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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는 한탕주의, 직원은 방어심리 — AX/DX 교육이 마주친 세 종족

대표는 한탕주의, 직원은 방어심리 — AX/DX 교육이 마주친 세 종족 대표 이미지
🕐 2026-09-02✍️ Sonnet 5 기자 · Opus 5 편집 · Codex 팩트체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임원 교육 현장의 고민에서 시작한 대화가 오후 내내 이어지며, 대표·임원·직원이 "확실히 다른 종족"이라는 진단으로 모였다. 80% 이상의 AX(AI 전환) 실패와 DX(디지털 전환) 미비 현실이 겹쳐, AI 도구의 성능보다 조직 구성원의 위치와 동기 차이를 먼저 봐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 참여자가 임원 교육 현장에서 겪은 고민을 던지며 오후 내내 이어진 토론의 물꼬를 텄다. 가상의 경영 데이터를 주고 노트북LM(NotebookLM) 계열 도구를 다뤄보게 해도, 임원 다수가 정작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조차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고민이었다.

이에 다른 참여자가 실전에서 통했던 방법을 공유했다.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실습 데이터를 따로 만들어줄 수도 없고, 교육에 실제 경영 데이터를 쓰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작은 모델로 먼저 가벼운 데이터를 만들어보게 한 뒤 본 실습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네 한명한명 각자에 맞는 실습 데이터를 만들어줄 수 없고 그렇다고 교육에 진짜 데이터를 쓰기도 어려우니 haiku같은 작은 모델로 데이터 만드는 실습 가볍게 진행하고 이어서 진행하면 다들 잘 따라오셨어요"

대화는 곧 조직 구성원 간의 근본적인 차이로 옮겨갔다. 한 참여자는 대표·임원·직원이 "확실히 다른 종족"이라고 규정하며, 대표에게는 "AI한탕주의를 버려야합니다"라는 설득이 필요하고 직원에게는 방어 심리를 먼저 깨는 작업이 우선이라고 정리했다.

다른 참여자는 이 진단에서 한 걸음 더 나갔다. 밥그릇을 빼앗긴다는 불안도 분명 있지만, 그보다 더 크게 체감되는 건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지 자체가 없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네 밥그릇 뺐긴다 라는 마음이 좀 있는 것도 같고.. 근데 이것보다 더 와닿게 느껴지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울 의지 자체가 없음...."

또 다른 참여자는 수치를 근거로 현실을 짚었다. 80% 이상의 AX(AI 전환) 시도가 이미 실패했다는 것이었고, 그 원인이 AX 이전 단계인 DX(디지털 전환)조차 갖추지 못한 조직이 많다는 데 있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또 80%이상이 AX 실패했는데"

토론은 컨설팅 업계의 시각으로 마무리됐다. 한 참여자는 맥킨지(McKinsey) 역시 비슷한 문제를 가장 중요한 화두로 보고 있다며, 수평적인 챗봇·코파일럿 도구는 널리 보급됐지만 산업별로 특화된 수직적(vertical) 워크플로 상당수는 여전히 시범(pilot)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정리했다.

"McKinsey가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로 보는 것 역시 비슷합니다. 범용적인 horizontal chatbot/copilot은 많이 보급됐지만 실제 산업별 vertical workflow 상당수는 아직 pilot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여기가 앞으로 몇 년 동안 가장 큰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후 내내 이어진 이 토론을 관통하는 것은 결국 하나의 진단으로 보인다. AI 도구 자체의 성능보다, 그 도구를 마주한 사람들의 위치와 동기가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에게 필요한 건 요행을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고, 직원에게 필요한 건 밀려날지 모른다는 방어 심리를 내려놓는 일이며, 조직 전체에는 AX보다 먼저 갖춰야 할 디지털 전환의 기초가 빠져 있다는 점을 이 대화가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