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둘·젤리쥐·카쿠·콜리 — 무거워진 오르카를 대신할 터미널 멀티플렉서 후보들
오르카(Orca)가 무거워졌다는 불만이 커지자 herdr(헛둘)·zellij(젤리쥐)·kaku(카쿠)·collie(콜리) 등 대체 터미널 멀티플렉서 이름이 쏟아지며 저녁 내내 사용기 품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다중 세션으로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돌리면 어떤 도구든 결국 무거워진다는 지적이 나오며, 정작 대안을 찾아 헤매던 참여자들도 결국 오르카를 가장 좋아한다고 털어놓는 역설로 흘렀다.
파세오(새로 나온 AI 에이전트 통합 관제탑) 소식이 방을 달구는 사이, 정작 오르카(여러 AI 코딩 에이전트를 한 터미널에서 동시에 띄워 관리하는 도구)가 왜 이렇게 무거워졌냐는 성토도 함께 터져 나왔다. 커뮤니티 초창기부터 오르카를 써왔다는 한 참여자는 애정 어린 회고를 먼저 남겼다.
"초창기부터 썻는데 .. 오르카가 선녀에요"
곧이어 다른 참여자가 무게에 대한 아쉬움을 덧붙였다.
"오르카가 가벼워지면 좋으련만.."
대안을 찾는 목소리가 이어지며 herdr(헛둘)·zellij(젤리쥐)·kaku(카쿠)·collie(콜리) 같은 터미널 멀티플렉서 이름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ghostty + herdr + collie 이렇게 쓰고있는데 또 새로운게 나왔네요..."
반응은 도구마다 갈렸다. 헛둘이 손에 안 맞는다는 참여자가 있었다.
"전 herdr 불편해서 못 쓰겠던데 다들 잘 쓰시네요"
반대로 헛둘을 여러 프로젝트에 실전 투입하고 있다는 참여자는 구체적인 활용법을 공유했다.
"kaku+herdr 쓰는데 저는 헛둘 쓸만한거 같아여 프로젝트 4개 돌리는데 현황판 가볍게 있어서 좋은듯"
다른 참여자는 헛둘을 망설임 없이 추천하기도 했다.
"herdr좋습니다"
"무조건 추천"
젤리쥐로 정착했다는 참여자도 있었다.
"저는 다 써보고 zellij로 정착햇숨다"
컴퓨터방 출입이 어려워 휴대폰으로만 AI를 쓴다는 참여자는 다른 각도의 경험을 전했다.
"저는 사정상 컴터방 출입금지라 휴대폰으로만 ai쓰는데 orca 아주 만족중이였는데 헛둘도 한번 써보고싶네요"
이 말에 모바일에서도 헛둘을 쓸 수 있다는 답이 곧바로 붙었다.
"모바일에서 herdr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 사용성만큼은 오르카가 낫다는 단서도 달렸다.
"오르카 대비 모바일 사용성이 구리긴 한데"
도구를 용도별로 나눠 쓰는 조합도 소개됐다.
"몰입세션을 orca 로 몰아넣고 나머지를 zellij , herdr 등등으로 분배해놓는 편입니다"
헛둘·젤리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콜리를 따로 꼽는 참여자도 있었다.
"콜리가 좋아요"
그러나 대화가 이어질수록 핵심은 도구 선택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새 도구 파세오를 처음 소개했던 그 참여자는, 자신이 갈아탄 헛둘(herdr)에도 결국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아래 평은 파세오가 아니라 헛둘에 대한 것이다.
"고스티 라이트 기반이라 가볍긴한데 뭐든 다중 세션에 에이전트들 돌아가면 마찬가지 같습니다 ㅠ 뭐랄까 반에서 33등 하는데 31등으로 올라간 느낌… ㅠ"
그럼에도 오르카에 대한 미련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대체 도구를 논하는 와중에도 오르카의 세부 기능을 다루는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
"오르카 워크트리.기능 끄는 방법 있나요?"
결국 이날 대화를 정리한 건 도구 이름이 아니라 역설이었다. 대안을 그렇게 찾아 헤매던 그 참여자조차, 정작 가장 좋아하는 도구는 오르카라고 털어놓았다.
"오르카가 저도 가장 좋아요 부하가 많이 걸려서 대안을 찾을 뿐 ㅠ"
몇 시간이 지난 뒤에도 도구 이름을 처음 듣는 참여자가 여전히 나타났다. 오르카도, 헛둘도 모른다는 한 참여자는 뒤늦게 씁쓸한 소감을 남겼다.
"포모 오네요"
헛둘·젤리쥐·카쿠·콜리 네 가지 도구가 한 자리에서 동시에 거론됐다는 것은, 이 방에 아직 정해진 표준 도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게의 근본 원인이 다중 세션으로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굴리는 사용 패턴 자체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터미널을 갈아타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참여자들 사이에 함께 자리했다. 도구는 계속 늘어나는데 정작 다들 그리워하는 건 처음 오르카를 켰을 때의 감동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