이 내부망이라는 이유로 보안 패치를 등한시한 것이 이런 사태를 불러온 것 아니겠느냐는 물음이다. 단정이 아니라 물음의 형태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참가자의 추측일 뿐 이번 사안의 원인으로 확인된 바 없다.
실무진이 관리하지 못한다는 전언
12시 43분에는 또 다른 참가자가 짧게 덧붙였다. 정작 실무진들이 관리를 못 한다고 들었다는 말이다. 들었다는 표현으로 보아 직접 확인한 사실이 아니라 전해 들은 이야기이며, 어느 조직을 가리키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앞의 두 발언과 나란히 놓으면 해킹의 수법보다 평소의 점검과 패치 쪽으로 말이 모였지만, 세 마디 모두 추측이거나 전언이어서 금융권 일반에 대한 평가로 읽을 수는 없다.
이 주제에서 오간 말은 몇 마디에 그쳤고, 기술적인 대안이나 대응 방법 논의로 번지지는 않았다. 전날에도 이 방에서는 대출모집인 시스템 유출 보도가 길게 오르내렸다. 유출 소식이 이틀 연달아 올라온 셈이어서, 이번 대화의 짧음은 이미 익숙한 소식이기 때문일 수 있다. 다만 이는 대화 분량만으로 세운 추정이다.
개인정보가 공공재가 됐다는 탄식
대화가 끊긴 뒤 새벽 4시 41분, 또 다른 참가자가 다시 불씨를 살렸다.
개인정보가 개인 것이 아니고 공공재 이네요.
이 참가자는 이어서 사고가 실제로 잦아진 것인지, 예전에는 은폐되던 것이 이제 드러나는 것인지를 물었다. 두 가지 가능성을 나란히 던졌을 뿐 답은 이어지지 않았다. 털리는 일이 늘었다는 체감과 숨겨지던 것이 드러난다는 해석이 한 질문 안에 함께 들어 있는 셈이다.
공공 분야 업무를 다루는 방에서 금융권 사고를 놓고 보안 관리 이야기가 나온 것은, 몇몇 참가자가 개인정보를 다루는 쪽의 걱정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화에서 나온 것은 평가와 체념이었고, 어떤 조치를 하자는 합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