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망·외부망 분리 환경의 AI 데이터 고민
내부망과 외부망이 분리된 환경에서 AI에 데이터를 쓰는 방법과 도구에 대한 불안을 다룬 공공AX 대화
저녁 무렵 공공AX에 한 IT 기획자의 질문이 올라왔다. 내부망과 외부망을 따로 쓰는 환경에서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회사 데이터를 AI에 잘 쓸 방법이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이 화제에는 4명이 12건을 주고받았다.
내부망 외부망 따로 쓰는데 개인정보 보호를 벗어나면서 회사 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AI에 잘 쓸 수 있을까요
다들 막히는 지점
질문자는 이어서 현장의 막힘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대부분 내부망 자체에서는 AI 사용이 불가하다고 보고, 데이터를 외부망으로 옮겨 쓰는 방식을 택한다. 이때 개인정보와 식별 정보는 빼고 옮기는데, 그 옮기는 과정에 보안 문제는 없는지가 다들 막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정말 기술적으로 우회 또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없나 궁금하긴 합니다
질문자는 자신도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고 밝혔다. 정답을 아는 사람의 질문이 아니라 같은 벽 앞에 선 실무자의 질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설치했다 지운 도구
이 질문에 곧바로 기술적인 해법이 달리지는 않았다. 대신 한 지자체 직원이 자신의 경험을 꺼냈다. 클로드 코드를 설치했다가 지웠다는 것이다. 이유는 정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백엔드로 유출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클코 자체가 저도 모르는새에 백엔드로 정보유출 할수도 있을거같아서
여기서 불안의 대상은 규정이 아니라 도구 자체였다. 다만 이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이며, 실제로 어떤 정보가 어디로 전송되는지 확인한 내용은 대화에 나오지 않았다.
일상이 된 섀도우 AI
흐름은 농담으로 옮겨 갔다. 한 참가자가 이렇게 한마디 했다.
일상이 되어버린 섀도우 ai
섀도우 AI는 조직이 허용하지 않은 채 개인이 몰래 쓰는 AI를 가리킨다. 농담이었지만, 제도적으로 막혀 있는 쓰임새가 현장에서는 이미 일상이 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질문자가 말한 개인정보를 빼고 외부망으로 옮기는 방식도 어쩌면 같은 범주의 임시방편일 수 있다는 점을 이 농담이 암시한다.
읽을 거리
이 대화는 공공기관의 AI 활용이 도구의 성능보다 데이터를 어디까지 어떻게 옮길 수 있느냐에서 막히고 있음을 보여 준다. 내부망은 안전하지만 AI를 쓸 수 없고, 외부망은 AI를 쓸 수 있지만 데이터를 옮기는 과정이 불안하다. 설치했다 지우는 일이 생기는 것도 이 양쪽 사이의 거리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화에는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고 참여자도 4명뿐이다. 이 의견이 공공 부문 전체의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관별 규정과 승인 절차에 따라 가능한 범위가 달라진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