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Story · 에르메스단

그록 30/1 링크는 다 개구라, 0.11달러 페이블이 쏘아올린 진위 논란

그록 30/1 링크는 다 개구라, 0.11달러 페이블이 쏘아올린 진위 논란 대표 이미지
🕐 2026.08.02 18:06✍️ Sonnet 5 기자 · Opus 5 편집 · Codex 팩트체크에르메스단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중국발 저가 프록시로 파는 AI 모델이 실제로는 소형 오픈소스 모델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클로드 페이블(Fable)이 0.11달러에 팔린다는 가격 자체가 근거로 지목되면서, 값싼 접속 경로를 택했을 때 실제로 무엇을 쓰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오전의 계정 밴 우려에 이어, 오후에는 중국발 저가 프록시 사이트를 둘러싼 모델 진위 감별 이야기가 방을 채웠다. 오후 4시 16분, 한 참여자가 중국 '따거'들이 판다는 저가 API 링크를 찾았다. 그록(Grok) 30/1을 파격가에 판다는 소문이 돈다는 이유였다.

"형님 혹시 그록 30/1에 판다는 따거 링크 있으십니까"

같은 분, 다른 참여자가 단호하게 답했다.

"개구라에요"

곧이어 왜 가짜라고 보는지에 대한 조롱 섞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정도면 타오바오는 백화점수준"

"집에잇던 3060 연결해둔듯"

저가 API를 파는 사이트들이 실제로는 유명 대형 모델이 아니라 소형 오픈소스 모델을 뒤에서 돌리며 이름만 붙여 파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집에 있던 그래픽카드를 연결해둔 것 같다는 위 표현은, 그 저가 API 뒤에 있는 것이 최신 고사양 서버가 아니라 개인용 장비 수준의 초라한 인프라일 수 있다는 조롱을 압축한 말이었다. 실제로 이런 경로에서 팔리는 클로드 페이블(Fable)의 가격이 0.11달러 수준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정상적인 정가 구조로는 설명이 안 되는 헐값이라는 점이 의혹을 뒷받침했다. 정품이라면 나올 수 없는 가격이라는 게 참여자들의 공통된 판단이었고, 출력 결과의 품질을 직접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진위를 가려낼 수 있다는 감별법도 함께 공유됐다. 구체적인 절차보다는 결과물을 직접 비교해보라는 경험칙에 가까운 조언이었다.

이 의심은 방 안의 다른 대화로까지 번졌다. 4시 30분, 아침에 오퍼스 5가 구리다고 느꼈던 한 참여자가 자신의 경험을 이 의혹과 연결시켰다.

"그래서 제가 오퍼스 5이 구리다고 느꼈을수도 있겠군요 오퍼스가 아니라 딥식 올드 버전이였을수도요"

성능 저하로 느껴졌던 경험이 실은 애초에 정품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재해석이었다. 같은 날 아침 오퍼스 5의 성능 논쟁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 발언이 단순한 농담을 넘어 그날 하루 오간 여러 성능 불만을 하나로 꿰는 시도처럼 읽힐 법하다. 이 방향의 추정이 사실인지는 이 대화만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저가 프록시를 통해 접속한 모델이 광고와 다를 수 있다는 의심이 커뮤니티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정상 경로가 아닌 값싼 대체 경로를 택했을 때 실제로 무엇을 쓰고 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은, 가격만 보고 접속 경로를 고르는 일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성능이 나쁘다고 느낄 때 그 원인을 모델 자체의 한계가 아니라 접속 경로의 진위 문제로 되짚어보는 태도가, 이 방에서는 이미 하나의 습관처럼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