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미니·맥스튜디오 품귀와 D램발 중고가 상승
이날 오전 방의 화제는 모델도 도구도 아닌 하드웨어 시세였다. 한 참여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사라고 권했는데 안 샀던 사람들이 지금 후회하고 있다고 적었고, 다른 참여자는 사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라며 27년에는 더 오른다고 못 박았다. 값이 오를지를 묻는 단계가 아니라 이미 오르고 있다는 전제 위에서 대화가 굴러갔다.
제가 주변사람들한테 그렇게사라고했었는데 안샀던분들 후회중이에요
사는게 무조건 이득이에요. 27년엔 더오름
체감을 숫자로 바꿔 놓은 것은 두 개의 관찰이었다. 하나는 배송 일정이다. 한 참여자가 전한 맥스튜디오 배송 예정일은 11월 25일이었다. 주문을 넣어도 두 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고, 이 대기 자체가 지금의 물량 상태를 보여 주는 지표로 읽혔다.
11월 25일 배송예정 ㅋㅋ
다른 하나는 중고가가 신품 구매가를 넘어선 사례다. 한 참여자는 맥북프로 16인치 128GB 구성의 중고가가 1100만 원에 올라오는데, 애플케어를 포함해 950만 원 정도에 구매했던 것 같다며 중고가가 더 비싼 상황이라고 전했다. 감가가 붙어야 할 자리에 웃돈이 붙은 셈이라, 값이 오른다는 이야기가 체감담이 아니라 실제 거래 화면에서 확인된 형태다.
음 맥북프로 16인치 m5max 128gb 중고가 1100에 올라오는데, 분명 애케플 포함해서 950 정도에 구매한거 같은데 중고가가 더 비싼 상황이네요.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AI 서버 수요에서 시작된 D램 품귀였다. 여기에 오픈AI가 맥을 수만 대 사들인다는 소식까지 얹히면서 이야기는 개인 구매자의 손을 떠난 지점으로 옮겨 갔다. 소비자용 기기의 값이 소비자 수요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쪽 부품 수급에 끌려다니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용량 메모리 구성이 먼저 품절되는 흐름은 개인이 값을 흥정할 여지가 좁다는 뜻이기도 하다.
방의 결론은 전기 대비 LLM 서빙 최강자가 애플이 되어 버렸다는 한 줄로 모였다. 전력을 많이 쓰지 않고도 큰 모델을 굴릴 수 있다는 평가가 붙으면서, 맥은 개발용 노트북이 아니라 모델을 돌리는 장비로 다시 값이 매겨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전기 대비 LLM 서빙 최강자가 애플이 되어버려서..
이 대화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오전 내내 이어졌다는 점은 그 자체로 읽을 거리다. 모델을 어디서 돌릴지가 요금제 선택 문제였다가 장비 구매 문제로 옮겨 오면, 값이 오르기 전에 사 두는 일이 사실상 한도를 확보하는 행위가 된다. 다만 이날 오간 근거는 개별 구매자의 시세 목격담과 배송 일정, 그리고 전해 들은 대량 구매 소식이 전부다. 27년에 더 오른다는 전망은 방 안의 추정 층위이며, 지금이 제일 싸다는 판단 역시 같은 층에 놓여 있다는 점은 구분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