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크레딧 받고도 못 쓴다 — 베드록·버텍스 quota 승인의 벽
스타트업 크레딧을 받았지만 bedrock·vertex quota가 없어 클로드 코드를 못 쓰겠다는 하소연에, 무료티어·사용기록 부족이면 승인이 잘 안 난다는 답이 붙었다.
오전 10시 59분, 에이전트코리아에 다급한 하소연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제가 얼마전에 AWS와 GCP에서 startup credit을 받아서 AWS의 bedrock, GCP의 vertex를 이용해서 클로드 코드를 써보려고 했는데요, 막상 연결해 보니까 사용할 수 있는 quota가 없거나 거의 없어서 활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도 증액 신청을 해도 바로 시스템에서 거절되는 것 같구요. 원래 이런건 아닐텐데.. 어찌해야 할까요? 고견 부탁드립니다ㅜㅜ"라는 글이었다. 베드록(Bedrock)과 버텍스(Vertex)는 각각 AWS와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관리형 AI 모델 서비스로, 이를 경유해 클로드 코드를 연결하면 클라우드 업체의 크레딧으로 사용료를 충당할 수 있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크레딧까지 받아뒀는데, 정작 사용량(quota, 일정 기간 안에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사용 한도)이 사실상 0에 가까워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는 하소연이었다.
무료티어와 사용 기록의 벽
3분 뒤 다른 참여자가 원인을 짚었다. "보통 무료티어나 사용기록이 없으면 허가를 잘 안내줘요"라는 답이었다. 클라우드 업체 입장에서는 계정에 사용 이력이 쌓여 있지 않으면 한도를 높여주는 데 소극적이라는 설명이었다. 곧이어 또 다른 참여자가 "맞아요 승인올리는게 통과가 되야 사용이 되는데"라며 이 절차 자체가 순탄치 않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크레딧을 손에 쥐고 있어도, 그것을 실제로 쓸 수 있으려면 별도의 승인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써본 이력도 소용없더라
원래 질문을 올렸던 참여자는 다시 등장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래도 빅쿼리랑 GCE 조금 쓰고 있었는데 도움이 안되나보네요. 이럴거면 Startup Credit은 왜 준건지ㅜㅜ"라는 반응이었다. 빅쿼리(BigQuery)와 GCE(Google Compute Engine)를 이미 소액이나마 사용해 온 이력이 있는데도 승인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크레딧을 지원해주는 취지 자체가 무색해지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이 묻어났다.
결국 이 참여자는 대안을 찾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넵 감사합니다. 클라우드런에 활용해야겠네요. gpt pro / claude code max 주간 한도들을 하루만에 소진하니 토큰비 부담이 너무 커서 고민이에요ㅜ"라는 마지막 글이었다. 클라우드런(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는 서버리스 실행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으로 방향을 틀되, 근본적으로는 GPT 프로와 클로드 코드 맥스(Max, 가장 높은 등급의 정액 요금제) 같은 유료 정액 요금제조차 주간 사용 한도를 하루 만에 다 써버릴 정도로 사용량이 많다는 고민을 함께 드러냈다.
크레딧은 있는데 통로가 막혀 있다
이 대화가 보여주는 것은 결국 크레딧과 실사용 사이의 간극이다. 클라우드 업체들은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크레딧을 나눠주지만, 정작 그 크레딧을 AI 모델 서비스에 쓰려면 별도의 사용 한도 승인을 통과해야 하고, 이 승인은 계정에 사용 이력이 없으면 잘 나오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크레딧을 받은 사람이 정작 그 크레딧이 가장 절실한 첫 순간에는 쓸 수가 없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이 참여자처럼 결국 다른 서비스로 우회하거나 유료 요금제의 한도 부족까지 함께 짊어져야 하는 사례가 반복된다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의 실효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