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외부 두뇌처럼 쓰는 체감담
에이전트코리아 방에서 AI를 외부 두뇌처럼 쓰는 체감담, 생산성 향상과 비용 부담이 함께 언급된 대화를 정리한 기사.
오전부터 이어진 건강 이야기 한가운데에서 AI가 어떤 도구인지를 묻는 체감담이 나왔다. 오전 11시 45분께 한 참여자는 AI 덕에 날개를 단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AI는 안경이자 목발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도구이자 기대어 걷게 하는 도구라는 두 겹의 비유가 한 문장에 담겼다.
네 뭐 근데 ai덕에 날개달았다고생각합니다...ㅋㅋ 저한테는 ai가 안경이자 목발같은존재라
정오 무렵에는 주의가 쉽게 흩어지는 사람에게 AI가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AI가 없었다면 지금도 생산성이 낮았을 것이라며, 주의 분산이 잦은 사람들이 마음껏 날뛸 수 있는 환경을 AI가 만들어 줘서 좋다고 했다. 자신만 해도 생산성이 몇 배로 뛰었다는 것이다. 본인의 경험에 근거한 진술이고 측정된 수치는 아니다.
같은 시각대에는 반대편의 고백도 나왔다. 한 참여자는 그냥 작업하면 되고 그것이 훨씬 빠르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AI 안에서 해결을 보려 한다고 털어놨다.
분명히 그냥 작업하면 되는데…. 그게 훨씬 빠른걸 알지만… 어떻게든 AI안에서 해결을 볼려고 함..
도구가 효율을 높여 주는 한편으로 도구를 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순간이 있다는 이야기다. 오후 3시 47분께 한 참여자는 그냥 아무거나 튀어나오는데 AI는 그걸 만들어 주니까 라고 적어, 떠오르는 생각이 곧바로 결과물이 되는 경험을 설명했다.
그냥 아무거나 튀어나오는데 ai는 그걸 만들어주니까
저녁 무렵의 한 발언은 이 양면성을 비용 쪽에서 짚었다. 한 참여자는 시간이 없고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일하게 되고, AI 비용과 토큰을 물처럼 쓰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 주제의 참여자는 7명, 메시지는 26건으로 그날 논의 가운데 작은 편이었다. 별도의 기술 이슈가 아니라 오전부터 이어진 건강 이야기의 연장선에서 나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방이 같은 날 장애와 요금제, 신규 모델을 두고 기능과 가격 이야기를 나눈 것과 달리, 이 대화는 도구를 쓰는 사람의 상태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이 대화를 종합하면 AI가 생각의 일부를 바깥에서 대신 받쳐 주는 외부 두뇌처럼 쓰인다는 체감과, 그 편리함이 비용과 의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자각이 한 방 안에서 같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발언자는 소수이고 경험도 개인적이어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생산성의 상승과 통제 감각의 약화가 나란히 언급됐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