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i K3 품절 대란 — 새벽 1시에도 품절, 재설계설
20일 저녁, 그동안 저렴한 코딩 플랜으로 인기를 끌던 Kimi(키미)의 구독 상품이 예고 없이 품절 상태로 전환됐다. 신규 가입이 막히고 기존 이용자들에게 제공되던 크레딧 배수까지 축소되면서, 저녁 시간대 에르메스단 채팅방은 곧바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 이용자는 "전문가님들, Kimi 이제 품절이면 이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 겁니까"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곧 상품 자체가 재설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키미 상품 재설계하고 있지 않나요? 이미 재설계 끝났으려나"라는 반응이 나왔고, 실제로 밤이 깊어가면서 기존 상품과는 다른 이름의 대체재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기존의 kimi-k3 플랜은 사라졌지만, 대신 kimi-k2.7-code라는 이름의 상품이 목록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한 이용자가 발견해 공유했다. 완전한 서비스 중단이라기보다는, 상품 라인업 자체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품절 상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품절 소식은 곧 자조 섞인 반응으로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포모(FOMO)이긴 한데, 키미 품절을 당해서 저도 이러는 것"이라며 몇 달 전 다른 종목에서 매도 타이밍을 놓쳤던 경험에 빗대 씁쓸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품절이 계속되는 동안 "매일 새벽 1시에 들어가도 품절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 이는 단순한 일시적 트래픽 폭증이 아니라 상당 시간 재고 자체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됐음을 시사한다. 저가 코딩 플랜을 새벽에도 계속 확인해야 할 만큼 수요가 몰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다 밤이 깊어질 무렵 분위기가 살짝 바뀌었다. 자정을 넘긴 시각, 한 이용자가 "오 이거 이제 풀렸어요?"라며 접속 가능 여부가 바뀐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다만 이것이 완전한 재개인지, 일시적으로 물량이 풀렸다가 다시 막히는 변덕스러운 상황인지는 이 시점의 대화만으로는 확정하기 어려웠다. 결국 이날 밤의 소동은 저가 코딩 플랜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높은지, 그리고 그 공백이 생기자마자 이용자들이 알리바바 큐웬 토큰플랜 같은 다른 대안으로 얼마나 빠르게 옮겨가는지를 동시에 보여준 사건이었다. 한쪽 상품의 품절이 곧바로 경쟁 상품의 결제 열풍으로 이어지는, 토큰플랜 시장 특유의 쏠림 현상을 그대로 드러낸 하룻밤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밤 큐웬 토큰플랜을 둘러싼 연간 결제·세금 처리 소동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Kimi 품절로 갈 곳을 잃은 수요가 곧바로 대체 상품의 결제 페이지로 몰리면서, 방 안에서는 재고가 빠진 쪽과 재고가 몰리는 쪽의 온도차가 동시에 관찰됐다. 저렴한 토큰 기반 코딩 플랜이라는 상품군 자체가 아직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고, 인기 상품이 언제든 하룻밤 사이에 품절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자들이 다시 한번 체감한 셈이다. 이런 불안정성은 역설적으로 이용자들이 특정 상품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토큰플랜을 동시에 확보해두려는 움직임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모습이었다.