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구독료 정산 — 다들 얼마씩 쓰나
22일 새벽 2시 37분, 에르메스단에서는 다들 한 달에 AI 서비스에 얼마씩 쓰는지 정산해보는 잡담이 벌어졌다. 발단은 한 참여자가 자신이 구독 중인 상품들을 나열한 것이었다.
22일 새벽 2시 37분, 에르메스단에서는 다들 한 달에 AI 서비스에 얼마씩 쓰는지 정산해보는 잡담이 벌어졌다. 발단은 한 참여자가 자신이 구독 중인 상품들을 나열한 것이었다. "클코max, gpt pro, 알쫀쿠 770"이라는 짧은 목록으로, 클로드코드 맥스 플랜과 GPT 프로, 그리고 그날 저녁 결제 러시를 일으켰던 알쫀쿠(알리바바 큐원 코딩플랜) 770달러짜리까지 세 가지를 동시에 구독하고 있다는 고백이었다.
같은 시각인 2시 37분, 다른 참여자는 자신의 지출을 되짚어보고는 씁쓸한 소감을 남겼다. "어우 계산해보니 현타오네 돈도 못버는데 비싼취미네요 이거"라는 것이었다. 여러 AI 구독료를 합산해보니 수익은 없는데 지출만 쌓여 있는 현실을 마주한 반응이었다.
2분 뒤인 2시 39분, 또 다른 참여자는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했다. "저 월 120만원이요"라는 것으로, 원화 기준으로도 상당한 규모의 금액을 매달 AI 서비스에 쏟고 있음을 밝혔다. 1분 뒤인 2시 40분에는 그 배경도 함께 전했다. "초반에는 매출액의 50%를 썼어요 ㅋㅋㅋ"라는 것으로, 사업 초기에는 매출의 절반을 AI 도구에 재투자할 만큼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는 뒷이야기였다. 2시 41분에는 또 다른 참여자가 자신의 지출 규모를 밝히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저는 이제 400달러 정도 쓰는데"라는 것으로, 달러 기준 400달러대 지출이 커뮤니티 안에서는 그리 드물지 않은 수준임을 시사했다.
새벽 시간 잠깐 오간 이 정산 대화는 AI 도구를 실무에 적극 활용하는 이들이 실제로 감당하는 비용 규모를 가늠하게 해준다. 클로드코드·GPT·중국산 모델 플랜까지 복수 구독을 유지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고, 월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지출도 낯설지 않은 수준이었다. 매출의 절반을 AI 비용에 쓰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안정적인 지출 수준을 찾아가는 모습도 엿보였다. 결국 이 대화가 보여주는 것은, AI 도구가 이제 부수적 지출이 아니라 사업 운영의 핵심 비용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다. 다만 그 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정산에서 언급된 지출 규모가 사람마다 크게 갈렸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여러 플랜을 겹쳐 쓰며 달러 단위로 지출을 밝혔고, 누군가는 원화로 100만원대 지출을 이야기했으며, 또 다른 이는 사업 초기 매출의 절반을 AI 도구에 쏟아부었다는 과거를 회상했다. 액수는 저마다 달랐지만 공통된 정서는 하나였다. 지금 쓰는 만큼의 값어치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지출이 언제까지 늘어날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었다. 새벽 시간대에 가볍게 시작된 잡담이었지만, AI 도구에 대한 의존이 깊어질수록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함께 무거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