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 잘하는 사람이 AI도 잘한다 — 기본기의 힘
AI 활용도 결국 원래 일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는 관찰에 다수가 공감했다. AI는 능력을 키워주는 증폭기일 뿐이며, AI 시대일수록 기본기와 도메인 지식이 더 중요해진다는 결론으로 대화가 모아졌다.
AI가 대중화된 이후 바이브코딩과 웹채팅을 두루 써봤다는 한 참여자가 담백한 관찰 하나를 던졌다. "일도 그냥 잘하는 사람이 잘하고, ai 활용 - 바이브코딩도 그냥 잘하는 사람이 잘합니다. -_-"라는 문장이었다. 그는 AI 활용을 잘 못하는 직원, 특히 회사 업무에 서툰 사람이나 신입에게 이런저런 방법을 알려줘도 그때뿐이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며, 회사 업무 자체와 다르지 않은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찰에 다른 참여자는 "AI는 증폭기라서 그런거 아닐까요"라는 짧은 촌평으로 답했다. 잘하는 사람의 역량은 더 키워주고, 못하는 사람과의 격차도 그대로 드러낸다는 뜻이었다. 곧이어 또 다른 참여자가 오래된 스포츠 유행어를 변형해 "야(구는)잘(하는사람이)잘(해) 이라더니 ㅋㅋㅋ"라며 웃었고, 처음 화두를 던진 참여자는 고등학교 시절 컴퓨터를 유독 잘 다루던 친구 이야기를 꺼내며, 그 친구가 처음 써보는 프로그램도 능숙히 다루는 이유를 묻자 남긴 대답을 전했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은 대충 다 거기서 거기라고."라는 말이었다.
교육으로는 안 되는데, 도구로는 된다
실무 경험을 더한 참여자는 조금 더 구체적인 관찰을 내놓았다. "ai를 잘 못하는 직원을 교육을 통해 ai를 잘 활용하게 하는 건 어렵지만, ai를 이용해서 기존 초보 직원의 업무를 단순 간편화 시켜주면 그것에 대해서는 곧잘 하더라구요."라는 말이었다. 교육을 통한 역량 향상은 더디지만, AI로 업무 자체를 단순화시켜 주면 오히려 잘 따라온다는 관찰이다. 다른 참여자 역시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단순 반복 업무를 기초 위주로 개편해주면 그중 절반 정도는 스스로 눈이 트여 책을 사거나 구독을 끊어 배우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분들에게 얘기할때는 더욱더 아주 기초적인 온보딩 교육을 어떻게 더 제대로 할 것인가를 더 고민하게 되는것 같습니다."라고 정리했다.
이 대화 중간에는 조직의 현실을 짚는 목소리도 끼어들었다. 한 참여자는 "하지만 조직에서 원하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죠.. ㅠㅠ 인적 자원을 교체하는게 빠르지만,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통으로 구하는건 또 쉽지 않으니까요."라며, 교육으로 사람을 바꾸기 어렵다는 현실과 그렇다고 사람을 통째로 교체하기도 쉽지 않다는 조직의 딜레마를 함께 짚었다.
대화는 결국 기본기론으로 수렴했다. 한 참여자는 "AI 시대일수록 기본기가 더더욱 중요하게 여겨집니다"라고 못박았고, 곧이어 "기본적인 도메인지식 포함해서요"라고 범위를 넓혔다. 이어진 문장은 다소 직설적이었다. "그래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과 AI의 조합은 최악임다"라는 것이었다. 도메인 지식도 문해력도 없는 상태에서 AI를 쥐어주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방의 결론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AI는 역량 격차를 줄여주는 평등화 도구가 아니라 이미 있는 차이를 그대로, 때로는 더 크게 드러내는 증폭기에 가깝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