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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하네스 신조어 드립 — '있어보이는 용어' 언어유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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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22 20:17에르메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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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10시 59분, 에르메스단 채팅방에서는 MoA(Mixture of Agents, 여러 에이전트를 섞어 쓰는 방식)라는 용어를 둘러싸고 즉흥적인 언어유희가 벌어졌다. 발단은 "있어보이는 용어"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21일 밤 10시 59분, 에르메스단 채팅방에서는 MoA(Mixture of Agents, 여러 에이전트를 섞어 쓰는 방식)라는 용어를 둘러싸고 즉흥적인 언어유희가 벌어졌다. 발단은 "있어보이는 용어"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밤 10시 59분, 한 참여자는 어려운 약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하며 "MOA -> 전문가 모임 이걸로 바꾸죠"라고 운을 뗐다. 여러 에이전트를 조합해 쓰는 개념을 그냥 "전문가 모임"이라는 일상어로 순화하자는 것이었다.

1분 뒤인 밤 11시 정각, 다른 참여자는 아예 놀이의 규칙을 하나 만들어 보였다. "딸깍이 안된다 <- 딸깍이 되게한다"는 예시로, 복잡한 기술적 설명을 "딸깍"이라는 의성어 하나로 압축해버린 것이다. 다시 1분 뒤인 11시 1분, 또 다른 참여자는 정반대 태도로 맞받았다. MoA라는 용어를 오히려 옹호하며 "MoA는 집어치우고요 그냥 꿀꿀이죽을 하면"이라고 쓴 것이다. 여러 에이전트를 뒤섞어 쓰는 MoA 개념을 이번엔 "꿀꿀이죽"이라는 익살스러운 비유로 되받아친 셈이었다.

놀이는 계속됐다. 11시 3분, 앞서 "딸깍" 드립을 던졌던 참여자는 "딸깍을 막는 장애물 날려버리기 <- 이건 재밌음"이라며 스스로 만든 표현을 자평했다. 1분 뒤인 11시 4분에는 반대로 딱딱한 표현의 예시도 함께 내놓았다. "벤치마크 수치 몇 달성해서 어떤 효율화를 이루기 <- 개노잼"이라는 것으로, 성과 지표 중심의 무미건조한 표현이 얼마나 재미없게 들리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인 셈이었다.

겉보기엔 사소한 언어유희였지만, 이 대화는 커뮤니티 안에 흐르는 두 가지 태도의 충돌을 드러낸다. 하나는 MoA·하네스처럼 업계 전문용어를 그대로 쓰며 정교함을 추구하는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용어들이 실제로는 별것 아닌 개념을 부풀린 것일 뿐이라며 쉬운 말로 풀어내려는 태도다. 신조어가 쏟아지는 AI 업계 특유의 용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유쾌한 반발이자, 동시에 그 용어들이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되짚어보게 만드는 밤이었다.

몇 분 사이 오간 짧은 드립들이지만, 그 안에는 커뮤니티가 기술 용어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은근한 자의식이 담겨 있었다. "전문가 모임"이나 "꿀꿀이죽" 같은 표현은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정작 MoA라는 개념 자체가 여러 에이전트를 조합해 쓴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는 역할을 했다. "딸깍" 시리즈처럼 복잡한 기술적 성취를 한 단어로 눙치는 화법과, "벤치마크 수치 몇 달성" 같은 딱딱한 보고체 화법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인 것도 같은 문제의식의 연장선이었다. 결국 이 짧은 언어유희는, 기술이 어려운 말로 포장될 때와 쉬운 말로 풀릴 때 듣는 사람의 반응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스스로 실험해본 밤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