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500억 토큰 — 리셋권 7장 남았다는 고백
딥리서치가 15분 만에 한도 초과로 끊긴 일부터, 코덱스 병렬 사용으로 하루 만에 프로 일주일 치를 순삭한 사례, 이달 500억 토큰을 썼다는 고백과 리셋 티켓 갈구까지 이어졌다.
낮 12시 3분, 에이전트코리아에 어이없는 실수담 하나가 올라왔다. "아이구야 안드로이드 앱구현 관련된거 딥리서치 시켰는데 , 새로 만든 에이전트에 모델 설정 안하고 그냥 했더니 오케스트레이션 세션의 모델 설정을 그대로 가져간건지 15 정도만에 한도 초과로 멈춰 버렸네요. (Fable 로 돌아간듯한 ㅜㅜ)"라는 글이었다. 딥리서치(deep research, 여러 자료를 스스로 찾아 종합하는 조사 작업)를 새로 만든 에이전트에 맡기면서 모델을 따로 지정하지 않았더니, 상위 오케스트레이션(여러 에이전트의 작업을 조율하는 상위 세션) 설정을 그대로 물려받아 무거운 페이블(Fable, 클로드 계열 모델) 모델로 돌아갔고, 그 바람에 15분 만에 사용 한도를 다 써버렸다는 하소연이었다. 설정 하나를 빠뜨린 대가가 순식간의 한도 초과로 돌아온 셈이다.
하루 만에 사라진 일주일 치 토큰
오후로 접어들며 비슷한 하소연이 이어졌다. 오후 2시 48분, 다른 참여자는 "하루만에 프로 일주일 치 토큰 순삭되었네요"라고 짧게 전했다. 유료 프로 요금제가 일주일 단위로 제공하는 사용량을 단 하루 만에 모두 소진했다는 것이다. 코덱스(Codex, 오픈AI의 코딩 특화 도구) 같은 하네스를 여러 개 동시에 병렬로 띄워 쓰는 방식이 흔해지면서, 예전 같으면 일주일을 버티던 토큰량이 하루 만에 바닥나는 일이 낯설지 않게 됐다는 정황이 읽힌다.
500억 토큰과 리셋권 7장
오후 3시 31분에는 더 큰 숫자가 등장했다. "이번달에만 500억 토큰을 쓴.."이라는 고백이었다. 정확한 사용 목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 달 사용량으로는 상당한 규모라는 점에서 이 발언 자체가 대화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4분 뒤 같은 참여자로 보이는 이가 "신에겐 아직 리셋권이 7장이남아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리셋권(사용 한도가 소진됐을 때 이를 초기화해주는 티켓)을 아직 7장이나 쥐고 있다는 말이었는데, 500억 토큰을 쓰고도 여유가 남았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 대화는 결국 다른 참여자의 애원으로 마무리됐다. 오후 3시 52분, "티보형 제발 리셋 티켓좀 ㅠ.ㅠ"라는 글이었다. 티보형은 이 커뮤니티에서 리셋권을 쥔 관리자 격 인물을 부르는 애칭으로 통하는데, 앞선 대화에서 등장한 리셋권 7장이라는 숫자를 보고 자신도 리셋권을 얻고 싶다는 부러움 섞인 애원을 던진 것이다.
정액 요금제도 무력해지는 사용량
이 하루 동안 오간 대화들을 이어 보면, 정액 요금제의 사용 한도가 이제는 평범한 작업량으로도 쉽게 바닥난다는 공통된 체감이 드러난다. 모델 설정 하나를 놓쳐 15분 만에 막히는 경우부터, 병렬 작업으로 일주일 치를 하루 만에 태우는 경우, 그리고 한 달에 500억 토큰이라는 압도적인 규모까지, 층위는 다르지만 결국 모두 사용 한도라는 벽 앞에 서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 이야기다. 리셋권을 갈구하는 목소리가 반복해서 나온다는 사실은, 정액 요금제 설계가 실제 사용 패턴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