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발표가 두렵다면 — TTS·일레븐랩스(ElevenLabs)로 만드는 피치덱
회사에서 영어로 AI 활용 현황을 발표해야 하는 회원의 고민에, TTS와 일레븐랩스로 음성을 대체하고 일부만 직접 발표하는 피치덱 구성 노하우가 공유됐다.
한 참여자가 곤란한 고민을 털어놨다. "회사에서 AI 활용 현황에 대해 영어로 발표를 해야 하는데 영어가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한국말로도 힘든 걸 영어로 시키다니"라며, 직접 말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발표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곧바로 나온 답은 "TTS(Text-to-Speech, 글자를 음성으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가 답"이라는 것이었다. 이어서 좀 더 구체적인 방법도 공유됐다. "피피티와 발표자료를 먼저 만든 다음에, 일레븐랩스(ElevenLabs, AI 음성 합성 서비스)로 영어를 돌렸다"며, 발표자료 즉 피치덱(pitch deck)을 완성한 뒤 대본을 영어 음성으로 변환하고, 클로드(Claude)에게 요청해 한글 자막과 영어 자막을 같이 만들었다는 실제 사용 경험을 전했다.
다만 발표 전체를 음성 재생에만 맡기지는 않았다. "전개·브릿지(bridge, 흐름을 이어주는 전환 구간)·결론만 직접 발표"한다는 구성이었다. 도입부부터 세부 설명까지 전부 음성으로 대체하는 대신, 청중과의 접점이 필요한 핵심 구간만 사람이 직접 육성으로 챙기고 나머지는 미리 준비한 음성 자료에 맡기는 절충안인 셈이다. 이렇게 하면 발표자가 완전히 뒤로 숨는 것도 아니고, 전체를 서툰 영어로 밀어붙이는 것도 아닌 중간 지점을 찾을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발표자료를 먼저 완성해두고 나서 음성 작업으로 넘어간 순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슬라이드 구성과 스크립트가 먼저 확정돼야 일레븐랩스에 넣을 대본도, 클로드에게 맡길 자막 번역도 흔들림 없이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서를 거꾸로 해서 음성부터 만들었다면 슬라이드를 고칠 때마다 대본과 자막을 다시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을 것이다.
이 방식은 언어 장벽 때문에 발표 자체를 포기하거나 위축되기보다, TTS와 자막 생성 도구를 조합해 준비 부담을 낮추는 실용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발표자료 제작부터 음성·자막 생성까지 여러 AI 도구를 순서대로 엮어 쓰는 흐름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다른 참여자들에게도 곧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참고 사례가 될 만하다. 완벽한 발음보다 준비된 구성이 발표의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점을 이 대화는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대화가 흥미로운 지점은, 발표를 통째로 도구에 맡기지 않았다는 데 있다. 자막까지 두 언어로 준비해 청중이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배려하면서도, 정작 사람의 목소리가 필요한 순간은 남겨두는 균형 감각이 엿보인다. 영어 발표를 앞두고 막막함을 느끼는 다른 참여자들에게도, 전체를 다 잘하려 애쓰기보다 부담되는 구간만 도구로 덜어내는 이런 식의 접근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