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창시자 송재경, 회사 나와 혼자 게임엔진을 열었다
밤 9시 54분, 에이전트코리아 방에 게임업계 소식 하나가 올라왔다. 리니지와 아키에이지를 만든 개발자 송재경이 회사를 그만두고 혼자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기사 링크였다.
🔸 "리니지와 아키에이지를 개발한 송재경도 회사를 그만두고 바이브코딩으로 1인 게임개발을 하고 계시는군요. 송재경 정도면 이제 혼자가 편하긴 하겠죠. AI도 있으니깐. https://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59823"
바이브코딩(vibe coding)은 코드를 한 줄씩 손으로 짜기보다, AI에게 원하는 결과물을 대화하듯 설명하며 직관적으로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최근 유행어다. 정교한 설계도 없이도 "느낌 가는 대로"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리니지와 아키에이지는 각각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MMO(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하나의 가상 세계를 함께 즐기는 대규모 온라인 게임) 타이틀로, 두 게임 모두를 만든 개발자가 이번엔 조직 없이 혼자, 그것도 AI의 도움을 받아 새 프로젝트에 나섰다는 소식이었다.
댓글은 곧바로 이 프로젝트의 정체를 짚었다. "그냥 리니지 정도 MMO를 만들 수 있는 게임엔진을 오픈한 거네요... 리니지 창시자 송재경이니깐 가능한듯"이라는 반응이었다. 기사에서 언급된 프로젝트는 게임 자체가 아니라 게임엔진(게임을 만들 때 바탕이 되는 소프트웨어 틀)이었고, 참여자들은 리니지급 MMO를 찍어낼 수 있는 엔진을 한 사람이 공개했다는 사실 자체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진 대화는 감탄과 현실적인 걱정 사이를 오갔다. 한 참여자는 "가상 세계 만드는데...사용량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대규모 가상 세계를 실제로 서비스하려면 결국 서버 비용과 트래픽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다는 우려로 읽힌다. 다른 참여자는 오히려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거랑 저거랑 합치면 끝내주겠는데?"라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대화는 다소 힘 빠지는 농담으로 마무리됐다. "컴터 키고 책상에 앉는 것이 난이도가 가장 높아요"라는 말은, 아무리 좋은 도구가 있어도 결국 시작하는 것 자체가 가장 어렵다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자조였다.
리니지 창시자급 인물조차 회사라는 조직을 벗어나 혼자 바이브코딩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왔다는 사실은, AI 도구가 대형 프로젝트의 진입 장벽을 얼마나 낮췄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동시에 방 안의 반응은 기술이 아무리 좋아져도 실행력과 지속성이라는 인간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는 사실도 함께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