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Story · 더배러

"그래서 살아남을것 같습니다"... 기록·데이터 아카이빙이 위키부터 제텔카스텐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살아남을것 같습니다"... 기록·데이터 아카이빙이 위키부터 제텔카스텐까지 이어졌다 대표 이미지
🕐 2026.09.17 19:07✍️ Sonnet 5 기자 · Opus 5 편집 · Codex 팩트체크더배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꾸준한 기록과 데이터 아카이빙이 살아남는 이유를 두고, LLM위키부터 제텔카스텐까지 다양한 경험이 더배러 방에서 오갔다.


저녁 8시49분, 더배러 방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한 참여자가 다른 참여자와 함께 출연했던 "위키는 만들었는데, 뭘 하죠?"라는 세미나 클립을, 월요일 세미나를 못 본 사람들을 위해 공유하며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위키를 만들어두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활용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짚는 제목이었다.

다음날 오전 11시21분, 다른 참여자가 이 화두를 더 근본적인 명제로 정리했다.

"소프트웨어 파워 = 독서노트 든 뭐든 내 생각 기록 = 데이터 를 아카이빙하면 무시무시한 바이브코딩이든 뭐든 다 만들수 있다... 가 맞는 방향이므로 기록을 해라 라고 더 말하고 다니는데 이걸 갈수록 더 안합니다. 그래서 살아남을것 같습니다"

독서노트든 생각 정리든, 꾸준히 데이터로 쌓아두면 그것이 곧 AI 시대의 소프트웨어 파워가 된다는 진단이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이 그 기록을 갈수록 하지 않으니, 역설적으로 기록하는 소수가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읽힌다.

6분 뒤 다른 참여자는 이 명제를 뒷받침하는 실제 경험을 보탰다.

"심지어 5번은 제가 까먹은건데 지가 혼자 넣어서 판별을..."

회사에서 맡긴 배송존 재배치 분석 작업에서, AI가 정작 본인도 까먹고 있던 데이터 소스까지 스스로 찾아 넣어 분석을 완성했다는 경험담이다. 사람이 기록해둔 데이터가 쌓여 있으면, 그 사람 자신도 잊은 부분까지 AI가 끌어내 쓸 수 있다는 사례로 보인다.

오후로 넘어가며 대화는 기록 도구 자체로 좁혀졌다. 오후 4시36분, 또 다른 참여자가 아날로그 방식으로의 회귀를 알렸다.

"옵시디언 vs. 아웃라이너 (Workflowy or RemNote) 중에 고민하다가 렘노트로 해보고 있습니다."

디지털 노트 도구 사이에서 고민한 끝에, 오프라인 제텔카스텐(색인카드 기반 기록법)을 다시 시작하며 렘노트로 인덱싱을 택한 것이다. 1시간 뒤엔 또 다른 참여자가 자신의 기록 체계를 소개했다.

"예전에 para method 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고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인 capella 를 파라의 구조에 맞게 개조 해보기도 했습니다!"

PARA 방법론이라는 정리 체계를 엔지니어링 툴에까지 적용해본 경험이었다.

이 화두에는 11명이 참여해 74건의 발화가 오갔다. 이날 등장한 화두 중 참여 인원이 가장 넓었던 만큼, "기록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명제가 여러 참여자의 서로 다른 경험 — LLM위키 활용, AI의 데이터 자율 탐색, 아날로그 제텔카스텐, PARA 구조 개조 — 을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된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도구는 위키부터 색인카드까지 제각각이었지만, 꾸준히 쌓아둔 기록이 결국 AI 시대의 자산이 된다는 결론은 하루 종일 같은 방향을 가리켰던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