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니 하네스니, 용어보다 하고 싶은 일이 먼저라는 반성
일요일 오전 한 참여자가 AI 사용 기법 자체가 의미 없어졌다는 소감을 남기며 대화가 시작됐다. 트렌드와 용어를 좇기보다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여러 참여자가 동의했고, 루프·하네스 같은 용어도 작업 뒤에 따라온 것이었다는 경험이 이어졌다. 기법을 먼저 배우고 적용할 자리를 찾기보다 문제부터 정의하는 순서가 실사용자들 사이에서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오전, 유튜브 영상 하나가 더배러 대화의 물꼬를 텄다. 한 참여자가 영상을 보고 난 소감을 짧게 남기며 이야기를 열었다.
"ai 사용기법이 의미가 없는듯합니다..."
곧바로 다른 참여자가 그 말에 이유를 보탰다. 트렌드를 좇고 용어를 있어 보이게 쓰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결국 같은 허탈감에 닿는다는 것이다.
"트렌드나쫒고 용어나 있어빌리티로접근하면 저런걸 느끼게되죠 ㅎㅎ"
이어 다른 참여자는 "하고 싶은 일이 뭔지가 중요한 듯해요^^"라며 논의의 중심을 도구에서 목적으로 옮겼다. 뒤이어 한 참여자는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되짚었다. 루프나 하네스 같은 용어들은 작업을 하다 보니 나중에 알게 된 것이었지, 그 용어부터 먼저 배운 다음 적용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용어들을 들은게 루프니 하네스니 하는것등이었지, 거꾸로 그런걸 배운다음에 적용하자 이런생각을 한적이 없었습니다."
대화는 용어 자체를 부정하는 쪽으로 흐르지는 않았다. 한 참여자는 각자 자신이 만든 프레임워크를 이야기하고 지지자를 찾는 일 자체는 자연스럽다면서도, 진짜 문제는 이름만 있고 내용이 없는 경우라고 짚었다.
"각자 자신이 만든 프레임워크를 이야기하고 지지자를 찾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이름만 있고 내용이 없는게 문제이겠지요"
이 대화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참여자들이 용어 자체를 배척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프레임워크에 이름을 붙이고 지지자를 모으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름과 실질 사이의 간극을 문제로 짚었다. 실제로 도구를 오래 써 온 사람일수록 용어를 먼저 익히고 적용할 자리를 찾기보다, 필요에 부딪혀 쓰다 보니 뒤늦게 이름을 알게 됐다는 경험을 공통적으로 전했다. 트렌드와 있어 보이는 말을 좇는 접근과, 하고 싶은 일부터 정하고 필요한 만큼만 용어를 가져다 쓰는 접근이 같은 대화 안에서 나란히 대비된 셈이다.
이 대화를 관통하는 흐름은 기법과 용어를 먼저 배우고 나중에 적용할 자리를 찾는 순서가, 실제로 작업해 온 사람들 사이에서는 뒤집혀 있었다는 점이다. 옵시디언 워크플로우를 구축한 사례가 현장의 문제부터 정의한 접근의 예로 함께 제시된 걸 보면, 유행어를 먼저 익히는 접근보다 하려는 일을 구체화하는 쪽이 도구를 실제로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름만 앞세운 프레임워크와 실제로 작동하는 워크플로우를 가르는 기준이, 결국 그 이름 뒤에 얼마나 구체적인 문제 해결 경험이 쌓여 있는지에 있다는 인식이 대화 저변에 깔려 있는 셈이다. 일요일 오전이라는 여유로운 시간대에, 새로 나온 기법을 좇는 대신 그동안 해 온 작업을 되짚어보는 대화가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