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Story · 공공AX 네트워크

모두의 AI 정부 서비스를 두고 슬로건보다 무엇을 담을지가 먼저라는 말이 이어졌다

모두의 AI 정부 서비스를 두고 슬로건보다 무엇을 담을지가 먼저라는 말이 이어졌다 대표 이미지
🕐 2026.10.01 18:46✍️ Opus 5.5 기자 · Opus 5.5 편집 · Codex 팩트체크공공AX 네트워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공공AX 네트워크 참가자들이 모두의 AI 정부 서비스의 방향을 두고 타깃과 출시 속도를 논한 10월 1일 오전 대화


10월 1일 오전 9시 34분, 공공AX 네트워크에 미국판 정부 AI 서비스 소개가 올라왔다. 이날 방 전체로는 51명이 189건을 주고받았고, 이 주제에는 16명이 34건을 보탰다. 소개를 올린 참가자가 7분 뒤 우리도 거창한 슬로건으로 모두의 AI를 말하기보다 어떤 서비스를 담을지 고민할 때라고 덧붙인 것이 출발점이다. 이름을 어떻게 붙이느냐보다 안에 무엇이 들어가느냐를 묻는 말이었다.

타깃이 없으면 아무에게도 쓸모없다

이어진 반응에는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말과 공감하는 말이 섞였다. 한 참가자는 뾰족하지 않고 다 할 수 있다고 내세우거나 타깃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한 개발자는 모두를 위한 것을 만들다 보면 모두에게 필요 없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를 위한걸 만들다보면 모두에게 필요없는 서비스가 될텐데...

모두를 위한다는 취지와 특정한 이용자를 겨냥한다는 설계가 서로 부딪힌다는 문제의식으로 읽힌다. 국내 모두의 AI는 10월 공개 예정이라는 말과 남은 기간을 걱정하는 말이 있었으나 사업 세부는 대화에 나오지 않는다. 참가자들의 말은 사업의 세부가 아니라 방향에 대한 의견에 가깝고, 이 기사도 그 범위까지만 옮긴다.

빨리 내놓고 반응을 보자는 쪽

같은 개발자는 다른 각도에서도 접근했다. 오래 다듬기보다 빨리 출시해서 피드백과 반응을 보는 편이 낫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모두의 AI도 차라리 빨리 출시하고 반응을 봤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말이었다. 타깃이 불분명한 상태에서는 설계 단계에서 답을 찾기보다 실제 반응에서 찾는 편이 빠르다는 뜻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유 하나가 더해졌다. 한 참가자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25mm 드릴이 아니라 25mm 구멍이라는 말이 참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도구를 내세우기보다 이용자가 해결하려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25mm드릴이 아니라 25mm구멍을 원한다는..그말이 참 맞는거같습니다 ㅎㅎ

국민 눈에는 부처 구분이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한 참가자가 이용자 쪽의 시선을 보탰다. 국민 입장에서는 내가 원하는 공공서비스가 행안부 소관인지, 복지부 소관인지, 지자체 소관인지 알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다. 서비스를 만드는 쪽의 부처 구분이 이용하는 쪽에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 말은 앞의 타깃 논의와 이어진다. 특정 이용자를 겨냥하되, 그 이용자가 소관 부처를 몰라도 서비스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겹쳐 있기 때문이다.

이날 대화는 정리된 결론 없이 끝났다. 그래도 타깃, 출시 속도, 이용자 눈높이라는 세 가지 시선이 한 주제 안에서 나란히 나왔다는 점은, 공공 AI 서비스를 논하는 이 방의 관심이 구호에서 쓰임새로 옮겨 가 있음을 시사한다.

전날 같은 방의 토픽 목록은 GPT 요금제 개편, 범피스 유지보수, 인증시험 후기 등으로 채워져 있었고 모두의 AI는 오르지 않았다. 하루 사이에 화두가 바뀐 셈이며, 다른 도구 이야기가 오가던 방에서 정부 서비스의 방향이 새로 입에 올랐다는 점은 이 주제가 미국판 서비스 소개와 10월 공개 예정인 국내 사업을 계기로 불붙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