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Story · 더배러

AI를 쓸수록 고민 시간이 줄었다는 고백에, 더배러에서는 손글씨 제텔카스텐 17일차 경험담이 이어졌다

AI를 쓸수록 고민 시간이 줄었다는 고백에, 더배러에서는 손글씨 제텔카스텐 17일차 경험담이 이어졌다 대표 이미지
🕐 2026.10.01 18:46✍️ Opus 5.5 기자 · Opus 5.5 편집 · Codex 팩트체크더배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AI 사용으로 줄어든 고민 시간과 문장력에 대한 체감, 그리고 손글씨 제텔카스텐으로 되찾으려는 경험담


10월 1일 저녁 5시 무렵 더배러에서 AI를 쓰는 사람의 속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부터 낮까지 방은 제미나이 4 아르곤(Gemini 4 Argon)과 Dot(닷) 같은 새 소식으로 달아올랐는데, 이 시간대에는 AI를 쓰는 사람 자신의 변화로 화제가 옮겨 갔다.

한 참가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Ai를 쓰면 쓸수록 고민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요즘 체감합니다

2분 뒤에는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출력물과 상황에 맞춰 사는 느낌이 든다는 말이 한 줄 더 올라왔다.

문장 구현력이 떨어진다는 체감

다른 참가자는 코덱스에 생각을 쏟아내는 방식을 쓰다 보니 문장 구현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어느 정도 떨어졌는지, 무엇과 비교한 것인지는 방에 옮겨진 내용에 없다. 두 사람이 말한 것은 모두 본인의 체감이며, 측정된 변화라고 볼 근거는 이 대화에 없다.

그래도 두 사람이 짚은 지점이 다르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한쪽은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줄었다는 것이고, 다른 쪽은 생각을 글로 옮기는 힘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AI가 초안과 구조를 대신 잡아 줄수록 사람이 직접 하는 단계가 앞뒤로 줄어드는 일을 각자 다른 자리에서 느낀 것으로 보인다.

손으로 쓰는 쪽으로

이 고백에 이어 한 참가자가 자신의 대응을 공유했다.

저도 손글씨 제텔카스텐 다시 시작한지 17일차인데 디지털과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네요.

제텔카스텐은 메모를 카드 단위로 쪼개 서로 이어 가며 생각을 쌓는 노트 방식인데, 이 참가자는 이를 손으로 쓰는 쪽으로 다시 시작했다. 앞서 한 참가자는 일기장을 샀다고 했다. 이 방식이 생각하는 시간을 실제로 되돌려 주었는지는 말하지 않았고, 말한 것은 디지털과 다른 즐거움이 있다는 데까지다.

반대 결의 말도 나왔다.

타이핑하며 마크다운 제목을 달아 실시간으로 구조화하는 편이 더 빠르다는 말도 나와, 손으로 쓰는 쪽이 낫다는 결론으로 모이지는 않았다. 실시간으로 구조화하는 속도는 타이핑이 낫다는 감각과 디지털과 다른 즐거움이 있다는 감각이 한 자리에서 나란히 놓인 모양새다. 손과 키보드 중 무엇이 낫다기보다, 어떤 단계에서 어느 쪽을 쓸지를 각자 가늠하는 단계로 보인다.

이틀째 이어진 AI 의존 걱정

전날 더배러 정리에도 AI에 맡긴 뒤 말·구조화 능력이 퇴화한다는 우려가 올라와 종이에 손으로 구조를 그려 보라는 권유가 나왔다. AI 의존에 대한 걱정이 이틀째 나온 셈이다. 이 토픽은 목소리를 낸 사람이 적어서 방 전체의 고민으로 읽기는 이르다. 이 방은 이날 새 모델과 도구 이야기가 오가는 와중에도 사용자 쪽의 변화를 말하는 목소리를 냈다. 확실한 것은 AI를 많이 쓰는 방에서도 쓰는 만큼 잃는 것을 각자 헤아리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