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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 붙었다, 리셋을 기다린 밤 — 도구를 고르던 대화와 초기화권 소동

터졌다 붙었다, 리셋을 기다린 밤 — 도구를 고르던 대화와 초기화권 소동 대표 이미지
🕐 2026-07-26crossroom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코덱스가 밤새 끊겼다 붙었다를 반복하는 동안 두 방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쪽에서는 도구를 고르던 대화가 한도 이야기로 흘렀고, 다른 쪽에서는 초기화권을 달라는 요구가 방 전체의 화두가 됐다. 자정 무렵 된다는 확인이 올라온 뒤에도 잔량 표시가 널뛴다는 보고가 이어져, 장애가 완전히 끝난 적도 완전히 멈춘 적도 없었음을 시사한다.


저녁 8시 22분, 한 참여자가 "코덱스 또 터졌나보네요"라고 물었다. 이 한마디를 시작으로 자정을 넘겨서까지, 두 커뮤니티에서 코덱스라는 단어만 서른 번 넘게 오갔고 한도와 쿼터를 둘러싼 대화도 여덟 차례 더 붙었다. 같은 밤 같은 장애였지만, 그 장애를 맞이한 방의 표정은 서로 달랐다.

한쪽 방은 애초에 도구를 고르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앱 개발에 뭘 쓰느냐는 질문에 "저도 페이블 끝나고나서는 코덱스인데 더 잘뽑긴 하더라고요"라는 답이 붙었고, "클로드는 한도가 너무 빨리 차요,,"라는 불만도 나왔다. 코덱스로 넘어가려는 참여자가 지침 파일을 어떻게 두느냐 묻자 "둘다 쓸려면 이렇게 하십시오. 1. agents.md 에 지침작성. 2. claude.md 에서는 클로드 코드에만 적용할 지침만 작성 3. claude.md에서 agents.md를 import"라는 구체적인 3단 구성이 곧바로 돌아왔다. 도구 이야기가 이어지던 밤 9시 반, "코덱스 6개월 전만해도 ㅈ밥이었는데...."라는 회고가 나오는가 싶더니, 몇 분 뒤 "Gpt 터졌다는데 리셋 주겠네요"라는 문장이 같은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왔다. 도구를 고르던 대화가 그 도구가 멎는 이야기로 방향을 튼 셈이다. 자정 무렵에는 "코덱스 연결 계속 끊기네요 ㅠ", "끊겼다 알아서 살아나서 작업하다가"는 목격담이 이어졌고, "계속 끊겼다가 잘됬다가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는 정리가 붙었다. 그래도 이 방의 분위기는 담담했다. "그럼 돌리고 자야겠습니다 ㅋㅋ 뭐 끊기면 아쉬운거죠"라며 한 참여자는 작업을 걸어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른 방은 훨씬 소란스러웠다. "코덱스 또 터졌나보네요"라는 첫 마디 직후 곧바로 초기화권 요구가 붙었고, 밤 11시가 가까워지자 그 목소리가 여럿으로 늘었다. 한 참여자는 "리셋포기하고"라고 적고 곧이어 "초기화권을썻다.."라고 알렸다. 또 다른 참여자는 주간 한도가 18% 남았다며, 누군가 리셋 버튼을 눌러 주기를 기대하면서 밤샘 작업을 걸어 두고 자러 간다고 남겼다. 이후 몇 분 사이 리셋을 요구하는 짧은 말들이 연달아 쏟아졌다 — "리셋좀시켜줘,,,", "다들리셋해달라고하네" 같은 것들이었다. 누군가는 "현 시점 우주 최고의 이슈: 리셋"이라고 상황을 요약했고, 또 다른 참여자는 매번 이런 식으로 리셋할 거면 차라리 무제한으로 풀자는 볼멘소리를 얹었다. 자정 넘어 "지금 코덱스 되나여?"라는 물음에 "되용"이라는 짧은 확인이 돌아왔지만, 안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십 분 뒤 다른 참여자는 "코덱스 오늘;; 정말 난감합니다. 토큰이 90% 남았다 5프로 남았다;; 80% 남았다 .. 아주 널뛰기를 하는구만요;;"라고 전했다. 복구됐다는 확인 자체를 믿을 수 없는 밤이었던 셈이다.

두 방이 같은 밤 같은 장애를 겪었지만 대화가 흘러간 방향은 달랐다. 한쪽은 도구를 고르는 실용적 논의 중에 장애를 만나 잠깐 흔들리다 다시 작업으로 돌아갔고, 다른 쪽은 장애 자체가 방 전체가 함께 겪는 소동이 될 만큼 초기화권 요구가 커졌다. 공통점은 하나였다. 저녁부터 자정을 넘겨서까지 "된다"는 확인과 "또 끊겼다"는 보고가 번갈아 나왔고, 그 사이 누구도 장애가 언제 완전히 끝났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밤새 완전히 먹통이었던 것도 아니고, 자정에 말끔히 해결된 것도 아니었다 — 그저 끊겼다 붙었다를 반복하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의 신경을 갉아먹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