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한 권 반나절, 교재 자동 생성이 판매 수준에 닿았다
영어 원서와 수학 문제지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개인 프로젝트가 더배러에서 공유됐다. 원서 한 권을 반나절 만에 단어 정리·워크시트로 뽑아내는 결과물에, 조금만 다듬으면 유료 학원 서비스와 겨룰 수준이라는 평가가 붙었다. 개인 사용자의 자동화 결과물이 상업 서비스의 문턱에 근접했다는 걸 시사한다.
코덱스(오픈AI의 코드 특화 에이전트) 요금제 한도가 반나절 만에 바닥난다는 하소연 뒤로, 맥스 요금제로 옮겨야 하지 않겠냐는 권유가 붙었다. 당사자는 수익화 확신이 서면 지르겠다며 일단 리셋으로 버티기로 했고, 그 여백에서 자연스럽게 한도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궁리하는 대화로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구글드라이브에 파일을 올려두면 알아서 수정해주는 도구를 새로 테스트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녀석은 구글드라이브에 파일 올려놓으면 그건 알아서 수정하는 게 가능하네요 ㅎㅎㅎㅎ 이녀석도 뭔가 해소방법이 있을 것 같아서 테스트를 해보고 있습니다."
곧이어 다른 참여자가 자신이 실제로 돌리고 있는 자동화 작업을 구체적으로 풀어놓았다. 영어 원서를 텍스트로 옮겨두면 단어 정리와 워크시트가 자동으로 뽑혀 나오고, 수학은 정해진 알고리즘을 따라 문제은행식 문제지가 만들어지는 구조라고 했다. 그는 이 작업에 재미를 붙여 직접 교재를 만들어 수업까지 하게 됐다며 결과물의 수준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거 재미붙이니까 자꾸 교재를 직접 만들어서 수업을 하게 되네요;;; ㅎㅎㅎㅎ 원서 한권 반나절이면 단어정리 및 워크시트가 생성이 되니까 조금 revise하면 판매도 하겠구나 싶은 수준이 나오더라고요"
저녁에는 다른 참여자가 이 흐름에 판단을 하나 보탰다. 학원가에는 이미 유료로 운영되는 서비스가 여럿 있는데, 이 정도면 직접 만들 수 있겠다 싶은 지점이 갈수록 눈에 띈다는 것이다.
"학원 선생님들이 쓰는 유료 서비스들이 정말 많은데, 이정도는 나도 하겠는데 하는게 갈수로 보이는 것 같아요 ^^;;; 코덱스있으면 괜찮은 거 만들 수 있죠 ㅎ"
밤에는 짧은 반응 하나가 그 판단을 다시 눌러 확인했다. "만들수있겠는데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라는 말이었다.
이 흐름은 코덱스 한도 소진이라는 불편이 오히려 활용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반나절 만에 한도가 소진될 정도로 자동화에 의존하던 참여자가, 그 한도 안에서 상업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따져보게 된 셈이다. 대화가 흥미로운 지점은 도구 성능 자체보다 문턱이다. 반나절이라는 시간 단위로 원서 한 권 분량의 교재 초안이 나온다는 관찰은, 개인 사용자가 손보기만 하면 유료 서비스와 겨룰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지점까지 문턱이 내려왔다는 걸 시사한다. 개인이 만든 워크시트가 학원 유료 서비스와 견줄 만하다는 평가는, 교육 콘텐츠 제작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다만 대화에 등장한 결과물에는 모두 손을 봐야 판매 수준에 이른다는 전제가 붙어 있어, 자동 생성과 판매 가능한 완성본 사이에는 여전히 사람의 검수 단계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