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망 클로드라는 말과 행정망이라는 짐작
다른 기관의 폐쇄망에서 클로드가 된다는 전언을 두고 앱 설치와 모델 연결을 나눠 따져 본 공공AX 네트워크의 밤 문답
월요일 밤 10시 40분을 넘긴 공공AX 네트워크에서 짧은 문답이 오갔다. 한 참가자가 다른 기관에서는 폐쇄망에서도 클로드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코드 사용도 가능한지 물은 것이다. 두 사람이 열두 건 안팎의 글을 주고받은 작은 대화였지만, 공공 현장에서 '폐쇄망'이라는 말이 어디까지를 가리키는지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전해 들은 말에서 출발한 질문
질문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 전해 들은 이야기에서 나왔다. 질문한 참가자는 아는 사람이 그 기관에 있는데 상황을 몰라서 묻는다고 밝혔다. 들은 내용은 클로드는 깔린다는데 파일 업로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클로드는 깔린다는데 파일업로드는 안된다고 해서
답한 참가자는 처음에 폐쇄망 클로드가 무슨 말인지 되물었다. 이어 앱을 설치하는 일과 모델에 연결하는 일을 나눠서 설명했다. 보안 쪽에서 허용해 주면 클로드 코드 데스크탑 앱은 설치될 수 있지만, 망분리된 폐쇄망에서는 클로드 AI 모델과 연결이 안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망분리된 폐쇄망에선 클로드 AI 모델이랑 연결이 안될텐데요
질문한 참가자는 이 설명을 듣고도 아예 못 쓴다는 말인데 클로드는 쓴다고 했다며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지인이 검색해서 들어간 것을 깐다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기서 깐다는 앞서 나온 깔린다와 같은 설치한다는 뜻의 구어로 보인다.
설치와 연결을 나누자 풀린 것
답한 참가자의 추정은 같은 시각 전후로 바뀌었다. 먼저 기관 안에 자체 서버를 만들어 인터넷 없이 돌리는 AI인 로컬LLM을 올려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가능성을 말했다. 이어 웹에서 쓰는 것이구나 하고 방향을 틀었다.
그러면 폐쇄망은 아니고 방화벽 걸린 행정망이겠네요
질문한 참가자는 이제 아는 사람의 말이 이해되기 시작한다고 답했고 대화는 거기서 끝났다.
여기서 확인되는 것은 한 가지다. 답한 참가자는 '앱을 깔 수 있다'와 '모델에 닿는다'를 별개로 보았고, 질문한 참가자가 지인이 검색해서 들어간 것을 깐다고 했다는 말을 덧붙이자 웹으로 쓰는 것일 수 있다고 짐작을 바꾸고, 폐쇄망이 아니라 방화벽 걸린 행정망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는 어디까지나 짐작이며, 해당 기관의 실제 망 구성이나 파일 업로드가 막힌 이유는 대화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름은 같고 환경은 다를 수 있다
이 문답이 시사하는 바는 '폐쇄망'이라는 말이 현장에서 느슨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전해 들은 쪽은 클로드가 된다는 사실에 무게를 두었고, 답한 쪽은 그것이 어떤 경로로 연결되는지에 무게를 두었다. 같은 말을 쓰면서도 한쪽은 쓸 수 있느냐를, 다른 쪽은 어디에 붙느냐를 따졌다.
공공 현장에서 AI 도구를 검토할 때 도구 이름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어떤 망에서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지일 수 있다는 점을 이 짧은 대화가 보여 준다. 다만 이것은 한 대화에서 나온 정리일 뿐이고, 다른 기관의 사정까지 일반화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