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숏드라마 첫 화를 올린 뒤 두 시간의 반응
AI 숏드라마 첫 화를 올린 참가자의 조회수 알림과 칭찬, 추천 알고리즘으로 봤다는 말, 제작 뒷이야기를 말한 사람별로 정리한 기사.
어제 밤, 에이전트코리아 대화방에 한 참가자가 기분 좋은 소식을 알렸다. 자신이 만든 숏드라마 첫 화를 올린 지 두 시간쯤 지났다는 것이다. 숏드라마는 한 편이 짧은 세로 영상으로 나뉘어 올라오는 드라마를 가리킨다. 이 참가자는 이렇게 적었다.
지금 구른 보상을 받고 있는거 같아 기분이 좋네요
이어서 조회수가 1.6만이라고 전했다. 곧바로 단서도 붙였다. 인스타그램에서만 센 숫자라는 것이다. 아래 수치는 모두 이 참가자가 대화방에 적은 값이고, 대화에서 다른 사람이 확인한 흔적은 없다.
칭찬과 궁금증, 말한 사람마다 다른 반응
여러 참가자가 짧게 축하를 보냈다. 그중 한 참가자가 숫자의 무게를 따져 보았다.
첫 영상에 2시간만에 1.6만이면
그는 같은 흐름에서 이 정도면 대성공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한편 다른 참가자는 조금 현실적인 것을 물었다. 인스타그램도 조회수가 높으면 돈을 주느냐는 질문이었다. 올린 참가자의 답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건 모르겠어요
올린 참가자는 수익 대신 다른 쪽에 의미를 두었다. 자기 포트폴리오로는 이 영상이 가장 낫겠다는 말이었다.
일단 제 포폴로는 최고일듯
어제 알고리즘으로 봤다는 말
가장 눈에 띈 것은 영상을 이미 본 사람이 나왔다는 점이다. 올린 참가자가 계정 목록으로 이어지는 링크를 공유한 직후, 또 다른 참가자가 자기도 어제 이 영상을 본 적이 있다며 예고편 링크를 올렸다. 그는 어제 올라온 예고편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고, 영상이 올린 참가자의 것이라는 걸 그제야 알았다고 했다.
아니 진짜 거짓말아니고 어제 알고리즘떠서 봤어요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시청 기록을 바탕으로 영상을 추천해 주는 장치를 뜻한다. 이 참가자는 첫 장면의 시선을 붙잡는 장치, 곧 후킹이 괜찮았다고 평했다.
후킹 괜찮았는데
보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처음엔 비슷한 AI 드라마려니 했다가 뭔가가 끌려서 보게 되었다는 말이다.
일단 비슷한 ai드라마네 했다가 뭔가? 뭔가가 땡겨서 봤어요
기획부터 썸네일·문구까지 혼자 했다는 말과 제작 뒷이야기
올린 참가자는 기획부터 썸네일과 문구까지 혼자 했다고 알렸다.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며,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는 말도 했다.
뭔가 첨에 걱정 많이했는데
같은 시각 대화방에는 크레딧을 두고 아쉬움을 말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 참가자는 크레딧을 마음먹고 쓰는 것이 480p 30초 분량이라고 했다. 이어서 올린 참가자도 자기 경험을 짧게 보탰다. 많이 생성하다 보니 감이 조금씩 온다는 이야기였다.
확실히 이게 많이 생성해서 그런가 감이 조금씩 오는거 같은
제작 뒷이야기도 이어졌다. 올린 참가자가 전하기로는, 영상 속 남자 주인공은 원래 회사 뮤직비디오 프로젝트에 쓰려고 만들어 둔 인물이었다. 그 프로젝트가 폐기되어 버리기 아까워 이번에 가져다 썼다는 것이다. 주인공 두 사람을 두고 회사 여직원들이 맨날 코디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 내용은 모두 올린 참가자 한 사람의 전언이어서 대화 안에서 확인되지는 않았다.
읽어 볼 점
이 대화에서 확인되는 것은 조회수 숫자 하나와 몇 사람의 반응이다. 1.6만이 인스타그램 한 곳의 수치라는 점, 올린 지 두 시간 만의 값이라는 점, 수치를 전한 사람이 본인이라는 점을 함께 놓고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은 반응의 결이 다양했다는 것이다. 숫자에 놀란 사람, 수익을 궁금해한 사람, 추천에 뜬 영상을 기억한 사람이 각자 다른 말을 했다. 올린 참가자 스스로는 이 결과를 돈보다 포트폴리오와 감을 익힌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후 조회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이 창의 대화에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