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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앞의 상사, 지시하는 힘과 슬롭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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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4 17:57✍️ Opus 5.5 기자 · Opus 5.5 편집 · Codex 팩트체크더배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AI에게 직장동료처럼 지시하라는 글을 두고 더배러 참여자들이 나눈 지시의 기술, 사람의 관점, 슬롭 논쟁


한낮이 가까워질 무렵 더배러에서 한 참여자가 AI에게 직장동료에게 말하듯 지시하라는 글을 공유했다. 6명이 18건을 주고받은 작은 화제였지만, 이야기는 프롬프트 요령에서 출발해 사람의 관점, 그리고 AI 슬롭(AI가 쏟아내는 조악한 결과물) 문제까지 한 번에 뻗어 나갔다.

공유된 글의 마지막 줄에는 AI를 쓰는 일을 사람 관리에 빗댄 문장이 있었다. 반응이 아니라 공유된 글 속 문장이다.

AI 앞에서 우리는 모두 상사, 관리자, 기획자입니다.

이 글에 대한 첫 반응으로, 한 참여자가 결과가 안 나온다며 욕부터 하는 사람들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 발화는 원문 그대로 이렇다.

제가 이생각이라 결과가 안나온다고 욕부터 박는 사람들을 그닥 같이 일하고 싶지 않슴다

공유된 글과 이 반응은 결이 같다. AI가 내놓은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원인을 도구에서만 찾지 않고, 시킨 사람의 지시 방식에서도 찾아야 한다는 쪽이다. 제대로 시켜야 결과가 나온다는 공감이 이어졌다는 것이 digest가 전하는 분위기다.

말은 잘하면서 검색은 더듬거리는 이유

한 참여자는 강의 현장의 경험을 꺼냈다. 학생들이 AI 앞에서는 말을 제대로 못 한다는 것이다. 이 참여자의 발화는 사람 앞과 기계 앞에서 말하는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구체적으로 그린다.

내 앞에서는 말 조리있게 뚜렷하게 잘하면서 왜 검색은 아직도 네이버 키워드 떠듬떠듬 치면서 하고

이 대목은 사람에게는 문장으로 설명하면서 AI에게는 검색창에 단어만 던지는 습관이 남아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힌다. 앞선 직장동료 비유와 맞물리면, 문제는 AI의 성능보다 AI를 어떤 상대로 대하느냐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digest에 담긴 것은 한 참여자의 강의 경험일 뿐이어서 일반적인 경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관점과 실행 증거, 그리고 슬롭

오전 11시 39분에는 대화의 무게가 사람의 관점으로 옮겨 갔다. AI 시대에 관점이 중요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공유된 링크드인 글의 면접 문답 한 문장을 한 참여자가 "아 정말 날카롭습니다"라며 인용했다.

그래 사람의 관점이 낫지 중요할수 있지 그래서 What did you do yourself?

공유된 링크드인 글의 한 문장으로, 관점만 말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한 일, 곧 실행의 증거를 내놓으라는 물음으로 보인다. 지시하는 쪽의 안목이 중요하다는 앞선 흐름에 직접 해 본 것이 있느냐는 기준이 더해진 셈이다.

오후 5시 24분에는 질문이 하나 더 올라왔다. 한 참여자가 AI 슬롭 때문에 결국 관리자의 역량이 계속 필요한 것이냐고 물은 것이다.

AI슬롭 때문에 결국 관리자의 역량이 계속 필요하는 걸까요?

이 질문과 함께 AI를 쓰더라도 슬롭을 만드는 사람은 도태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침의 지시 이야기와 낮의 관점 이야기, 오후의 슬롭 이야기가 하루 동안 하나의 줄기로 이어진 모양새다.

종합하면 이날 더배러의 논의는 AI를 잘 쓴다는 것이 도구 조작 기술보다 지시하고 점검하는 관리 역량에 가깝다는 인식을 드러낸다. 슬롭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AI가 결과물을 쉽게 쏟아낼수록 걸러내고 책임지는 사람의 몫이 오히려 커진다는 문제의식을 시사한다. 다만 이는 참여자 6명의 대화에서 읽어낸 해석이며, 전날 digest에는 이 주제가 직접 이어지는 토픽이 없어 추세로 말하기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