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강의·유튜브·AI 독학이 가르는 프레임
책, 강의, 유튜브, AI 독학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더배러 참가자들이 각자의 체감으로 프레임과 기억에 남는 정도를 따진 대화
저녁 늦게 더배러에서 한 참가자가 책으로, 강의로, 유튜브로, AI로 독학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 참가자는 곧이어 차이가 뇌에 남는 정도에 있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날 오간 의견은 정답이라기보다 각자의 체감에 가까웠다.
프레임에 갇힌다는 경험
한 참가자는 매체를 더 세분해야 의미가 있겠다고 전제하면서 자신의 느낌을 이렇게 말했다.
그냥 제 느낌(?)으로는 책이나 강의 등으로 배우게 되면 프레임에 갇히는 경우를 많이 보았읍니다.
이 참가자가 든 예는 주변 사람의 이야기였다. 책을 보더라도 만든 저자가 아니면 읽지 않고 제작사의 매뉴얼이 진리라는 입장인 지인이 있었고, 이유를 물으니 저자나 번역가의 엉성함이 문제를 만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참가자는 강의가 초보자 대상이 많아 특정 도구 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고, 그것 자체가 프레임을 좁힌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강의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며 시작조차 어려운 사람에게는 강의가 큰 도움이 된다고 선을 그었다.
프레임 이야기에는 다른 참가자도 보탰다. 무언가 만들어 보자고 하면 특정 도구에 갇혀 버리는 경우도 있더라는 것이다. 이 참가자는 프레임이 필요악이라고도 했고, 아는 만큼 보이지만 아는 만큼 갇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상은 남는 것이 적다는 체감
또 다른 참가자는 요즘 공부하면서 느낀 점을 전했다. 자신의 생각을 내보내는 것이 좋았다는 이야기였고, 영상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영상을 보는것으로는 생각이 뇌에서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이 참가자는 나중에 보면 아무것도 남지 않고 공부했다는 인식만 남는다고 했고, 그래서 좋은 생각은 꼭 적어 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른 참가자는 어떤 매체든 독학하기는 다 좋은 듯하며, 오히려 독학하지 않고 그냥 보기만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토론은 무의미한가
한 참가자는 매체의 장단점까지는 말할 수 있겠지만 그 대상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토론은 무의미해 보인다고 했다. 질문을 던진 참가자는 이 말이 맞는 말이긴 하다고 받았는데, 이 참가자는 뒤에 프레임이 필요악이라고 말한 참가자와 같은 사람이다.
질문에 AI가 포함됐는데도 답은 주로 책, 강의, 영상 쪽에 모였다. AI에 대해서는 한 참가자가 1년 전과 지금의 AI 성능 차이가 크다면서 굳이 쓸 필요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고 말한 정도였는데,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는 분명하지 않고 독학 효과와 직접 연결한 발언은 없었다. 이 대화는 어느 매체가 낫다는 결론으로 모이지 않았고, 영상만 보면 남는 것이 없어 자신의 생각을 내보내 적어 두려 한다는 한 참가자의 방식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